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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삼국)

삼국시대 전문가분석: 황건적은 왜 실패했는가?

by 중은우시 2014. 5. 30.

글: 이개주(李開周)

 

황건적의 난이 횡행하여, 신주가 동란이 빠지고, 황건적의 해가 파져서 온 백성이 재난을 당한다. 금년금월금일금시까지 강각 형제 및 그가 영도하는 황건군은 이미 정부와 11개월째 격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장각은 이미 사망했고, 황건군의 실패는 거의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본신문은 '냉정한 눈으로 본 황건"이라는 제목으로 소규모 좌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요동태수 공손도, 북해태수 공융, 형주자사 유표등 3명의 군사전문가를 모셔서 각각 황건군이 왜 실패했는지와 장각 사망의 수수께끼 및 '소탕'이 끝난 후 장수들의 배치문제등에 대하여 토론을 전개하였다. 다음은 본신문이 정리한 후의 전문가 발언이다:

 

공손도: 황건적의 패배는 2천년전에 이미 결정되었다.

 

작년 황건군이 막 거사했을 때, 나는 그들을 위하여 점을 쳐 보았다. 당시 나는 3개의 오수전을 던졌고, 연속으로 6차례를 던졌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마지막 차례때 양반일정(兩反一正)(두 개는 뒷면 하나는 앞면)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조리 앞면이 위로 올라왔다.  이것은 5개 효(爻)는 양효이고, 마지막 1효만 음효임을 의미한다. 5개의 양효와 1개의 음효를 같이 놓으면 바로 역경의 제34괘로 이름은 "대장(大壯)"이다. 대장괘의 제삼구 효사는 이렇다: "영양촉번(羚羊觸藩), 영기각(嬴其角)" '번(藩, 울타리)'은 여기서 '번(飜, 뒤집어지다)'의 통가자이다. '영양촉번'은 '영양촉번( 羚羊觸飜)'이고 '각'은 바로 장각을 가리킨다. 누가 양띠인 사람인가? 황보숭(皇甫嵩) 장군이다. 황보장군은 7번을 연전연승하여, 장량을 곡양에서 참하고, 장각의 관을 꺼내어 그의 시신을 효수한다. 이것은 장각이 뒤집어진 것이 아닌가. 역경팔괘라는 것은 나의 시조인 복희 어르신이 발명한 것이다. 복희는 우리 시대로부터 2천년전에 살았다. 그 어르신이 영명하여, 그렇게 먼 훗날에 장각이 분명히 패배할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외에 나는 장각의 이름을 자세히 분석해 보았다. 나는 장각의 이름이 아주 불길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그가 이끄는 것은 황건군인데, 황건은 방방정정(方方正正)하며 4개의 모서리가 모두 머리 위에 묶여진다. 그런데, 하나의 모서리만 펼쳐진다(一角張開). 그 황건은 튼튼하게 묶여있을 수가 없다. 바람이 한번 불면, 머리에서 벗겨지게된다. 그래서 장각이라는 이름은 황군군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예시한다. 만일 그의 이름이 장각이 아니라, 장철림(張鐵林), 장국립(張國立), 장정영(張靚潁), 장백지(張柏芝) 였다면 그렇게 참담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융: 장각은 칼럼전문가때문에 화가나서 죽은 것이다.

 

나는 공손도 동지와 생각이 다르다. 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음양팔괘는 비록 국수(國粹)이지만, 반드시 믿을만한 것은 아니다. 장각의 죽음이 만일 그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나 신비로운 일이다.

 

내가 알기로, 장각은 질병으로 죽지도 않았고, 암살당한 것도 아니며, 더더구나 이름때문에 죽은 것도 아니다. 이름때문에 죽는다는 것은 들어도 말이 되지 않는다. 사람이 어찌 이름때문에 죽는단 말인가. 장각의 진정한 사인은 기실 칼럼전문가의 글 하나와 관련이 있다.

 

그가 누구인가? 노식(盧植) 동지, 나는 당신도 여기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러 신발끈을 매는 척 하지 말라. 나는 알고 있다 그 글을 당신이 썼다는 것을. 너는 정말 나쁘다. 장각을 어떤 인물로 묘사했는가? 그는 원래 아주 잘생긴 사람으로, 거록군, 탁현의 조장촌 후가삼후통의 류더화로 불리던 인물인데, 너는 그를 얼굴반쪽이 썩었고, 천식을 앓으며 향기만 맡으면 기침을 하고, 그리고 심각한 복부팽창으로 몇 걸음 걷지도 못한다니. 장각이 이런 글을 보고 어찌 죽을 정도로 화가 나지 않겠는가.

 

뭐라고. 장각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고? 잊지 말라 그는 낙방한 수재이다. 너 노식처럼 글을 읽을 줄 안다. 그리고 <삼국주보>는 발행량이 아주 많고, 정부가 황건군과 격전을 벌이는 기간동안 '소탕작전'의 정보를 알려주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장각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받아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분명히 그는 너의 그 칼럼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화를 냈을 것이고, 화가나서 죽었을 것이다.

 

노식동지는 득의하지 말라. 장각이 죽은 것은 당신의 운이다. 그러나 그는 네가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하여 정신손실과 명예손실을 배상해달라고 하면 네가 배상할 수 있겠는가? 네가 칼럼을 쓴 그 정도 원고료로는 손해배상소송에서 모조리 털어넣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후에는 말에 여지를 남겨두어라. 알겠는가?

 

유표: 황건군이 없어졌다. 장군들은 어떡할 것인가?

 

금방 공손도 동지와 공융 동지가 각각 전통문화와 신문글쓰기의 두 각도에서 구체적으로 황건적의 실패와 장각의 사인을 분석했다. 그들의 분석은 이미 매우 상세하고, 잘 되었다. 내가 더 얘기할 필요는 없다. 아래에서는 전쟁이 끝난 후에 장병들의 배치문제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여러분들이 많이 들은 이름들인 유비 동지, 손견 동지, 조조 동지, 황보숭 동지등의 사람들은 모두 '황건적소탕'업무에서 거대한 공헌을 세웠다. 그들은 우리왕조의 혁명과 건설에 공신이다. 조정과 인민의 고귀한 자산이다. 그들의 배치는 반드시 사회안정에 유리해야 하고, 개혁과 발전에 유리해야 한다. 또한 그들의 은퇴이후 생활도 보장해주어야 한다. 늙어서도 공양해주어야 하고, 늙어서도 배워야 하고, 늙어서도 일이 있어야 하며, 늙어서도 즐거운 일이 있어야 한다.

 

듣기로, 유비동지는 돗자리를 짜는 손재주가 아주 좋다고 하니 그에게 국유방직집단의 부총경리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방직과 돗자리 짜는 것은 들어맞지 않는다고? 어쨌든 모두 짜는 것이니 뭐 안맞을 게 있겠는가? 맞지 않으면 배우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전투하면서 배우는데, 왜 생산하면서 배울 수는 없겠는가?

 

조조동지는 연극에 재주가 있으니, 국가가극원의 매니저로 보내면 도겠다. 황보숭 동지는 서예에 출중하니 다음 번 서예협회의 주석에 내정해주면 될 것이다. 주준(朱儁) 동지는 일찌기 개피와 닭피에 사람의 분뇨를 더하여 장각의 요술을 격파한 적이 있으므로, 화학 실력이 일류일 것이다. 듣기로 중국과학원 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하니 그를 거기에 앉히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