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중국역사상의 병법서(兵法書)

by 중은우시 2010. 1. 28.

글: 유계흥(劉繼興)

 

중국고대에는 전쟁이 많았다. 전쟁에는 전쟁이론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중국고대에는 군사저작의 수량과 질에 있어서 세계최고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중국역사상 뛰어난 병법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필자의 여러해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영향력이 큰 병법서적은 모두 12개이다. 각각 다음과 같다.

 

1. 강자아(姜子牙)의 <<육도(六韜)>>

 

전설에 따르면, <<육도>>는 서주의 강자아(강태공)이 쓴 것이다. 모두 6권, 60편 2만여자이다. 이 책은 문답형식으로 논술하고, 중간에 주석이 들어있는데, 이치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보급용의 고대군사서적이다.

 

2. 손자(孫子)의 <<손자병법(孫子兵法)>>

 

손자병법은 단순한 병법서가 아니다. 이는 일종의 문화이고, 일종의 사상이다.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 깊이가 있어 오늘날에까지 중국인들뿐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관학교(미국의 웨스트포인트 포함)에서 배우고 있다.

 

3. 손빈(孫)의 <<손빈병법(孫兵法)>>

 

손빈은 춘추시기 제나라의 유명한 군사가인 손무(孫武)의 후손이다. 그는 일찌기 방연(龐涓)과 함께 귀곡자(鬼谷子)로부터 병법을 배웠다. <<손빈병법>>과 <<손자병법>>은 중국역사상 모두 존중받는 군사저작이다.

 

4. 위료(尉)의 <<위료자병법(尉 子兵法)>>

 

전국시대의 위료가 저술했다. 모두 5권 22편이며 4400여자이다. 전12편은 정치관, 전쟁관이고 후10편은 군령과 군제를 논했다. '주폭난금불의(誅暴亂禁不義, 폭란을 주살하고, 불의를 금한다)"의 전쟁원칙을 주장했고, 권적심장(權敵審將)후에 거병한다는 작전사상을 담고 있다.

 

5. 황석공(黃石公)의 <<삼략(三略)>>

 

<<황석공삼략>>이라고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나라 초기의 황석공(이상노인(上老人)이라고도 함)이 저술해서 장량(張良)에게 전수했다고 한다. 모두 3편이다. 이 책은 유가의 인, 의, 예와 법가의 권, 술, 세, 묵가의 상현, 도가의 중유, 심지어 참위설까지 잡다하게 포함하고 있다.

 

6. 황석공의 <<소서(素書)>>

 

<<황석공소서>>라고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나라 초기의 황석공이 저술해서, 장량에게 전해주었다고 하며, 모두 6편이다.

 

7. 오기(吳起)의 <<오기병법(吳起兵法)>>

 

전국시대 위(衛)나라 사람인 오기가 저술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오자(吳子)>>는 한나라초기에 48편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6편, 18조 합계 3000여자만이 남아 있다. 6편은 도국, 요적, 치병 논장, 응변, 여사이다. 예의를 숭상하고, 교훈을 밝히는 것이 책의 주요내용이다. <<오기병법>>은 오기와 전국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8. 사마양저(司馬讓)의 <<사마양저병법(司馬讓兵法)>>

 

춘추시대의 사마양저가 저술했다. 모두 3권이다. 양저의 성은 전(田)인데, 제경공 시절에 대사마(大司馬)의 관직을 지내서 씨를 사마(司馬)로 바꾸게 된다. <<사마병법>>은 제위왕 시절에 여러 신하들이 모아서 만든 것이다. 이 책은 원래 155편이었는데, 지금은 5편 3000여자만 남아있다.

 

9. 제갈량(諸葛亮)의 <<제갈량병법(諸葛亮兵法)>>

 

<<제걀량병법>>은 <<장원(將苑)>> 혹은  <<심서(心書)>>, <<신서(新書)>>라고도 불린다. 이외에 <<편의십육책(便宜十六策)>>이 있는데, 이 두 책은 제갈량의 군사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두 서적이 출현한 후에 관심을 많이 끌어서, 송나라때의 장예는 손자병법에 주석을 달면서 여러 곳에서 <<편의십육책>>을 인용한다.

 

10. 이정(李靖)의 <<당태종이위공문대(唐太宗李衛公問對)>>

 

별칭은 <<당이문대(唐李問對)>>이다. 제목에는 이정에 쓴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당말송초에 만들어진다. 모두 3권이고 당태종 이세민이 이정(위국경무공에 봉해짐)과 군사에 관한 문답을 98차에 걸쳐 한 것을 기록했으며, 1만여자이다.

 

11. 유백온(劉伯溫)의 <<백전기략(百戰奇略)>>

 

작전원칙과 작전방법을 전문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주요특색으로 한 고대군사서적이다. 이 책은 고대의 병법사상을 계승하고, 전쟁의 사상을 연구하였으며, 최초로 단음글자를 가지고 조문을 나누어서 편찬한 체계를 채택한 고대병서이다.

 

12. 작자미상의 <<삼십육계(三十六計)>>

 

모두 6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승전계, 적전계, 공전계, 혼전계, 병전계, 패전계. 앞의 세 부분은 우세할 때 쓰는 것이고, 뒤의 세부분은 불리할 때 쓰는 것이다. 매 부분은 6계로 나뉘어 모두 36계가 된다. <<삼십육계>>는 중국고대 병법의 계모의 완결판이고, 군사모략학상의 고귀한 자산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