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유통

MacoxLane(麥考林)의 실적악화: G마켓의 해외투자는 실패인가?

중은우시 2013. 8. 24. 20:50

글: 송문명(宋文明)

 

중국 e-비지니스제1주라는 칭호를 얻은 MacoxLane(마이카오린, 麥考林)은 e-비지니스테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최근 공표한 2013년 2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e-비지니스 영업수익이 총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분기의 45%에서, 30%로 하락했다. 이제 회사총영업수익의 1/3이 되지 않는다. 그외에 2분기의 콜센터 및 오프라인점포의 실적도 대폭 하락하였다.

 

네트워크, 점포, 전화카탈로그판매의 3개채널실적이 모두 동반하락했고, MacoxLane의 실적은 계속 결손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스타기업이었던 이 회사는 증시퇴출의 위기에 놓여 있다. MacoxLane은 지속적인 결손하에서 이미 어떤 투자자는 MacoxLane을 우회상장에 활용하려고까지 하게 되었다. MacoxLane의 CEO인 구베이춘(顧備春)은 시장의 소문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8월 14일, MacoxLane은 6월 30일까지의 2013년 2분기말 회계감사를 거치지 않은 재무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순영업수익은 218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1%가 하락했다. 순결손은 620만달러로, 2012년의 같은 기간동안의 순결손 490만달러보다 많았다.

 

한때 자랑으로 삼던 "네트워크 + 점포 + 전화카탈로그판매"의 3개 채널의 실적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락했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2분기 회사의 e-비지니스 영업수익은 67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960만달러보다 65.8% 하락했다. 자영점포의 순영업수익은 31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490만달러보다 36.8% 하락했다. 콜센터의 순영업수익은 105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1140만달러보다 7.8% 하락했다.

 

그중 MacoxLane e-비지니스채널의 실적하락속도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이다. MacoxLane의 미국상장후 가장 잘나가던 2010년 4분기의 e-비지니스의 분기영업수익은 5,010만달러에 달하였고, 전체 영업수익의 78%를 차지했다. 3년도 되지 않아, 이 채널의 수입이 87%나 줄어든 것이다.

 

e-비지니스 옵저버인 루전왕에 따르면, MacoxLane의 채널 '삼두마차"중 콜센터 즉 카탈로그판매채널은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의 변화 및 비용이 많이 들고 내려가지 않으므로 이미 도태된 비니지스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MacoxLane은 최근 2년간 오프라인 점포를 대거 폐쇄했다. 그러므로 e-비지니스채널은 원래 MacoxLane이 가장 의존해야할 채널이다. 다만 e-비지니스채널의 실적이 대폭 감소하여, MacoxLane은 마지막 생존공간마저 잃게 된 것이다.

 

회사의 3개 주요채널에서 실적이 하락하면서 MacoxLane은 이에 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에 따르면, 2013년 2분기 MacoxLane은 자영점포의 판매순영업수익이 310만달러인데, 2012년 2분기 순영업수익 490만달러보다 36.8%가 하락했다. 주요원인은 자영점포수량이 2012년 2분기의 평균 109개에서 2013년 2분기의 평균 60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단일점포의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약간 증가했다.

 

자영점포와 비교하면, 가맹점의 단일점포판매실적하락속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재무제표를 보면, 2013년 2분기 가맹점수량은 평균 256개이다. 작년동기의 평균 267개에 비하면 하락폭은 크지 않다. 다만 순영업수익은 작년동기의 320만달러에서, 2013년에는 150만달러로 급전직하했다. 하락폭이 51.7%에 달한다.

 

"각 재무제표의 숫자가 보여주고 있다. MacoxLane의 운영은 아주 난감한 처지에 놓여 있다." 상하이스거컨설팅유한공사의 총경리인 장빙량의 말이다. 특히 가맹점실적의 하락속도는 이 회사의 가맹점관리가 이미 통제불능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외에 MacoxLane은 콜센터의 실적하락의 주요원인을 2013년 1월부터 카탈로그발행을 점차 감소시키거나 정지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비지니스채널의 실적하락은 주로 M18.com의 운영을 새로운 합자회사에 넘겨서 관리하고 개방형의 온라인거래플랫폼으로 개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웹사이트 고객수량과 e-비지니스채널의 수입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2012년연말, 업무실적이 위축되는 곤경에 빠진 MacoxLane은 e-비지니스분야에서 마지막노력을 했다. 2012년 11월, MacoxLane은 한국의 온라인쇼핑몰거두인 Giosis와 새로운 합자회사 Giosis MacoxLane Ltd.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합자회사는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온라인쇼핑몰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원래의 자체브랜드상품과는 다르게, 합자플랫폼은 기타 브랜드와 제품을 대거 끌어들일 것이라고 했다.

 

MacoxLane과 Giosis의 합작은 대중화쇼핑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고려에서였다. "이전의 MacoxLane은 주로 MacoxLane 자체브랜드상품을 판매했다. 이는 수직경영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이전부터 전환을 고려했다. 예를 들어 이미 일부 비MacoxLane브랜드의 제3자브랜드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었다. Giosis는 아주 유명한 온라인플랫폼건설자이다. 우리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쌍방의 장점을 결합시켜, 미래에 MacoxLane을 텐마오(T-Mall)와 유사한 온라인쇼핑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때가 되면 비MacoxLane브랜드상품이 MacoxLane의 쇼핑몰에서 판매될 것이다."

 

다만, 많은 업계인사들이 보기에 MacoxLane의 이번 전환은 처음부터 재기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루전왕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e-비지니스플랫폼으로 규모가 큰 텐마오, 징동, 당당, 그리고 특색을 견지하고 있는 웨이핀후이(唯品會)등이 있다. MacoxLane을 이들 플랫폼과 비교하면, 자원, 브랜드 및 유입량등에서 모두 장점이 없다. 게다가 최근 들어 제품품질유지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여 충실한 고객군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하여 MacoxLane에 부여된 전환기간을 그리 길지 않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주목하고있다. 원래 카탈로그판매로 시작하여, e-비지니스, 실체점포의 3개채널이 병존하는 스타기업으로 성장했던 MacoxLane이 다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힘을 쏟을 것인지. 구베이춘은 이렇게 말한다. 온라인플랫폼을 한국회사에 운영을 넘긴 후, MacoxLane이 현재 더욱 관심을 경주하는 것은 회사의 브랜드건설이다. 어느 채널에 주력할 것인지는 어느 채널이 회사에 더욱 큰 이익을 가져다주느냐에 달렸다.

 

MacoxLane이 난감한 일은 비록 미국에 상장된 회사이지만, 미국투자자들이 보기에 그들의 지위는 상장초기보다 훨씬 못하다는 점이다. 2013년 5월 16일 MacoxLane의 1분기재무실적이 발표되는 날, 애널리스트재무제표전화회의가 재무제표발표후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다. 구베이춘과 CFO 장방(張磅)이 모두 출석해 있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질문시간에 단 한 명이 애널리스트도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이것은 몇 개월전의 장면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MacoxLane은 연속 2분기동안 애널리스트들의 냉대를 받은 것이다.

 

미국투자자들의 관심을 잃은 MacoxLane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인수소문에 휩싸였다. 업계인사에 따르면, MacoxLane이 계속 결손을 나타내서 이미 증시퇴출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국내 자본계인사는 실적이 좋은 e-비지니스업체의 우회상장의 통로로 MacoxLane을 활용하려는 생각까지 갖고 있다. 현재 각 당사자들이 협상중이라고 한다. 또 다른 시장의 소식에 따르면, 회사에 대한 전망을 더 이상 좋게 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MacoxLane의 대주주는 이미 exit을 생각하고 있다. MacoxLane은 아마도 매각될 것이다.

 

이러한 소문에 대하여 구베이춘은 직접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만일 매각소식이 확실하면, 회사에서 가장 먼저 공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