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 여량의 307번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정량의 회사본사가 이석구 대토하촌에 있다.
이석구로 가다보면, 먼저 중양현과 유림현을 지나야 한다. 연기가 가득한 중양현도시를 지나다보면, 멀리 큰 원통형의 건축물이 사람의 눈길을 끈다. 이 건축물의 인근에는 수킬로미터의 공장, 건물이 이어져 있다. "이것은 부호 원보주의 십리강철도시입니다" 버스운전기사는 관광안내를 하듯 말하였다.
유림현의 도시안에는 이십몇층의 건물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현위원회건물이고, 다른 하나는 부호 형리빈의 건물이다.
가정량과 형리빈은 모두 코크스대왕이다. 원보주는 강철로 돈을 벌었다. 여량시에서 랭킹3위내에 드는 세 사기업주는 모두 방원 백리가 되지 않는 척박한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나는 최고부자가 아닙니다" 가정량은 말하면서 후덕한 웃음을 지었다. 포브스부호방에서 산서제일부자로 꼽힌 요준량가족도 마찬가지로 자기가 최고부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동안 부호방에 오른 산서부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랭킹에 오를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금업집단의 판공실주임인 유영군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회사보다 자산이 큰 회사는 수두룩합니다" 그들의 오너인 장신민은 호륜부호방에서 2004년에 산서제일부자로 꼽힌 바 있다.
"여량시에서 우리는 최고부자에 꼽히지 못합니다. 작년 여량시에서 민영기업가에게 상을 준 적이 있는데, 전면에 있는 사람에게는 모두 벤츠 1대씩을 주었고, 뒷줄에 있던 우리는 혼다 하나씩을 받았습니다" 여량시 대토하초하공사의 판공실 주임인 마명신은 말했다. 2005년 이 회사가 납부한 세금은 1.8억위안이었다. 여량시에서 상을 주는 기준은 2억위안이상은 벤츠였다. 현지의 두 명의 부호인 원보주와 형리빈은 모두 벤츠를 받았다. 그러나, 가정량과 나머지 4명은 혼다를 받았다는 것이다.
벤츠를 받은 원보주는 랭킹에서 가정량보다 한참 뒤이고, 또다른 나이 겨우 30의 부호 형리빈은 아예 리스트에 들어있지도 않다.
산서의 백부방이라고 불리우는 산서성 공상국이 주최하는 "산서민영기업백강방"이 11월 23일 발표되었다. 이것은 이미 3년째 발표하는 것이다. 공개된 명단에는 앞의 8개기업은 모두 부호방에 나왔던 인물이다. 100개기업중 에너지분야가 60%이다. 소문으로 들었던 형리빈의 부는 여기서 확인되었다. 그는 11위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가정량의 대토하공사는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 명단에서 랭킹3위이내는 해흠강철집단의 이조회, 안태집단의 이안민, 중양강철유한공사의 원보주이다. 공상영업세를 관장하므로 이 명단은 호륜부호방보다 훨씬 정확할 것이며, 이 랭킹은 어느 정도 산서부호의 경제와 정치실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서각지에 출몰하는 탄광부호들은 아무 소리소문없이 거액의 재산을 모았고, 가끔 한번 돈을 뿌리게 되면 사람들의 눈길과 경탄을 받는다. 이전에 조용하던 대토하공사는 단기자금조달로 인하여 일부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고, 7억위안에 이르는 차입은 매체의 주의를 끌었던 것이다. 호륜도 바로 이것때문에 가정량을 산서제일부자로 올렸다. 그러나, 가정량은 이에 매우 화를 냈다. 그가 보기에 이런 랭킹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부자라고 소문나는 것때문에 골치아픈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빙산의 일각으로 드러난 부자들만 부호방에 올랐고, 더 많은 부호들은 그저 조용히 지내고 있다. 형리빈과 같은 부호방에서 빠진 부호들도 적지 않은 수일 것이다. 공식자료를 보면, 산서에 사영으로 합법적인 탄광은 모두 4600개이다. 산서에서 소형탄광을 정리하기 전에 "흑광(불법광산)"의 수량도 역시 4000여개였다. 근 만명에 이르는 광산주 또는 도급자들은 메이라로반(煤老板)이라고 불린다. 이외에 많은 석탄관련사업에 종사하는 부자들이 있다. 광산운송, 광산제련, 광산가공등. 이외에 강철, 알루미늄, 석탄화학까지 합하면 부호들의 숫자는 배는 될 것이다.
부호들의 배후에는 현지정부관리의 그림자가 있다.
석탄시장이 불황기일 때, 산서의 각현에서 일부관리들은 기업들을 설득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도록 하기도 하고, 일부 관리는 직접 석탄기업의 경영자가 되기도 하였다. 이것은 모두 상부에서 장려하는 것들이었다.
이해창이 해흠집단을 장악할 때, 이 집단의 일부 건설프로젝트는 현지 현리의 4대 인물과 관련부서의 관리들이 총지휘, 부총지휘 및 지휘부 구성원이 되었다. 그러니, 해흠집단의 각 부서는 모두 순조로웠고 거칠 것이 없었다. 당시 운성시 시장이던 왕수정은 이런 명언을 남긴 바 있다: "기업내의 일은 기업이 스스로 해결하라. 기업외의 일은 모두 정부가 처리해주겠다"
"지방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주십시오" 한장안의 노보집단이 현지 최대의 석탄기업인 삼원매탄을 구입할 때, 당시 장치시위서기인 여일주는 시장에게 친히 이런 쪽지를 보냈다. 이후 노보집단은 원금을 3년내에 모두 회수했다.
정부관리의 지원은 산서석탄상인들이 크게 발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산서성 환경보호국의 한 부국장은 이렇게 토로한다. 진남지구의 어떤 현에는 석탄광산이 없다. 그런데, 상마에는 10여개의 40만톤 대형 코크스프로젝트가 건설되었다. 그리고 모두 현리의 지원프로젝트로 되어 있다. 산서성에서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서 코크스는 60만톤이상으로 하라고 하자, 이 현의 관리들은 다시 기업을 60만톤으로 확장하였다.
일부부서의 이익이 관련되면, 현지의 주요관리들은 온 힘을 다하여 도운다. 2006년 5월, 막 부임한 장치시위서기인 곽해량은 시장 두선학, 부시장 상헌방, 노성시위서기 이진군등을 데리고 정주철로국으로 가서 현지의 사영석탄코크스기업의 철로운수에 대하여 협의하였다. 정부의 조치외에 노보집단의 동사장인 한장안은 정주철로국에 300만위안의 가난구제기금도 전달하였다. 한장안은 기부식에서 "노보가 발전하려면 철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전에 한장안은 그의 기업에서 여섯 개의 배경이 필요하다고 하였는게, 그것은 바로 "정부, 철로, 금융, 고객, 고향사람, 직원"이었다.
석탄부호의 배후에는 더욱 방대한 부유계층이 숨어 있다.
기업이 현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재원이 된 후에 관리들은 수시로 사기업에 의지하여 정치업적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만두에는 중강의 공로가 있다" 산서 중양현의 한 전임관리의 말은 중양현 모든 관리들이 인용하는 명언이다. 현지관리는 부임후 첫번째로 하는 것이 바로 중강집단을 방문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중양현의 재정의 절반은 중양강철집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산서의 또 다른 코크스대현인 개휴현에는 95%의 재정수입이 민영기업에서 나온다. 그 중 코크스기업이 절반을 차지한다. 현지의 2대부호인 이안민과 염길영의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적이 있다. 시정부의 관리는 열심히 양측을 뛰어다니면서 조정해서 화해시켜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중앙의 유관부서에까지 이어져 나중에는 산서성의 한 지도자가 나서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아주 통상적이라고 느끼는 현상은 일부 정부관리들이 이직후에 코크스석탄부호의 기업에 나타나는 것이다. 가정량은 자기와 정부의 관계를 얘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정량은 자기의 회사에 여러 명의 전 정부관리와 국유기업 총재를 모시고 있다고 하였다. 여량지구공업국 총공정사를 역임한 고여량은 생산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총재이다. 판매를 책임지는 부총재인 풍국금은 현재도 여전히 이석구 공안국 부국장을 맡고 있다. 풍국금은 공안국에서의 직책은 교통대대업무와 기업치안업무이다. 가정량의 사무실주임인 마명신은 전에 이석구 건설은행에서 근무했었다.
안태집단이 초빙한 독립동사(사외이사)중에는 여러명의 전직 고위관료가 있다. 이안민을 많이 도와주던 개휴현위서기로 나중에 진중행서부전원을 맡았던 장송령이 있고, 전 산서성 공상국장, 현 산서성 사업기업협회회상인 조승량, 전 운성시지세국장 장세화가 모두 안태집단의 독립동사이다. 장세화는 동시에 산서해흠집단유한책임공사고문이다.안태의 소재지인 의안진의 전 진장, 개휴시 향진기업국장인 왕력단도 이 회사의 부총경리를 맡고 있다.
이런 전직관리들은 정계의 임맥을 통하여 기업에 여러가지 편리를 봐주고 있다. 광산사고후의 관료들의 거취를 아무도 주의하지 않았다. 지나간 11월의 산서성 성장인 우유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성한 후, 산서는 또 다시 3건의 광산사고가 일어났다. 검은 11월에 135명의 생명을 잃었다. 이일로 책임진 관료는 겨우 4명이다.
이전에 중국대륙에서 널리 주의를 끌었던 국가안전감독총국 국장 이의중이 직접 거명했더 "관료와 석탄의 결탁"이라는 산서 좌운광산사고의 법륨문책이 12월 5일 발표되었다. 그러나 기소된 관리중 최고위자는 현지 향당위서기인 상서였고, 양형은 2년이었으나, 집행유예3년으로 되었다. 나머지 관리들도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전에 면직된 좌운현 현장은 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현지관리들의 토로에 의하면, 그는 약간 쉬고난 다음에 다시 임명될 것이라고 한다.
2004년, 여량시는 5개월내에 4건의 특대형 광산사고가 있었고, 141명이 사망했다. 여량시 행서부전원인 김건중은 당내외의 모든 직무를 박탈당했다. 이것은 산서성이 최근들어 광산사고로 문책받은 최고위직 공무원이다. 그러나, 김건중은 1년후에 다시 되살아나서, 여량부호인 형리빈의 산서연맹집단 총재를 하고 있다.
산서성 상업뇌물조사부서의 최근 데이타에 따르면, 산서에서 관리들이 광산에 지분보유한 것을 시정한 것은 1,126명에 17100.16만위안에 달하였다. 그러나, 현지의 경제학자에 의하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지분철수한 관리는 대부분 향급간부였다. 그러나, 현급의 관리들이 진정으로 탄광에 편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2005년 화순현의 전 현장인 최보홍이 뇌물을 근 1000여만위안받은 것으로 조사받았다. 뇌물제공자는 대부분 탄광주였다. 현지 검찰청에서 내놓은 소식에 의하면, 이 사건은 이미 종결된지 반년이 지났지만, 기소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의 부친은 산서성의 지도급의 직위를 가졌었다.
관직을 가진 또는 관직을 갖지 않은 상인들과 관리들을 합하여 산서의 부호계층을 이룬다. 이러한 겉으로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재산으로 산서부호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 2005년 중국은 처음으로 GDP를 조사했는데, 결과적으로 산서성의 2004년의 GDP는 적게 잡아도 529억위안이었다. 이는 광동, 북경, 상해 바로 다음이었다. 이 통계는 의미심장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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