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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시진핑은 이미 사면초가이다.

by 중은우시 2014. 10. 4.

글: 위경생(魏京生)

 

많은 사람들은 시진핑이 모택동과 마찬가지로 강경한 지도자라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모택동이라고 하더라도, 5,6십년대에 유소기 주은래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던가. 임표가 그를 도와서 하야할 수 있었다. 부득이 2선으로 후퇴한 것이다. 수천만명을 굶겨죽인 책임을 부담하기 위하여. 그래서 그가 문혁을 일으켜 다시 재기한 후, 다시는 유소기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를 죽여야만 되었던 것이다.

 

그때의 모택동은 현재의 시진핑보다 처지가 좀 더 좋았다. 당내의 동지가 그에게 함정을 만든 거을 제외하고, 대외적으로 인도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급박한 강적도 없었다. 미소의 양강은 서로 신나게 싸우고 있었고, 이 소형제 혹은 작은 고슴도치에 신경쓸 여지가 없었다. 그는 정력을 집중하여 인민의 조반을 선동하고, 문화혁명을 핑계로 전체 관료계층을 청산한다. 권력을 빼앗아와서 그는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파리코뮨의 이상을 실현한다.

 

현재의 시진핑은 더 참혹하다. 외우내환에 더하여 자신의 당의 동료들이 홍콩에서 깊은 함정을 판다. 이미 삼면에서 적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무슬림형제들도 손을 쓸 좋은 기회로 여기고, 독립운동은 무슬림 외국형제들의 참여하에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테러조직의 눈에도 아주 탐나는 대상이 되었다. 마치 초패왕의 당시 처지처럼 사면초가이다. 중공정권은 아마도 명나라 말기와 마찬가지로, 외우내환 가운데 무너질 수 있다. 시진핑이 일당독재를 계속 유지하면서 신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렇게 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왜 외우내환이라고 하고 내우외환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것은 명나라말기처럼 외적과 싸움이 붙어 전쟁상태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베트남, 필리핀은 모두 국내정치를 위하여 국내에서 떠드는 것이지, 중국과 진정으로 전쟁을 벌일 의도가 아니다. 확실히 그렇게 한다면 얻는 것보다 일흔 것이 많다. 심지어 완전히 패배할 수도 있다. 중국이 손을 쓰기만 하면 어린 강아지는 절대로 큰 호랑이를 건드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시진핑이 불쾌해 하는 이유이다.

 

어린 강아지의 배후에는 큰 호랑이 미국이 있는데, 지금 남의 일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이것은 또 다른 원인이다. 다만 일단 국내의 큰 호랑이들이 모여서 공격해대면, 어린 강아지들도 등 뒤에서 기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비록 현재는 아직 외환(外患)이 아니고, 확실히 외우(外憂)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형세가 변화할 수 있다. 외우는 금방 외환으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대환(大患)이 될 수 있다. 명나라말기의 외환이 왕조를 교체한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진정 심각한 것은 내환이다. 상당히 많은 일부분의 사람들이 서로 정도는 다르지만 살아가기 힘들다; 그리고 소수의 권력귀족들은 엄청난 부를 쌓았다. 빈부격차의 지니계수는 안전치를 훨씬 넘어섰다 이것은 단지 불안정한 정도가 아니라, 인화점에 도달한 것이다. 도화선에 수시로 불이 붙을 수 있다. 다만 현대화된 강력한 안정유지기기에 의하여 불을 끄고 있을 뿐이다. 다만 압력은 언제든지 증가하고 누적된다. 일단 도화선의 불을 즉시 끄지 못하면, 이자성과 마찬가지로 대폭발할 수 있다.

 

명나라말기 조정과 다른 점이라면, 중공의 내부투쟁은 이미 외부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십여년전에 외국매체를 이용하고 반대파의 조직에 특무를 섞어 넣고, 수출을 내수로 전환하는 암투가 있었는데, 이는 직접 정치와 군사사건을 일으켜 내부투쟁을 진행할 정도로 발전하였다. 이미 한계가 없다. 정권에 대한 위협은 농민반란군을 넘어선다. 마치 당나라의 안사의 난과 유사하다.

 

이런 난국에 직면하여, 시진핑, 왕치산은 확실히 약간은 흩어진 모습을 보인다. 바로 백성들의 문제를 챙기다가 바로 기득이익집단을 챙긴다. 바로 좌파에 유인책을 내놓다가 바로 우파에 약속을 한다. 왼손을 들어 우파를 타도하고 바로 오른손을 들어 좌파를 타도한다. 원래 좌우봉원(左右逢源)을 원했지만, 결과는 좌지우출(左支右絀)이다.

 

어지럽다고 하지만 실제로 어지러운 것은 아니다. 그저 시진핑, 왕치산과 그들의 그 씽크탱크들이 평면적 사고의 마르크스주의 함정에 빠져 있을 뿐이다. 시간축을 대입하여 선후,경중,완급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여야 한다. 결론은 분명하다. 다른 사람이 파놓은 함정으로 뛰어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경중완급과 선후로 사면초가를 살펴보자. 가장 위험하지 않고 가장 시급하지 않은 것은 일본, 베트남, 필리핀이다. 중국이 그들을 건드리지 않으면 그들도 중국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들이 중국을 건드리면 힘만 들지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시진핑에게 애국주의라는 베개만을 건네줄 뿐이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바보멍청이만 아니라면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베트남, 일본은 이미 우호적인 제스추어를 보냈다. 이 외우는 원우(遠憂)이다. 그냥 내버려둬도 된다.

 

무슬림도 온건파와 극단파로 나뉜다. 온건파에게 공간을 주면 더 이상 갈등이 격화되지 않을 것이다. 급진파가 기세를 불러일으키려 해도 힘들 것이다. 설사 급진파 극단분자가 세력을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기간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전략은 내지의 한족에게 큰 문제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들은 그 기회를 틈타 독립할 생각이다. 이는 리덩후이의 타이완과 마찬가지이다. 그저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마잉쥬의 국민당은 이미 기회마저도 기다리지 않는다. 직접 행정장관이 되는 것이 당내외에서 힘들여 싸우는 것보다 훨씬 낫다.

 

진정한 심복지환은 내지 백성들이 홍콩사건을 빌어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중공의 내분; 백성의 반란; 홍몽의 불복; 동지들이 불에 기름을 붓는 이 몇 가지 사건이 합쳐서 일어난다면 그것이 총폭발이다. 누르려고 해도 눌러지지 않을 것이다. 그저 맹아상태에서 없애버려야 한다.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어떻게 하여야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맹아는 이미 나왔다. 내지와 마찬가지로 우두머리들을 붙잡아 넣을 것인가?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다 잡을 수도 없다. 러시아독립연방의 모 독재자처럼 암살이라도 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현대의 양가장들은 그저 뒤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너 시진핑이 덩샤오핑을 따라배우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할 정도이다.

 

유일한 출로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다. 약속을 지켜서 홍콩에서 보통선거를 하는 것이다. 그래봐야 얼마나 큰 위협이겠는가. 부근의 타이완, 일본, 한국은 모두 민주화되었다. 설마 홍콩이 위협이 될까? 그곳의 인민은 이미 준민주의 법치사회에 익숙해져 있다. 네가 억지로 대륙의 노예상태로 되돌리려 한다면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것인 바로 관핍민반(官逼民反)이다. 오늘 부득이 받아들이더라도, 내일은 더욱 강력한 방식으로 반항할 것이다. 역천의 일은 오래가지 못한다.

 

뉴스로 보면, 시진핑은 홍콩사무를 넘겨받을 동기와 행동을 보였다. 잘 생각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그런 패기가 있는가? 지금은 중화민족에 위기의 순간이다. 당쟁을 내려놓고 그들을 일깨워줘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