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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외국인투자

연상(聯想, Lenovo)의 희망과 우려

by 중은우시 2007. 3. 6.

글: 진량(陳亮)

 

과거 1년동안, 연상집단은 돌연 힘을 발휘하여 국제화의 분야에서 일련의 조치를 취하였다. 그 중에는 델(Dell)에서 아멜리오(Amelio)를 스카우트해와서 CEO를 맡긴 것, 대규모의 감원 및 구조조정을 시행한 것, Lenovo브랜드를 국제시장에 진출시킨 것,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한 스포츠마케팅활동 및 맥킨지에서 최고전략담당임원을 영입한 것등이 포함된다. 그 조치가 폭넓은데는 TCL, 명기(BenQ)의 국제화실패에 따른 그늘가운데 한가닥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골치거리는 우리에게 연상의 국제화의 길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2월 1일, 연상은 제3회계분기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기간동안 회사의 총영업액은 40억달러이고, 작년동기보다 약간 상승했다. 중화지구의 업적은 여전히 눈부시고, PC판매량이 17%상승하여 여전히 당해 지역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의 연상의 실적은 실망적이다. 미주지역에서의 PC판매량은 4%감소했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3% 상승했고, 아시아태평양지구(중화지역제외)는 1% 하락했다.

 

이런 거대한 차이는 12.5억달러를 들여서 IBM의 퍼스널컴퓨터사업을 인수한 후 2년이 지났는데도, 연상집단은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미국시장에서, 그들이 부딛치는 문제는 Dell과 비슷하다. 미국대형비지니스시장의 불경기는 이 분야에 의지하고 있는 연상, 델에게는 큰 타격이다. 적시에 중소기업과 가정소비자들을 붙잡은 HP는 기세를 타고 전과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소비자들의 흥미는 "IBM ThinkPad"에서 "Lenovo ThinkPad"로 완전히 전이되지 못하고 있다. "변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상집단 동사장 양원경(楊元慶)의 솔직한 말이다.

 

IBM이 이런 시기에 연상의 주식을 팔아버리기로 한 것은 시의에 적절하지 못한 것도 같다. 2월 6일, IBM은 2004년이래 처음으로 3억주의 연상집단주식을 팔아버렸고, 현금 9.6억홍콩달러를 확보했다. 이것은 연상의 주가하락을 불러왔다. 이번 매각이후, IBM의 지분비율은 이전의 15%에서 11.5%로 감소되었다.

 

연상은 확실이 외부로부터의 국제화노력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 2004년년말 IBM의 PC사업을 주머니에 넣은 후, 연상은 두 가지 언론이 맞부딛치는 중간에 서 있었다. 찬양과 비판은 함께 존재했다. 많은 사람들은 연상이 중국기업의 꿈을 실현했다고 말한다. 최종적으로 진정한 다국적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비평자들은 연상과 IBM의 거래는 총명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본다. "연상이 IBM의 PC사업을 인수한 것은 현재보면 아주 성공적인 사례라고 보기 힘들다" 경영의 대가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연상이 지급한 가격은 너무 비쌌다. 이오에 그들은 당연히 IBM브랜드를 보류해야 했고, 성급하게 없애려 하지 않았어야 했다"

 

연상에 있어서는 본부의 업적이 뛰어날 때 만족해 하면서 뛰어나온 것이다. 현재 대중화지역의 영업액은 연상의 40%이다. 이것은 국제화의 기치를 내건 기업에게 있어서는 비정상적인 것이고, 본사현지 업적이 상승하는 것은 동전의 한 면이고, 더욱 절박한 것은 해외업무를 강화하는 것이다.

 

연상에게 필요한 것은 해외시장의 통합속도를 강화하고, 신제품출시속도를 강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시장에서, 대형비지니스고객의 수요가 줄어들었으므로, 연상은 중소기업과 가정소비자에게 더욱 힘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 성공한 "Lenovo"브랜드의 제품을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팔아야 한다. 당해 지역의 경영진들에 대하여, 연상은 이미 의식하고 있다. 예전의 IBM의 원래 경영진을 활용하여 현지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총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얼마전에 연상미국의 총재인 스코트 스미스는 이미 사직했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 적합한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맞이하여 이 지역의 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Vista는 아마도 기회가 될 것이다. Vista가 출시한 이후, 중국에서 전세계시장으로 연상은 모두 MS의 친밀한 파트너로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연상은 800개의 Vista PC체험점을 만들었고, 3000개의 체험구를 만들었다. "연상은 Vista의 정식발표시 전면적으로 업무를 전개할 것이다. 목적은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이를 확대하는데 있다" 연상집단의 부총재인 하립(夏立)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분명히 연상은 이 OS의 승급교체를 기회로 하여 당년의 영광을 다시 누리고자 하고 있다.

 

현재 HP는 이미 되살아났다. 델은 창업자가 다시 나타난 후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상의 뒤에는 세계4위의 PC회사인 굉기(宏基)가 조용히 연상과의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IDC통계에 의하면, 작년 제4분기에 연상은 전세계 PC시장에서 7.3%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굉기는 바로 뒤이고 7.1%였다. "우리는 계속 4가지 전략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여기에는 거래형사업모델, 제품경쟁력제고, 공급선의 효율강화, 글로벌브랜드의 조성이 포함된다" 아멜리오는 이미 이런 앞뒤로부터의 압력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아멜리오의 계책이 연상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는 아주 중요하다. 고위경영진을 보면, 연상은 이미 기본적으로 국제화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회사의 고급부총재이상의 고위경영진은 21명인데, 그중에 14명이 외국인이다. 그들은 각각 Dell, IBM 및 기타 외국기업에서 왔다. 서로 다른 회사의 엘리트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것은 연상으로서는 아주 고귀한 재산이다. 현재의 도전은 어떻게 "혼혈연상"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느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