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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무역

일본의 Made in China: 얼굴없는 군상

by 중은우시 2012. 8. 15.

글: 조향양(趙向陽) 

 

도쿄시간 새벽 6시, 자명종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오사카에 사는 샐러리맨 후지타 노리코(藤田法子)는 자명종소리를 끄고, 부시시한 눈을 뜨고 세면대로 가서 얼굴을 씻고 화장을 한다. 새벽 7시 15분, 후지타 노리코는 이미 아침식사를 마치고, 정결한 업무복을 입고 회사방향으로 가는 복잡한 지하철에 올라탔다.

 

일본의 보통소비자로서 후지타 노리코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생활에서 먹고 입고 쓰는 것의 대부분은 바다 건너편에서 왔고, 전세계 제조업의 대군중에서 그들은 유명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중국제조(Made in China). 예를 들어, 매일 그녀를 잠에서 일어나도록 깨워주는 자명종은 오사카 길거리에서 100엔점에서 산 것이다. 그곳에는 대부분의 상품을 중국에서 조달한다. 그녀가 얼굴을 씻는데 쓰는 수건과 업무복등 방직품도 중국에서 왔다. 일본무역진흥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수입하는 방직품중 82.2%가 중국에서 온다.

 

오사카는 일본의 경제중추이다. 경제지위는 도쿄의 바로 다음간다. 경공업과 중공업이 종합적으로 발전하여, 기계, 전기, 화학, 강철, 금속가공, 식품, 방직등 공업이 발달되었다. 오사카를 핵심으로 하는 일본 간사이산업계와 중국은 관련이 깊다. 적지 않은 오사카기업이 중국내지에 공장을 설립해두고 있다.

 

"일본에 여행온 중국여자들은 자주 나보고 Hello Kitty제품을 살 수 있도록 데려가달라고 하곤 한다. 그녀들이 보기에, 일본산 Hello Kitty가 가장 정종이다. 기실, 내가 그녀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은 기본적으로 일본시장에 있는 100%의 Hello Kitty제품은 모두 Made in China라는 것이다." 일본에서 여러해동안 생활하고 일해온 중국인 주잉의 말이다.

 

주잉은 1995년에 일본으로 유학왔다. 그후 일본에 남아서 일을 했다. 일본의 소비자에 대하여, 만일 중국제조가 없으면, 생활이 곤란해질 정도이다. 일본인들이 이를 닦는 칫솔, 얼굴을 씻는 수건, 옷에 입는 의복, 출근하여 쓰는 사무용품, 집안에 진열된 가구, 심지어 야외의 불고기도구와 텐트까지도 모조리 중국에서 만든 것이다." 주잉의 말이다.

 

오사카시 우메다구 현지의 요도바시라는 가전매장에는 일부 핸드폰, 가전제품등 일본본토브랜드제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컴퓨터가방, 콘센트, 충전기등 주변설비는 모두 중국에서 왔다.

 

오사카 길거리에 '백엔점'이라는 잡화점이 있는데, 거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판매가격은 모조리 100엔이다. 이런 값싼 상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왔다. 일본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그외에 일본 길거리에는 '케키야스(激安)"이라고 부르는 잡화점이 있다. 일본가이드에 따르면, "케키"는 '대단히'라는 의미이고, "야스"는 싸다는 의미이다. 점포안의 상품은 모두 중국에서 왔다.

 

산업측면에서, 중국은 더더욱 일본의 주요한 원재료 및 반제품조달기지이다. 일본무역진흥공사(JETRO)에서 공표한 데이타에 따르면, 2005년이후, 중국은 미국을 대신하여 일본최대의 상품수입국이 되었다. 2011년, 일본의 대중국상품수입액은 약 1,834억달러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랭킹5위까지의 상품은 전기설비, 보통기계, 복장 및 보료(輔料), 각 원료제품 및 화학제품이다.

 

다수의 일본소비자들과 산업계인사들의 중국제조에 대한 평가는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주잉은 1995년 일본에 막 왔을 때 발견했다. 중국은 비록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은 보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일본민중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의 산지를 신경쓰고 있었다. "당시 중국제품은 대부분 일부 저급제품의 수퍼마켓이나 노점에 집중되어 있었다." 주잉의 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제조업이 발달하고 품질이 계속 상승하면서, 중국제조도 고급백화점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백화상점은 Polo, Tomy등 고급의류에도 모두 Made in China가 있다. 이것은 기뻐할만한 변화이다. 주잉이 보기에, 중국제조업의 수준이 상승되면서, 그녀를 포함한 현지소비자들은 이미 이 제품이 도대체 중국제조인지 아닌지를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일본인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산업계가 보기에, 가격이 저렴한 중국제조는 그들에게 애증이 교차하게 만들었다. "중국제조에 대하여, 나는 그들의 품질이 좀더 안정되기를 바란다." 일본앵화문구사의 사장인 니시무라 데이이치(西村貞一)의 말이다: "중국제조의 최대문제는 계속하여 감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약간만 감시를 게을리하면 제품의 품질이 즉시 떨어져버린다."

 

1921년에 창립한 앵화문구는 일본의 유명한 문구 및 회화안료생산상이다. 그의 핵심제품은 모두 일본국내에서 생산한다. 그러나 일부제품의 포장, 봉투등 재료는 중국내지, 태국, 대만등 국가와 지구의 공급업체에 외주를 준다. 중국제조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결점은 품질이 보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경영에 리스크를 가져다 준다. 니시무라 데이이치는 모든 공급업체중에서 중국공급업체가 가장 싸다. 양도 가장 많다. 동시에 가장 '품질을 믿을 수 없다' 

 

또 다른 측면으로, 브랜드의 결핍은 중국제조가 일본소지바들의 마음 속에 주류브랜드로 인식되기 힘들게 하였다. "비록 중국제조가 일본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들은 얼굴이 없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일본유통과학대학교수 미요의 말이다.

 

현재, 일본시장의 중국제조는 두 가지 상황이다. 한가지는 각 수퍼마켓,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름을 모르는 중국브랜드이다; 다른 한가지는 일본현지의 브랜드인데 중국에 공장을 개설하여 생산가공한 후 다시 일본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후자를 미요는 "Made in China, Made by Japan"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일찌기 10년전에, 중국의 유명브랜드 하이얼이 일본시장으로 와서 브랜드영향력을 개척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미요가 보기에, 하이얼의 일본에서의 브랜드전략은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소비자관념과 달리, 일본소비자들은 국산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수입한 것은 국산만큼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가전제조업이 아주 발달한 일본시장에서 하이얼은 그다지 경쟁력이 없다." 미요의 말이다. 일본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하이얼은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브랜드인 것이다.

 

최근 들어, 인건비가 오르고, 인민폐가 평가절상되면서, 중국제조가격경쟁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세계공장으로서의 지위도 위태로워졌다.

 

금년 5월, 일본의 선두적인 기업집단인 이토츄상사주식회사는 베트남국가방직복장집단(Vinatex)와 합작하여 베트남북부의 남딘성에 방직섬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들은 남딘성 Bao Minh공업원에 현대화공장을 건설할 것이다. 공장건설은 금방 시작할 것이고 아마도 내년부터 생산개시될 것이다. 공장의 총투자는 1.2억달러이며, 개략 3000명의 취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갈수록 많은 다국적제조기업들이 주문을 노동력이 더욱 저렴한 신흥제조업국가인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등지로 이전하고 있다.

 

"인민폐평가절상과 인건비상승은 우리가 중국제조에 우려를 갖게 한다. 리스크분산차원에서, 우리는 공장을 다른 동남아국가에 두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주요공급업체이다." 이토츄상사주식회사 사장조리인 구와야마 노부오(桑山信雄)의 말이다.

 

많은 일본기업 책임자들은 동남아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중국의 세계공장으로서의 지위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원인은 두 가지이다. 먼저, 중국은 완비된 산업체인의 기초를 가지고 있다. 제품의 가공지뿐아니라, 원료의 생산지이다. 방직업을 예로 들면, 중국의 면화생산량과 화공섬유생산량은 세계에서 모두 선두적인 지위이다. 다음으로, 베트남, 미얀마등 신흥국가의 인구수량이 한계가 있다. 더 많은 기업이 현지에 투자하여 공장을 건설하면, 인건비가 금방 올라갈 것이다. 가격이 아마도 중국보다 높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제조업은 산업전환의 압력을 회피할 수 없다. 구와야마 노부오는 중국제조업이 산업전환방향은 제품품질제고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미요는 다르게 생각한다. 중국제조업의 산업전환의 중점은 브랜드건설에 두어야 한다.

 

하이얼을 예로 들면, 이전의 중국브랜드전략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11년 하이얼은 산요전기를 인수했다. 그리고 그 산하의 Aqua브랜드의 냉장고와 세탁기를 내놓았다. 미요는 말한다. 하이얼이 일종의 '곡선구국'의 방식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키운다. 먼저 Aqua를 내놓고, 소비자들이 잘 알고, 받아들이게 되면 다시 하이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