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범(張凡), <<봉황주간>> 기자
2006년 11월 26일, 산서성 임분시 요도구 하저향 노위탄 광산폭발부터 33일동안 산서에서 광산에 매몰된 사람수는135명에 이르렀다. 11월동안 내내 관리들은 광산사고처리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1월 19일, 2006년 국제자동차전람회가 북경에서 개최되었다. 산서탄광부호들은 단체로 몰려왔다. 전시회첫날, 5명의 산서부호는 5대의 대당가격 57만위안의 SUV를 구입했다. 다음 날, 660만위안의 롤스로이스, 648만위안의 벤틀리한정판이 산서부호의 손에 들어갔고, 다른 호화로운 자동차브랜드들도 산서부호들의 구매리스트에 올랐다.
11월 2일, 포브스2006년중국부호방이 공포되었고, 9명의 산서탄광부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전인 10월 11일에는 2006호륜백부방이 공포되었고, 전례없이 14명의 에너지분야의 인물이 들어있었고, 수십억위안의 산서부호가 이름을 올렸다.
탄광사고와 사치는 산서의 경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호화로운 행위가 줄줄이 폭로되고 있지만, 신비스럽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산서탄광부호들의 일관된 생존방식이다. 일부 당정고위층이 운집한 회의에서 가끔 텔레비전 카메라는 그들의 앞에 머물렀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보디가드도 없고, 따르는 부하도 없다. 가정량(賈廷亮), 그는 새로 <<2006호륜백부방>>에 이름을 올린 산서최고부자이다. 커피숍에 나타날 때도 오렌지색 와이셔츠를 입고, 바깥에는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었으며, 거동에는 무슨 천하를 호령하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산서성장 우유군을 따라 산서-홍콩상담회에 참석한 산서상인은 금방 미국에서 시찰을 마치고 돌아왔다.
백부방에 이름을 올린 그 달에, 이 사기업오너는 산서성 제9차당대회의 대표로 투표에 참가하고, 산서성의 새로운 간부들을 뽑았다. 회의기간동안, 미디어의 추적을 받은 가정량은 거의 모든 재산이나 당대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그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일반적으로 모두 중공문건의 정신정도에 그쳤다.
커피숍에 도착하기 전에, 가정량은 산서성 경제위원회에서 나왔고, 그의 한가지 사업이 비록 심사비준을 통과하기는 하였지만, 그다지 순조롭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당대표와 산서제일부자라는 신분을 겸비한 상인은 자기가 각 측면에서 제한받는 것이 아직도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가정량은 호륜부호방과 포브스부호방의 14명 산서상인중 11명인 에너지분야의 부호중 하나이다. 성회인 태원(太原)은 유일하게 비에너지분야의 부호를 배출한 도시이다. 두 명의 코크스대왕 요준량(姚俊亮)과 장신민(張新民)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창통집단(昌通集團)의 장삼화(張三貨)는 주로 부동산사업을 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으로 돈을 번 것은 역시 에너지개발분야였다. 소매와 운수로 돈을 번 화우집단(華宇集團)의 조화산(趙華山)은 산서전체 부호방에 오른 사람들 중에서 에너지와 비교적 거리가 먼 부호이다.
태원은 4명이 부호방에 이름을 올려서, 산서에서 부호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되었다. 바로 이어지는 도시는 3명의 부호를 보유한 운성시(運城市)로 진흥집단(振興集團)의 사약무(史躍武), 양광집단(陽光集團)의 설전민(薛靛民), 해흠강철(海鑫鋼鐵)의 이조회(李兆會)로 모두 운성에서 돈을 벌었다. 이조회가족은 일찌기 호륜백부방에서 2년연속 산서최고부자였다. 진중시(晋中市)에서 뽑힌 세명의 부호는 모두 의안진(義安鎭)의 이안민(李安民), 염길영(閻吉英), 방무당(龐茂堂)이다. 여량시(呂梁市)는 산서최고부자위치를 차지한 가정량외에 중양강철(中陽鋼鐵)의 원보주(袁寶珠)는 17.5억위안으로 리스트에 들었다. 장치시(長治市)에서 백부방에 뽑힌 노보집단(潞寶集團)의 한장안(韓長安)과 상평집단(常平集團)의 진충효(陳忠孝)다. 이들은 14명의 부호중 유이한 두 명의 촌위원회 주임이다.
산서의 석탄생산량이 가장 많은 대동(大同), 양천(陽泉), 삭주(朔州)에는 한 명도 부호방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것은 현지는 국유석탄기업이 독보적으로 크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고, 또 하나는 이 지역의 부호는 여전히 공중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도 된다.
"(그들) 대부분은 농촌에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학력이 고등학교를 넘어서지 않습니다. 기회를 잘 잡아서 성공한 것입니다" 산서성 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인 하빙은 종합해서 이렇게 말했다. 젊은 세대인 이조회와 사약무가 학력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연구생학력이 있는 한장안이 부호중 학력이 가장 높다. 다른 부호들은 대부분 농민기업가이다. 탄광, 코크스광, 운수로 돈을 벌었다.
기업에 당지부를 설립하고, 당대표가 된 사람은 가정량 1인만이 아니다. 부호방에 오른 이안민은 산서에서 처름으로 전국정협위원이 된 사기업오너이며, 연속 3기동안 산서성 인민대표가 되었다. 사약무도 나중에 정협위워이 되었다. 같은 하진의 또 다른 부호인 설전민은 하진시 정협부주석에서 운성시 정협부주석으로 승급했고, 산서성 정협위원이 되었다. 해흠집단의 이조회는 그의 부친인 이해창(李海倉)이 보유했던 직함을 거의 다 가져왔다. 25세의 연령으로 가장 젊은 산서성의 정협위원이 되었다. 화우집단의 조화산도 성 인민대표대회대표, 성상업연합회부회장을 맡고 있다. 다른 부호들도 역시 모두 현지 또는 성의 '직위'를 가지고 있다.
'매년 산서에서 정협, 인대회의가 열리면 정협회의에 참가신청하는 기자가 매우 많습니다. 작년에는 심지어 인민대표대회보다 많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정협위원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유일한 목적은 바로 이들 정협위원인 부호들을 설득하여 그들 특집판의 이미지광고를 하라고 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록 정치직함과 정치대우를 받지만, 부호들이 정치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또 다른 일면이다.
"한 남자가 여자로 가장하고 마을로 가서 사기혼인을 했습니다. 저녁에 신랑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하여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산서의 유관부서의 한 좌담회에서, 한 정협위원인 부호가 갑자기 '신의'문제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아주 재미있게 마을에서의 한 '사기혼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자기는 가가대소를 하면서 말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었다.
최초로 포브스부호방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산서부호는 이해창과 사명지(史明志)였다. 그러나, 이해창은 현지의 다른 부호와 알력이 있어 자기의 사무실에서 총으로 살해당했다. 인민대표인 사명지는 산서성 인민대표대회참석기간동안 두 명의 중학교 여학생과 매춘한 스캔들이 발생하였는데, 사명지는 산서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하기 전에 신비스럽게 사라졌다. 이후, 생활이 방탕하고, 강간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사명지의 인민대표직위를 박탈했으나, 이 사건은 아직도 종결되지 않았다. 현지 정부관리의 알선하에, 진흥집단의 권력은 사명지의 아들인 사약무의 수중으로 넘어갔고, 현재 진흥집단의 공개자료에는 사명지가 이전에 창업한 기록이 삭제되었다. 그저, 사약무가 승계하기 전에, 사명지가 고향으로 돌아온 후 노력을 거쳐 진흥이 계속 발전하는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는 정도로 적혀 있다.
무대의 조명등 바깥에서는 산서부호들이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가정량은 커피숍에서 조용한 귀퉁이를 선호했고, 그는 자기가 태원, 북경등지에서 여러개의 부동산을 샀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것은 일종의 투자였다. 그는 여량시 이석구에 사무실빌딩이 있는데, 전소유주는 이석구지세국이었다. 이 7층높이의 사무실건물은 비록 오래되었지만, 지리위치가 매우 좋아서, 가정량은 당시 2000여만위안의 가격을 주고 손에 넣었다. 그리고, 할부방식으로 집값을 지급했다. 직원들은 가정량이 벤츠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만일 있다면, 그가 고관들에게 회사를 참관시켜줄 때일 것이다. 바깥에서 식사를 할 때면, 가정량은 통상 도삭면 한 그릇을 먹는다. 돈을 아끼기 위하여, 가정량은 자주 부하들과 같은 룸을 쓰기도 한다.
코크스대왕인 이안민은 식사할 때 그저 배추절임을 놓고 먹기를 즐긴다. 이안민의 60회생일때, 자녀들이 100만위안의 돈을 모아서 그에게 작은 비행기를 사주었으나, 그는 거절했다. 그는 이 돈으로 마을에 "노년구조기금회"를 만들었다.
생활이 검박한 것 이외에, 다른 측면에서도 부자들은 아주 세심하게 계산한다. 산서성인재교류중심의 한 업무인원은 산서성에서 조직한 한 대형 인재초빙회에서, 바깥 성의 많은 기업은 연봉 50만위안의 구호를 내걸고 경영진을 뽑았는데, 가정량의 대토하공사(大土河公司)는 이번 경영진초대회에 참여하였지만, 그들이 내놓은 연봉은 30만위안이었다. 이 업무인원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선전을 하려면 조금 높게 얘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이해하지 못하였다.
부호들은 근검절약하는 또 다른 일면에 펑펑 쓰는 측면도 있다. 이안민은 고향인 의안촌에 골프연습장을 가진 3성급 호텔을 만들었다. 같은 마을의 또 다른 부호인 염길영은 두 동의 외형이 왕부의 저택같은 집을 지었는데, 기세가 대단하다. 현지의 가장 유명한 두 개의 4성급호텔인 백락태와 운봉서원도 이 두 부호의 것이다.
태원시의 가장 비싼 사무실인 국무대하(國貿大廈)에, 가정량의 대토하공사는 그 중의 반층을 빌려서 사무실로 쓰고 있다. 인근의 기업은 대부분 국유독점기업이고, 1달에 100만위안하는 임대료는 보통회사들이 물어보기도 힘들게 만든다. 그리고, 가정량의 두번째 처인 왕쇄란은 회사부근에 슈퍼마켓을 차리고 직업이 없는 친척, 친구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부호방의 말석을 차지한 방무당은 처음으로 이름이 올랐다. 이 이름은 산서에서 비교적 낯설다. 그러나, 개휴시(介休市)에서는 매우 유명하다. 방은 차를 좋아하는 것으로 이름났다. 수백만위안의 벤틀리와 빨간색 포르쉐는 그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개휴시, 심지어 의안진에서도 그는 가장 돈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차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가장 좋다." 현지의 차량관리기관의 업무인원은 이렇게 토로했다. 최근 방무당은 새로 롤스로이스를 구매해서, 그의 개인차량이 다섯 대로 증가했다.
"3대의 벤츠이상의 차를 가진 것으로는 이곳에서 부자라고는 할 수 있지만, 부호라고 하기는 힘들다" 개휴시 의안촌의 한 촌민은 말했다. 부호들이 운집한 의안촌에는 구정이 되면 5,60대의 벤츠가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지인들은 벤츠를 가지고는 더 이상 부자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슈퍼부호들의 아래애, 산서의 100여개 석탄이 나는 현에 나뉘어져 있는 억만장자, 천만장자들의 사치성 호화생활은 더욱 심하다.
"이런 기념 금벽돌, 100개만 주세요" 북경으로 물건사러간 한 석탄광산오너는 금은방에서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직원은 처음에는 농담으로 들었다. 나중에 이 오너가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자 점포주인은 황급히 물건을 가져와서 그의 요구를 맞추어 주었다.
유사한 이야기는 산서성 효의시에서도 여러가지 버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효의시도 "1번에 20대의 Hummer를 구매하였다는 소문의 발원지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직도 부호방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없다. 올해 태원시에서 거행된 국제보석전에서 보석회사 Fenix의 최고급보석전에서 주최측은 최초에 최저소비금액을 10만위안으로 정했는데,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전람회가 끝나기도 전에 1000만에 가까운 보석이 예매로 팔린 것이었다. 금은보석을 아주 좋아하는 효의의 석탄광산주인들은 마찬가지로 이번 구매의 주인공들이었다.
태원시에서 아주 유명한 호화호텔은 하룻밤만에 주인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경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도박으로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산서재경대학의 한 연구자는 이렇게 말한다. 부호방상의 여러 부호들은 마카오에 가서 도박한다는 소문이 있다.
부동산구매를 좋아하는 산서상인들은 북경, 상해에 출현할 뿐아니라, 그들은 현지 부동산소비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온천수영장, 호텔아파트, 골프장, 야외자동차경기장" 산서 후마시에는 2800만위안의 고가 별장이 현지의 부호들에 의하여 사전에 예약이 끝났다. 비록 상당히 후미진 이석시이지만, 태원의 부호 이진부는 여전히 400무에 이르는 장원을 건설하였다. 그 곳에는 별장, 화원, 차고, 가묘, 정대누각이 있고, 심지어 커다란 가족묘원까지 만들었다.
"하룻밤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가장 쉽게 빠져드는 것은 사치성소비입니다. 광동부자들은 최초에 황금연을 열고 호남부자들은 호화분묘를 만들었으며, 실제로 일종의 군중소비심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하빙은 이렇게 말했다. 산서탄광주들의 사치소비도 이런 심리상태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중국과 경제 > 중국의 부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국강(楊國强) : 가장 촌스러운 중국최고부호 (0) | 2007.06.01 |
---|---|
산서부호의 숨은 세계 (II) (0) | 2007.04.03 |
오영(吳英) : 본색신화(本色神話)의 종말 (0) | 2007.02.13 |
남경갑부 우신임(于新任)의 유언장 (0) | 2006.12.19 |
중국은 왜 최고부자가 2명인가? (0) | 2006.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