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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외국인투자

중국의 러시아인

by 중은우시 2007. 1. 22.

러시아정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조국으로 돌아와서 살도록 하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원동지구(遠東地區)과 시베리아에 있는 주민들은 중국으로 가서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

 

원동주민은 중국에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한다.

 

러시아 원동지구의 많은 주민들은 서방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동남부의 천국으로 가고자 한다. 15년전, 러시아의 블라그비신스크(중국명 海蘭泡)의 건너편에 있는 중국의 흑하(黑河)시는 그저 조그만 마을에 지나지 않았다. 가장 높은 건물이 3층짜리 여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처에 신형건축이 들어서 있다. 플라그비신스크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곳은 '리조트'이다. 많은 원동의 주민들은 이 도시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블라그비신스크에서 주택은 1평방미터당 1000달러를 넘어가지만, 최단거리로는 2분도 걸리지 않는 흑하에서는 1평방미터당 200불이면 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텔레비전방송국에서는 한 블라그비신스크의 할머니를 인터뷰한 내용이 나왔다: 그녀는 블라그비신스크의 집을 120만루불(약36만인민폐)에 팔고서, 흑하에 와서 60만루불을 주고 집을 하나 샀다. 그녀는 남은 돈으로 흑하에서 편안하게 생활을 즐기고 있다. 블라그비신스크에서 1킬로그램의 소고기는 200루불이지만, 흑하에서는 45루불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런 아이디어도 낸다: "흑하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블라그비신스크로 가서 일을 한다." 현재 많은 블라그비신스크의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중국에 가서 부동산을 사겠다고 한다. 블라그비신스크뿐만이 아니다. 전체 원동의 주민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퇴역한 장교인 올레그는 '만일 아무르대교가 완성되면 절반이상의 블라그비신스크의 사람들은 흑하로 와서 부동산을 살 거라고 말했다" 이것은 중국위협론(황화론)보다 더 무섭다고 러시아에서는 말한다.

 

중국인은 외국인에 어떻게 대하는가?

 

현재 러시아가 중국으로 확장해온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전혀 우스개소리가 아니다. 하나의 현상이다. 중국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대량의 러시아인들이 중국으로 와서 이 성과를 나눠먹고 있다. 러시아의 일부 대형국유회사의 대표는 이 전망을 보고, 중국으로 와서 상업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소련이 해체된 후, 중국에서 공부하던 러시아대학생들은 거의 100% 중국에 남았다. 중국에서 한어를 공부한 사람들도 실제로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았다. 북경의 야바오루(雅寶路)에는 50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모여있다. 그들은 그곳에 완전한 러시아타운을 형성했다. 호텔, 상점, 미용실등 생활서비스시설이 없는 것이 없다. 일부 지식인들은 상해로 가고, 기술인원은 광주로 갔다. 약 3000여명의 러사아엔지니어들이 광주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러시아인을 어떻게 대우하는가? 아주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또 하나의 새로운 이슈가 등장했다. 중국인에게 시집가는 것이, 아주 유행으로 되어버렸다. 이유는 다 아는 바와 같이 중국남자들은 러시아남자들처럼 술을 마시지도 않고, 요리도 잘하고, 안마도 해준다. 이것이면 충분하다. 러시아여성인 에친리아는 아주 행복해 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중국의 채소농부이다. 그녀는 남편이 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것을 도와준다. 그들은 자신의 집도 있고, 자신들의 사업도 있고, 두 명의 중러혼혈아도 있다. 나중에 그들은 북경에 가서 생활하고자 한다. "중국남자를 만나서 결혼하세요" 예친리아의 말이다.

 

이후 중국은 피터대제의 러시아와 비슷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서 도로는 계속 새로 지어지고, 집은 계속 늘어난다. GDP도 계속 증가한다. 당연히 러시아도 이런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비교할 수는 없다. 모든 중국에서 돌아온 러시아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오늘의 중국은 마치 피터대제시기의 러시아와 같다." 어떤 사람은 중국의 발전을 이렇게 형용하기도 한다: 아침까지는 낡은 집이었는데, 저녁에는 무너뜨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새 집이 서 있다.

 

1980년대말, 러시아와 중국은 동일한 수준이었다. 왜 현재 이렇게 큰 차이가 벌어졌는가? 북경에서 장사를 하는 러시아인인 타치아나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들은 누구보다 능력있고, 그들은 사업목표가 분명하다. 한 공장에서 내가 봤는데, 노동자들이 러시아로 보내는 컨테이너를 맞추기 위하여 이틀을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했다"

 

다른 하나의 원인은 외국투자이다. 왜 외국인들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규칙에 따라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외에 중국의 대량의 외자는 해외의 화교들이 들여온다. 중국정부는 그들이 조국으로 돈을 가지고 오라고 호소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이 귀국하여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줄 뿐이다. 러시아상인 베카는 이렇게 말한다. "왜 러시아에 투자하지 않고, 동남아국가에 투자하느냐고? 러시아에 투자하면, 그 돈은 내일이면 다른 사람들이 다 나눠가질 것이다."

 

(러시아 어느 신문의 기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