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무역

광교회(廣交會)와 찬바람이 몰아친 방직업

by 중은우시 2008. 5. 6.

글: 색한설(索寒雪)

 

드물게 보는 찬바람

 

소사(小謝)는 광교회 유화관(流花館)의 자체 전시부스 앞에서 할 일이 없다. 이전에 상해최대의 수출입회사인 동방국제창업포동진출구공사에서 온 이 직원은 항상 바빠서 목소리는 쉬고 다리에는 쥐가 날 정도였다.

 

"전람회에서의 한파는 우리 방직업의 현상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국 서브프라임위기로 인하여 구매력이 하락하고, 중국은 방직업수출에 대하여 일련의 제한정책을 취하였고, 게다가 국내생산원가도 인상되어 우리는 운영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방직공업협회의 업무인원은 이번 광교회에서 방직업종에 집단적으로 찬바람이 이는 상황은 이미 상무부등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방직공업협회는 현재 조사연구에 있으며, 여러 측면의 상황을 수집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 이 업종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

 

적막한 유화관

 

소사에 의하면, 그가 광교회에 참가하기 전부터 마음의 준비는 갖추고 있었지만, 그래도 부닥친 상황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고객들이 이렇게 적은 적은 없었습니다." 유화관의 전람회에 참가한 소사는 심지어 다른 전시부스를 구경하거나 얘기할 시간도 있다고 하였다. 소사에 따르면 이전에 그들은 이런 전람회에 오면 한편으로 흥분되면서 한편으로 두려웠다고 한다. 흥분되는 것은 고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이고, 두려운 것은 전람회기간은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같아서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년의 썰렁함은 금년의 주문량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하루종일 미국사람 한 명 보지 못했습니다" 이전에는 미국이 방직업계의 가장 주요한 수출대상국이었고, 그 다음이 EU였다.

 

사실, 소사가 전람회에 참가하기 전에도 그는 느꼈다. 금년의 방직품 미국수출 쿼타는 아직 30%도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전에 방직제품의 미국수출은 모두 허가증이 있는 기업만이 쿼타를 통하여 수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4월에는 이 쿼타는 암암리에 거래되었는데, 10배까지 가격이 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쿼타를 물어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 몇몇 미국의 고객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고, 새로운 고객은 아예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그으 한 고객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미국은 서브프라임위기로 미국인들의 소비의욕이 많이 떨어졌고, 중국의 방직품가격은 계속 인상되어, 이전에 확실했던 경쟁우위가 이미 없어졌다고 한다.

 

소사의 느낌은 맞았다. 광교회의 주최측에 따르면 작년과 비교하여, 올해 참가신청한 미국상인은 작년보다 20%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흑자감소" 후유증

 

심천무역상인 유도(劉濤)는 그가 이 업종에 종사한 이래 가장 심한 '암흑기'를 겪고 있다. 그의 무역량은 최근들어 절반으로 감소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가격을 제시하면, 그들은 보편적으로 가격이 너무 높다고 말합니다" 유도는 현재 그의 제시가격은 작년보다 20% 내지 30% 가 올랐다고 말한다.

 

유도의 한 공급상인 절강 이우(義烏)의 한 의류제조공장 사장 김경량(金京良)은 최근들어 공장을 닫아버렸다. "노동계약법의 규정에 따르면, 내가 직원들에게 5대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보험을 지급하면 나는 돈을 벌 방법이 없습니다" 그는 아예 공장문을 닫는 방법을 택했다.

 

"급여지출을 줄이기 위하여, 일부 방직공장은 노동자의 시용기를 연장하는 등의 수단을 써서, 보험금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방직공업협회의 프로젝트경리 한가승의 말이다. 이런 현상은 우려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개위의 취업및수입분배개혁사의 한 인사는 "당초 노동계약법을 보급했던 하나의 이유는 노동력원가를 제고하고, 수출제품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수출제품을 감소시키고, 이로써 무역흑자를 감소시키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방직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컸다. 어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1/3의 방직기업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업계인사들은 아직도 정부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는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의류방직품의 수출환급률은 아마도 계속 하락될 거이라고 합니다. 조정폭도 현재의 11%에서 9%로 내릴 거라고 합니다" 소사에 따르면 광교회에서 그는 이런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2006년 9월 15일부터, 중국방직품의 수출환급률은 13%에서 11%로 내렸다. 방직공업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하향조정한 2%로 인하여 의류업종의 이윤손실은 약 48억위안에 달하고, 이윤율은 0.26% 하락했다는 것이다.

 

고용(高勇)에 따르면, 3월초, 중국방직공업협회의 고위인사는 거의 모두 출동하여, 강소, 절강, 광동, 하북, 산동, 복건으로 가서, 현지의 방직업 '도산'현황을 조사했다. 2007년 하반기부터, 위 성에서는 방직가공기업의 도산이 나타났고, 금년년초에는 공장폐쇄가 갈수록 심해졌다.

 

정부는 곧 조치를 취할 듯

 

유화관의 찬바람은 사실이 되었다. 최신데이타를 보면, 이번 광교회에서, 방직업종의 거래액은 동기대비 11%가 하락했다. 1/4분기 중국방직업의 대미수출증가폭은 0.73%이고, 작년동기대비 30.69%가 하락했다. 방직업종에서 2/3이상의 기업의 평균이윤율이 0.62%에 불과하다.

 

이전에 방직공업협회가 초안한 수출환급율인상신청서가 이미 국무원와 상무부에 올라갔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위층에서는 이미 두번에 걸쳐 회신을 내려보내, 방직업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구체적인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광교회의 상황을 관찰할 때, 상무무부장 진덕명이 광교회상에서 WTO의 규칙을 준수하면서, 정부는 정보, 서비스측면에서 방직업을 돕겠다고 하였다.

 

4월 26일, 상무부 부부장인 부자응은 중구수출입기업 제6기 연차대회에서 중국은 반드시 노동집약형산업의 수출을 안정화해야 하며, 특히 방직의류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야 하고, 기업에 제품업그레이드, 제품전환의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있고, 주문이 있고, 효율이 있는 수출기업에 대하여 국가는 필요한 신용대출등의 지원을 하겠다고 하였다.

 

"이후 방직업종을 맡는 부서는 새로 설립된 공업및정보화부가 될 것입니다. 방직업의 흥망은 수천만노동자와 농민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 영역은 국가가 수출에서 강점이 있는 분야이므로, 반드시 중시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지원조치는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중시하기만 하면, 반드시 상응한 정책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발개위 경제운행국의 한 인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