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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멜라민분유사건

산루(三鹿) 멜라민분유사건의 내막

by 중은우시 2008. 9. 17.

글: 섭문첨(葉文添), 주려민(周麗民)

 

하루에도 세번이나 바뀐다. 산루그룹(三鹿集團)이 멜라민 파동에 말려들어간 이후의 태도를 형용하는데, 이보다 더 이상 적합한 말은 없을 것이다.

 

9월 11일의 차임, 산루그룹의 태도는 "산루의 분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는 없다"는 것이었다. 오후의 입장은 "개략 700톤의 분유가루가 오염되었다"는 것이었고, 저녁에는 "우유농가는 더 많은 이익을 획득하기 위하여 생우유에 멜라민을 섞었다"는 것이었다.

 

업계의 인사들은 속속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하는 것은 이미 업계의 공개된 비밀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위생부서와 품질감독부서는 이미 전국의 각 대형분유생산공장에 대하여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잊혀진 42일

 

산루그룹의 내부에서 나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8월 1일, 산루그룹은 이미 분유가 멜라민에 오염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 공표하지 않고 있다가. 9월 11일 저녁이 되어서야 공표했다. 그 기간이 장장 42일간이다.

 

산루집단은 금년 3월중순경 소비자의 불만을 제기받았다. 유아들이 산루 분유를 먹은 후에 오줌에서 붉은 색이 나타나고, 결정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소비자들의 불만제기에 따라, 산루그룹은 지방관련부서에 검사를 요청했고, 동시에 국가의 관련부서에도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제품은 국가표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검사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유사사례는 계속 늘어났다. 6월중순경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까지 나타났다. 이에 대하여, 산루그룹은 제품에 대한 심도있는 검사를 실시했다. 그리하여 얻은 결론은, "불법우유농가가 생우유에 멜라민을 섞어서 영아들이 신장결석을 앓게 되었다. 불법우유농가가 이번 사건의 원흉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이 결과를 산루그룹이 계속 대외에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업계내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산루가 공표하지 아니한 원인은 시장의 공황을 두려워해서일 것이다. 브랜드에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이며, 엄청한 수량의 제품소환과 손해배상은 산루로서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산루는 일부 증세가 나타난 환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배상하고 마무리지으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상황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이번 사건에서, 감숙은 환자가 가장 많은 성이 되었다. 감숙성 위생청의 관련인사의 말에 따르면, 7월 16일에 해방군제1의원은 위생청에 대한 보고에서, 당해 의원이 받아들인 영아 신장결석환자의 사례가 최근들어 급격히 10여건이나 늘어났고, 이들 환자들은 이전에 모두 산루분유를 장기간 복용했다고 말했다. "사건발생후, 우리는 전문가를 조직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산루그룹과 연락했다"

 

고발을 받은 후에 감숙성 위생청은 즉시 산루 브랜드의 분유에 대한 위생조건, 검사능력등에 대하여 위생감독검사를 실시했고, 위생감독기구로 하여금 영아들이 먹은 분유가루에 대한 샘플을 채취했다. 샘플은 모두 6건이었고, 국가관련부서로 보내어 검사를 요청했다.

 

강소의 한 환자의 가족인 장뢰에 따르면, 그의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산루표 분유를 먹기 시작했다. 이는 산루에서 농촌지역에 특별히 판매한 분유였다. 400그램에 겨우 18위안이었다. 많은 농촌지역의 신생아부모는 이를 선택했다. 그런데, 아이가 먹은 후에 소변에서 결정이 나타난 후 금년 6월, "이메일등의 방식으로 국가품질검사총국에 고발장도 내고, 각 인터넷 포럼에 글도 올렸다. 그러나 아무런 후속조치도 없었다"고 한다.

 

"전체 과정에서, 국가의 관련기관은 층층이 전문가, 기관검사를 거쳐야 했고, 속도가 아주 느렸다. 산루도 적시에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판매를 중단하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과 같은 국면이 초래된 것이다"

 

그리고 이 42일의 기간동안 CCTV 8채널의 황금시간대에 산루의 광고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매장에서 산루의 분유는 여전히 인기품목이었다. 바로 이 동안 위기는 신속이 퍼져나가 재난수준으로 확대되었다.

 

업계의 공개된 비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산루그룹에서 들린 소식에 따르면, 이들 오염된 분유의 원인은 우유농가가 임의로 '멜라민'을 첨가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유명한 유업전문가인 이지기에 따르면, 지금 일부 유제품기업은 우유의 검사를 주로 단백질함량만 보는데, 질소(Nitrogen)의 함량은 일반적으로 30%에 불과하나, 멜라민은 질소함량이 66%에 이른다. 현재 주로 질소의 함량만을 검사해서 단백질함량을 보게 되므로, 멜라민을 첨가하여 단백질검사에서 함량을 높게 인정받아, 생우유수매가격을 높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업계내에서, 우유농가가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하는 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다. 피해자는 산루만이 아니라, 다른 생산업체도 포함된다. 왜냐하면 현재 업체의 기술수준으로는 이를 검사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북, 화동, 화중등지역에서 일부 우유농가는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시킨다. 만일 이 세지역이 그렇다면, 결국 많은 국산 분유의 생산업체는 거의 다 포함될 것이다.

 

명태유업마케팅기금회사의 총경리인 노병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우유농가에 대한 관리는 아주 혼란스럽고 통일된 기준이 없다. 법률의 관리감독에서 하나의 루프홀이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여러해동안 지속되고 있다. "유업제품기업이 어떠한 우유를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우유농가는 각종 방법으로 기업의 수요를 만족시킨다. 여기에는 화학원료를 첨가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지기의 소개에 따르면, 지금 산루와 같은 생산업체가 우유를 수매하는 것은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 먼저 우유농가에서 우유를 우우수매업자에게 판매하고, 우유수매업자는 현지의 수매회사에 판매하고, 수매회사가 기업에 우유를 공급한다.

 

"우유농가뿐만이 아니다. 우유의 품질등급을 높이기 위하여, 그중의 매 단계에서 멜라민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의 여러 유업제품이 이러한 모델을 채택하는 배후에는 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생산기지의 계속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산하는 우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그들은 수매회사와 수매업자를 통하여 각 지방과 산촌에 흩어져 있는 우유농가로부터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유업기업은 높은 수매가격을 지급하지만, 우유농가는 단계별로 이윤을 착취당하여 얼마남지 않는 돈을 받게 된다.

 

몇년간 '물값과 같은 우유값"의 단계를 거쳐, 지금은 우유가격이 어느 정도 올랐다. 우유농가의 측면에서 현재 우유수매가격은 개략 1.3위안/근(500그램) 내지 1.8위안/근(500그램)이다(2600위안 - 3600위안/톤). 가격은 우유의 품질등급에 따라서 정해진다. 사료원가가 오르는데 따라, 원료가격은 2400위안/톤에서 2850위안/톤으로 올랐다. 알팔파의 가격만 하더라도 800위안/톤에서 1400위안/톤으로 가격이 올랐다. 원가압력하에, 적지 않은 우유농가는 멜라민으로 우유의 검사등급을 올려서 좋은 가격을 받으려고 하게 되었다.

 

국내의 모 저명한 브랜드에서 관리직을 지낸 인사에 따르면, 우유농가, 우유수매업자들이 멜라민을 첨가하는 일은 많은 기업들이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이는 공개되지 않은 업계내의 비밀이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한 누구도 그것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았다"

 

"우유농가가 분포된 일부지역에서, 현지정부도 대부분 이 일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하여, 대부분 모른척 넘어가 주었다"

 

대중들이 국내분유의 품질에 대하여 의심을 표시하자, 9월 11일, 국가품질검사총국은 통지를 발표하여, 전국범위내에서 분유의 품질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멜라민등 품질안전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생산중단을 명하고, 판매중단, 제품압수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다. 품질검사총국은 영유아들의 식용분유를 먹은 후 병을 얻게 된 사건에 대하여 조사를 시작하였고, 제품에 대한 샘플조사를 시행했다. 동시에 전국적으로 영유아분유에 대한 전문적인 감독검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적시에 사회에 공표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