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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공통)

환관 수술의 전과정...

by 중은우시 2018. 8. 10.

글: 역사변연(歷史邊緣)


명나라이전의 서적에서는 환관의 엄할(閹割)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찾기가 어렵다. 청나라때의 양장거(梁章鉅)의 <낭적총당(浪迹叢談)>, 오장원(吳長元)의 <신원식략(宸垣識略)>, 및 손정암(孫靜庵)의 <서하각야승(棲霞閣野乘)>등의책에서 엄할수술의 과정을 완전하게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신원식략>의 자료를 소개하기로 한다.


엄할을 하는 자는 태감이 되려는 자의 "화근(禍根)"을 처리하는 것을 책임진다. 이런 전문적인 수술의 과정은 이러하다. 환관이 되어 입궁하려는 자는 반드시 지위가 있는 환관이 소개하여야 한다. 그 후에 증인을 두고 "혼서(婚書)"를 쓴다. 자신을 '여인'이 된 것처럼 황궁으로 '시집'가는 것이다. '혼서'는 반드시 스스로 원하여 작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환관이 되려는 자가 수술하기 전의 예비작업이다. 그리고 길일을 택하여 환관이 되려는 자를 방안에 가둔다.


그 방은 반드시 바람이 통하지 않아야 한다. 환관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대소변을 먼저 처리한 다음, 방안에 가두어진다. 이 기간은 3,4일 정도인데, 절대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 배설물로 수술후의 상처부위가 오염되어 수술부위가 악화되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방문에 바람이 통하지 않아야하는 것은 그의 신체안전을 위한 것이다. 이렇게 3,4일이 지난 후 정식으로 수술을 한다.


수술을 받는 사람은 눈을 가리고, 옷을 모조리 벗는다. 손과 발은 꽉 묶는다. "태(太)"자 형으로 만든다. 그리고 사람이 그의 머리카락, 팔뚝을 잡고, 그의 허리를 누른다. 그가 고통으로 몸부림치다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칼을 든 자는 먼저 묻는다: "너는 스스로 원해서 정신(淨身)하려는 것인가?" 수술을 받는 자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면 다시 묻는다: "만일 후회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그러면 다시 답한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너는 자손을 둘 수 없게 된다. 그래도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다시 대답한다. "관계없습니다."


확인과정을 거친 후 소개인을 맡은 환관이 "자원엄할서(自願閹割書)"를 한번 읽는다. 그리고는 수술을 시작한다. 수술을 받는 사람은 양 다리를 벌리고, 수술칼로 음낭과 음경을 한꺼번에 잘라버린다. 그리고 즉시 상처부위에 지혈약을 바른다. 동시에 심지를 요도구(尿道口)에 끼워넣고는 신속히 싸맨다. 그러면 수술이 완성되는 것이다.


잘라낸 음낭, 음경은 석회분합(石灰粉盒)에 넣는데, 한편으로는 방부를 위함이다. 주로 혈액과 수분을 흡수하여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후에 습포(濕布)로 깨끗하게 닦는다. 그 후에 향유(香油)에 얼마간 담궈두어, 기름이 스며들게 한 다음에 작은 목갑에 넣은 다음에 천으로 꽉 싼다. 그리고 길일을 택하여, 수술받은 사람의 집안사당으로 보내어, '불문지물(不文之物)을 넣은 목갑을 대들보 위에 올려둔다. 나중에 환관이 죽어서 그의 유체를 염할 때, 그 대들보위에 두었던 목합을 대들보위에서 꺼집어내린 다음에 죽은 자의 거기에 꿰매어 붙여준다. 그리고 '자원엄할서'는 영전에서 불태운다. 이렇게 하여 죽은 자의 '남자' 신분을 다시 되찾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야 구천에서 조상과 부모를 만날 면목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