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앙(劉仰)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民以食爲天)는 말은 중국의 오래된 속담이다. 먹은 것은 백성의 가장 중요한 생활내용이면서, 정부의 중요한 직책이다. 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민생문제는 바로 안정적인 기초를 의미한다. 먹는 문제가 골치아파지면, 바로 일련의 골치거리가 나타난다. 작게는 개인의 건강문제에서 크게는 사회의 안정문제까지...그러므로, "민이식위천"은 중국에서 고대로부터 민생문제를 중시하였다는 점을 나타낸다. 약간만 분석해보면, 우리는 중국의 고대인들이 여러 단계로 나누어 먹는 문제를 처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는 문제의 첫번째 단계는 바로 충분한 먹을 거리이다. 이것은 세계의 많은 곳이 다 같다. 중국고대인들은 이 문제를 중요시하고 해결방법을 찾는데 비교적 성공한 측에 속한다. 고대이 각 농업문명발달지역에서 모두 관개(灌漑)이다. 대형수리공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수단이다. 고대사회의 수리공사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논에 물을 대는 것이고, 가뭄을 대비하는 것도 이 기능에 속한다. 둘째는 교통운수이다. 전자의 전형적인 것은 중국 사천성의 도강언이다. 도강언의 설계이념은 오늘날까지도 전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고,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년을 연속한 것이며, 여전히 기능을 발휘하는 수리공사이다. 중국고대인들의 농업생산측면의 지혜와 성취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후자의 전형적인 것은 대운하이다.
세계에서 다른 지역은 안정적인 농업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하였거나, 농업문명이 지속되지 못하였거나 함으로써, 문명의 미발전 혹은 단절을 가져왔다. 중국역사상, 유목민족과 중원을 놓고 충돌하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서로 다른 문명수준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주 중국문화는 강대한 동화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근본문제의 하나는 중국전통문화는 먹거리 공급량의 측면에서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유럽은 유묵민족이 농업문명으로 전화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로마제국멸망이후 산업혁명이 발생할 때까지의 과정은 역사학자들에 의하여 암흑의 중세기로 불린다. 이 시기를 "암흑"으로 부르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문화적인 현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먹거리보장능력에서의 낙후이다. 유럽의 먹거리공급과 보장은 기본적으로 컬럼부사이후 미주에서 도입한 감자등 새로운 농작물이 들어오고 나서야 상대적으로 안정되었다.
농산품생산과 공급측면에서, 중국고대에 다른 지역과 다른 특색은 바로 소농경제(小農經濟)라는 것이다. 소농경제는 비록 오늘 공업생산의 배경하에서는 효율이 낮다고 할 것이지만, 다만 대공업이 실현되기 전에는 소농경제가 상대적으로 공평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절대다수가 토지를 가지고 있고, 토지면적은 아주 크지 않고, 자기의 노동력생산은 가정의 생활과 지속을 보증해주었다. 유럽의 장원경제는 토지가 고도로 집중되어, 토지보유자와 토지에 의지하는 사람간에 선명한 빈부격차가 발생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소농경제는 매개인이 직접 생활에 필요한 먹거리를 장악하고 있어서, 먹거리안전이 매 개인의 수중에 장악되어 있는 것이다. 장원경제는 먹거리가 소수의 사람의 손에 장악되어 있고 대다수인의 먹거리는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한다.
먹는 문제의 두번째 단계는 잘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은 미식(美食)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중국농업문명발달의 중요한 성과이다. 미식의 기본요구는 먹거리의 품종이 풍부해야 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 중국고대농업사회의 성취는 가장 두드러진다. 세계에서 어느 민족이나 국가도 먹거리의 풍부성에 있어서 중국을 넘어설 수 없다. 먹거리품종의 풍부성은 중요한 조건이다. 바로 지역성식물의 독특성이다. 중국에서, 많은 지방은 모두 자신의 특산물을 가지고 있다. 혹은 자신의 먹거리에 대한 독특한 가공방법, 식용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모두 먹거리품종의 다양성, 풍부성을 보증하는 전제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 세계의 다른 지방은 비록 현재 경제가 가장 발달한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중국과 비교할 수는 없다. 구미국가의 먹거리가 단조로운 것은 그 역사적 원인이 있고, 현실적인 원인도 있다. 역사원인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현실원인은 바로 식물생산가공의 공업화방식이다. 매 먹거리는 대규모생산이 되어야 하고, 대규모 소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먹거리품종의 단조로움이 나타난다. 구미국가중에서 자신의 미식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마도 프랑스밖에 없을 것이다. 프랑스는 바로 유럽에서 농업이 가장 발달한 국가이다. 그리고 농업생산에서 중국으로부터 배우려고한 나라이다. 프랑스 계몽운동시기의 중농주의사상가인 케네(Quesney)는 별명이 프랑스의 공자라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먹는 문제의 세번째 단계는 건강하게 먹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중국고대의 성취는 마찬가지로 아주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 성취는 지금까지 누구도 비견할 수 없다. 소위 건강하게 먹는 것은 먹거리에 유해성분이 없어야 한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가 신체건강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생명의 질에 대한 작용을 말한다. 중국고대인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자주 먹거리를 약물로 취급했다. 1400여년전의 당나라때 약왕 손사막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먹거리로 치료하는 것을 우서내야 하고, 먹거리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 다시 약을 써야 한다. 중국고대의 양생학문에서 모든 먹거리와 그 가공방법과 어울리게 하는 것은 거의 ㅁ두 약물이다. 붉은 대추는 약물이고, 좁쌀도 약물이고, 고기탕도 약물이다. 중국인은 절기를 중시한다. 서로 다른 계절에는 서로 다른 먹거리름 먹는다. 예를 들어, 단오절, 중양절, 중추절에는 서로 다른 음식습관이 있다. 이런 습관은 그저 민속일 뿐아니라, 많은 정도로는 민속을 이용하여 백성들에게 계절에 적합한 건강한 먹거리로 치료하게 하는 것이다. 먹거리의 약물화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바로 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음식습관을 유지함으로써, 많은 질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중국고대인들은 일찌감치 이렇게 상세한 지식을 형성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서방인들의 음식습관은 아주 낙후되어 있다. 경제가 발달한 이후에도 아무렇게나 먹는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뚱보가 된다. 고칼로리,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먹거리가 현대사회에서 보편적인 질병을 만든다. 먹거리는 사람들에게 유익하지 못할 뿐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이 각도에서 보자면, 서방인들은 미식에 대하여도 장악하지 못하였을 뿐아니라, 진정으로 먹는 법, 진정으로 먹는 예술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서양문명의 확장과 더불어, 많은 중국인들이 먹는 문제에 있어서, 전통적인 우수한 것들을 포기하고 폭음폭식한다. 입맛에 따라 먹는 욕심이 먹거리건강원칙을 앞선 것이다. 그리하여 온 몸에 병이 들게 된다. 소위 먹거리건강기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공업화된 기준이다. 예를 들어, 멜라민과 같은 류의 위해의 근원은 공업화에서 조성된 것이다.
중국의 상(商)나라때 이윤(伊尹)은 후세인들이 요리사의 할아버지로 불린다. 진나라때 이르러 "민이식위천"의 명확한 주장이 나온다. 이 관념의 세 가지 단계는 충분히 먹고, 잘 먹고, 건강하게 먹는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이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다. 이와 반대로, 서방문화는 먹는 문제에 있어서, 기껏해야 첫번째 단계만을 해결했다. 충분한 먹거리가 있었지만, 다른 두 개의 더 높은 단계에 있어서는 서방문화는 아직 따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서방문명방식은 먹거리를 해결하는 첫단계에서 뒤의 두 단계문제에 대한 위해를 조성했다. 오늘의 중국에 출현하는 많은 먹는 것과 관련된 불량현상은 모두 자기의 전통을 버리고, 맹목적으로 서방을 따라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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