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빈(袁斌)
쉬차이허우와 저우용캉이 낙마한 후, 많은 여론은 모두 시진핑.리커칭의 반부패의 다음번 목표는 장쩌민 쩡칭홍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최근 이 두 사람이 이미 조사를 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장쩌민계집단의 주요구성원들이 각각 9월 29일과 30일츼 초대회에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설마 시진핑이 이런 방식으로 외부에 의도를 전하려는 것인가? 그는 장쩌민과 이미 모종의 화해 또는 타협을 달성했고, 저우용캉이 호랑이잡기(打老虎)의 마지막 목표이고. 장쩌민, 쩡칭홍의 죄책에 대하여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지닌 의문이다.
언뜻 보기에 사정을 그렇게 흘러가는 것같다. 그렇지 않다면 시진핑이 왜 그들과 함께 얼굴을 드러내겠는가. 그러나,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자세히 옃번 살펴보니 상황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일 시진핑이 확실히 이미 상대방과 화해타협을 이루었고, 장쩌민, 쩡칭홍은 봐주기로 결정했다면, 장,쩡 두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다. 만일 정말 그러하다면, 그들은 자연히 쉬차이허우, 저우용캉처럼 청산당할 걱정없이 베개를 높이 베고 걱정없이 잠잘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심정도 분명히 가볍고 즐거워야 할 것이다. 시진핑과의 관계는 표면적으로 약간은 단합된 모양을 보여주어야 한다. 다만 장쩌민,쩡칭홍 이 두번에 걸쳐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낼 때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말을 보면,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중국지도자들의 공개된 장소에서의 서열, 좌석배치, 카메라각도는 항상 엄격하게 통제된다. 왕왕 모종의 정치적인 의미를 담게 된다. 현장사진을 보면, 9월 29일의 음악회 현장에서 시진핑, 장쩌민이 가운데 앉고, 7명의 상임위원중 리커창, 위정성, 왕치산이 시진핑의 오른쪽에 앉고, 장까오리, 류윈산과 장더장이 장쩌민의 왼쪽에 앉았다. 시진핑파, 장쩌민파의 양대진영이 '경위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나뉘는 것은 바로 양파진영이 대결하고 있는 자세가 이닌가. 여기에 음악회가 끝났을 때, 장쩌민은 돌연 시진핑보다 앞서서 떠난다. 비록 장쩌민이 시진핑의 선배이기는 하지만, 많은 외교사절이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이 먼저 나가게 하는 것이 중국관료사회의 관례이다. 장쩌민이 돌연 시진핑보다 한발 앞서서 나간 것은 분명 장쩌민이 마음 속으로 뭔가 불쾌한 일이 있어 고의로 시진핑을 난감하게 만든 것일 것이다. 시진링, 장쩌민의 진실한 관계상황은 이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다시 "10.1"초대회를 보자. 예년과 마찬가지로, 금년의 초대회도 북경대회당 2층연회청에서 거행된다. 저녁행사의 식사자리 좌석배치는 시진핑이 메인테이블의 중앙에 앉고, 장쩌민이 시진핑의 오른쪽에 앉았다. 후진타오는 시진핑의 왼쪽에 앉았다. 저녁행사가 시작될 때, 시진핑이 술잔을 들어 장쩌민과 후진타오에게 각각 술잔을 부딛쳤다. 매체에서 내보낸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시진핑을 향하여 술잔을 부딛칠 때, 장쩌민이 표정은 굳어 있고, 시진핑도 그저 예의상의 미소만 머금고 있다. 쌍방은 시선을 부딛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시진핑이 후진타오와 술잔을 부딛칠 때는 시진핑이 활짝 웃었고, 후진타오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외에 시진핑이 후진타오와 술잔을 부딛칠 때 포도주잔을 잡은 자세는 한 손으로 술잔을 잡고 다른 손으로 술잔 바닥을 닫치며, 자신의 술잔을 상대방보다 약간 낮게 위치시켰다. 이는 술잔을 부딛치는 예의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이 장쩌민과 술잔을 부딛칠 때는 전체 자세에서 그저 예의상으로 하는 것임이 드러난다.
더욱 의미심장한 일은 비록 공식매체에서 중공지도자와 참석자가 모두 3000여명의 국내외인사라고 하였는데, CCTV에서 보도한 화면에서의 고위직들이 표정은 모두 엄숙했고, 굳어 있었다. 특히 쩡칭홍의 표정은 더욱 궤이했다. 쩡칭홍은 지금까지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서 외부에서 "소면호(笑面虎)"라고 불리웠는데, 이번에 드러난 표정은 아주 심각했고 마치 죽기살기로 아둥바둥하는 것같았다.
확실히 이런 흔적들을 보면, 시진핑은 장쩌민계와 화해타협을 달성한 것같지는 않다. 장쩌민, 쩡칭홍의 운명은 여전히 흉다길소(凶多吉少)하다고 할 것이다. 한번의 단결한 모습을 보여주는 쇼에서도 우리는 그 뒤에 숨은 도광검영과 생사대결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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