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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중국 스포츠의류업계의 재편

by 중은우시 2009. 1. 26.

글: 왕영강(王永强)

 

2008년 12월 10일 장타오(張濤)가 보기 드물게 약속을 어겼다. 이날은 2008년 전국체육발전전략세미나가 진쟝(晋江)에서 개최된 날이었고, 국가체육총국 국장인 류펑(劉鵬)등도 참석했다.

 

안타(安踏, ANTA)의 부총재를 맡으면서, 정부공공업무를 맡기 이전에 장타오는 롄샹지주회사의 PR부 부총경리를 지냈었다.

 

그후, 업계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날 밤, 안타가 초청한 초대연에서 막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어낸 류펑등은 모두 아주 기뻐했고, 공공장소에 얼굴을 나타내는 일이 드문 류펑이 이 때는 무대에 올라서 카라OK를 한곡 불렀다고 한다.

 

체육총국과 각지 체육국의 귀빈들을 접대하고, 안타 동사국 주석인 딩즈중(丁志忠), 신임집행부총재 정제(鄭捷)등도 돌봐주느라고, 장타오는 이날밤 가장 바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가 약속을 어긴 것도 이해가 된다. 하물며, 2008년 올림픽이 끝난 후, 새로운 올림픽주기가 곧 막을 올릴 것이며, 스포츠자원은 새롭게 나눠먹기를 시도하게 될 것이다.

 

예상대로, 2009년에서 2010년까지, 국내스포츠용품업계는 "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올림픽의 혜택과 근년의 노력으로 리닝(李寧), 안타등 중국스포츠용품중 1류브랜드는 나이키중국, 아디다스중국과의 차이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 그리고 361도, 피크(匹克, PEAK), 터부(特步)등의 진쟝브랜드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현재의 스포츠의류용품업계를 전국시대라고 부르고 춘추시대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로 가장 관건적인 것은 바로 글로벌금융위기의 영향이 심화되면서 Made in China의 재편과 업그레이드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스포츠용품의 생태권의 조정은 길게는 4년이다. 이는 올림픽, 월드컵, 전국운동회등 성대한 스포츠대회의 주기가 모두 4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인들이 올림픽종목을 중시하므로, 이를 출발점으로 하여 마케팅계획을 진행하여 스포츠자원을 쟁탈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4년을 윤회단위로 하기 때문이다.

 

일찌기 2008년초, 안타 브랜드센터총감인 쉬양(徐陽)은 일찌기 이렇게 말한 바 있다: 2008년은 올림픽마케팅이 최고조에 달하는 해일 뿐아니라, 미래국면을 짜고 노리는 기회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해말에, 20여개의 국가대표팀 올림픽스폰서계약이 기간만료되고, '수중에 가진 것이 없어서' 고생하던 안타등 국내브랜드들은 모두 이 스포츠자원에 큰 흥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기로, 안타의 흥취는 단순히 몇개의 국가대표팀 종목을 스폰서하는데 있는 것만은 아니다. 딩즈중의 눈길은 중국올림픽군단의 2012년 런던올림픽의 통합스폰서에 있다.

 

"나는 원래 계속하여 잘 이해하지 못했다. 2007년도 판매액이 30억위안을 넘어선 안타가 왜 2008년의 마케팅비용은 1억가량의 규모인지. 지금은 나도 알게 되었다. 안타는 힘을 비축하여 돈을 칼끝에 쓰기 위해서라는 것을. 2012년 런던올림픽의 중국대표단 스폰서자격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전술한 소식통의 말이다. 이 자격을 놓고 원래 계속 중국올림픽군단을 스폰서하고자 하던 아디다스는 이미 탈락했다. 현재는 리닝과 안타라는 두 중국기업만 남았다. 그중 1곳의 가격제시는 심지어 이미 8억위안을 넘어섰다.

 

재미있는 것은, 핵심스포츠종목의 마케팅자원쟁탈이 막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체육총국이 각 스포츠센터주임의 인사이동을 마치면서, 26개의 올림픽국가대표팀은 체조, 사격, 다이빙, 탁구와 배드민턴의 5개 금메달종목이 리닝이 손에 떨어진 외에, 나머지 대다수는 아직 미정상태이다.

 

언급할 것은 2008년 판매액이 60억위안을 돌파한 리닝은 성공적으로 오랫동안 합작관계에 있던 4개의 금메달팀을 확보했을 뿐아니라, 성공적으로 중국배드민턴팀의 스폰서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비록 실력이나 인맥이 이처럼 강하지만, 리인은 올림픽마케팅전략에서 '기병(奇兵)' 작용을 했던 CCTV 스포츠채널 아나운서과 기자에 대한 스포츠자격을 지키지 못했다: 2008년 11월 28일, 361도는 CCTV와 계약을 체결했다. 억위안이 넘는 찬조금으로 성공적으로 리닝의 손에서 빼앗아 온 것이다.

 

중국에서 스포츠용품제조기업이 가장 집중된 기업기지로서 진쟝(晋江)은 안타, 361도, 피크, 터부등 여러 스포츠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안타와 터부는 이미 성공적으로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가족기업에서 시작한 다수의 진쟝스포츠용품기업이 어떻게 진쟝의 색깔을 뺄 수 있을지는 날로 성장하는 이들 기업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다.

 

안타를 예로 들면, 2008년말, 2010년의 판매액 목표를 100억달러로 잡고 있는 딩즈중은 몇 가지 중요한 의사결정을 했다: 회사운영본부를 샤먼(廈門)으로 이전했다; 리복의 전 대중화구총경리였던 정제를 안타의 집행부총재로 모셨다; 중국올림픽조직위원회 2012년 스폰서자격 입찰에 참가했다.

 

이런 노력은 안타뿐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상장실력과 전망을 지니고 있는 361도는 CCTV 스포츠채널과 마케팅계약을 체결하기를 전후하여, 대외적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스폰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중대한 대회를 전면적으로 스폰서한 적이 없는 361도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선택하여 출격했는데,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일찌기 2008년 3월, 피크 마케팅총감인 양스위(楊斯羽)는 자신이 유니레버를 떠나 피크로 온지 얼마되지 않아 그룹의 오너도 출장하고 많은 일들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고 했다. 다만 피크는 2008년말에 한꺼번에 휴스컨 로케츠팀의 Ron Artest, Dikembe Mutombo, 댈러스 매브릭스의 Jason Kidd, 로스앤젤러스 레이커스의 Sasha Vujacic, 덴버 너게츠의 Sonny Weem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Darnell Jackson와 계약했다. 여기에 예전의 Shane Battier까지 더하여, 피크는 외국선수를 끌어들여 내수를 촉진하고, 농구전문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웅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국내의 여러 스포츠용품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만연하는 시기에 대거 출격하는 핵심적인 판단요소는 바로 2010년의 판매액 100억위안이다. 이전에 나이키중국, 아디다스중국, 리닝과 안타는 모두 자신의 경영진들을 통하여 각각 중국의 스포츠용품시장에서 1류브랜드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피크등의 기업도 뒤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전술한 NBA스타들과의 계약체결발표회에서 피크의 동사장인 쉬징난(許景南)은 피크가 2009년에 판매액 30억위안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토로했다. 데이타를 보면 피크의 2008년도 판매액은 18억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