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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연상(Lenovo)

연상(聯想, Lonovo)의 본사이전 : 자본에는 조국이 없다.

by 중은우시 2006. 12. 8.

작자: 여광수(黎光壽)

 

과거 역사를 배울 때, 인상깊었던 말이 하나 있다. 바로 프롤레타리아계급은 자기의 조국이 없다는 말이다.

 

사실 바로 이런 이론적인 입장에서, 신생 소비에트정권은 독일과 협의를 맺어서, 독일은 폴란드를 점령하고, 소비에트러시아는 국내지주반대파와 15국연합군에 반격하여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다. 만일 이런 이론이 없었다면, 신생 소비에트정권은 아마도 독일군의 타격과 국내외의 반대세력의 공격하에 와해되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소련이 있는지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마찬가지의 이론이 중국의 외몽고문제에 대한 처리에서도 나타났다. 신중국이 막 건립되었고, 정권이 안정되지 못하였을 때, 만일 외몽고에 대하여 이미 잃어버린 주권을 계속 우겼더라면, 신중국의 정권은 아마도 미국과 소련의 연합공격하에 교살되고 말았을 것이며, 여기에 장개석의 대륙에 대한 역공까지 겹쳤다면,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뭐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이다.

 

바로 이런 이론으로, 프롤레타리아독재국가가 일단 건립되면 반드시 국제주의를 실행하고, 다른 피압박국가가 독립을 쟁취하는 것을 지지했다. 이로 인하여, 소련은 절반의 세계와 연합하고,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형제국가들과 연합하여, 사회주의진영이 비로소 미국과 대등하게 얘기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가장 먼저 필자가 생각한 것은 프롤레타리아계급에는 조국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발견하게 된 것은 더많은 계급들이 조국이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연상(聯想, Lenovo)이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가는 이런 행위는 필자로 하여금 이런 개념이 더욱 명확하게 해주었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연상은 1980년대에 중국과학원의 계산기연구소의 몇 사람이 나와서 키운 것이다. 오늘날에는 중국의 대표기업중의 하나가 되었고, 중국의 국가정부가 적극 지원해주는 중점기업의 하나가 되었다.

 

기업이 큰다는 것은 여자가 크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 연상은 이렇게 기업이 성장한 이후에 중국이라는 공간은 너무 좁았고, 세계로 나가야 했다. 그래서 2004년에 연상은 유명한 IBM PC사업부문을 인수하였고, 이때부터 세계로 나갔으며, 전세계 중국계의 환호를 들었다.

 

그러나, 연상이 이어서 한 방식은 모두 이해를 하지 못했다. ? 연상은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가? 왜 미국에서 전세계 연상회사의 직원을 지휘하는가?

 

필자는 이 때 연상이 중국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필자는 연상이 모든 이윤에서 납부할 세금을 중국의 세무기관에 납부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연상그룹은 이미 국제화된 기업이라는 것만 알겠다.

 

필자는 본사가 중국에 설립되어 있지 않은 중국기업에 중국에 대하여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적어도 취업을 해결하고, 재생산을 제공하며, 사회를 조직하는 측면에서 이미 중국사회에 속하지 않는 연상그룹은 아마도 별로 공헌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연상그룹의 국제화된 이미지를 보증하기 위하여 전세계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중국인들이 취업할 기회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당연히, 기업본사가 중국에 있다면 이런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필자는 일찍이 이런 기업의 해외이전을 막을 각종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아무런 권위가 없다. 더구나 어떤 국가권력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저 중국이 강대해지는 꿈을 꿀 뿐이다. 중국의 기업이 계속 해외이전을 한다면, 중국의 돈으로 지탱해준 중국기업이 졸지에 외국기업으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이런 기업이 벌어들인 거대한 이윤은 일부분을 소재국의 세금으로 납부하는 외에는 거의 중국의 건설에는 쓰이지 않는다. 이때 필자는 물어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든 힘을 다 했는데,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

 

언젠가, 필자는 발견하였다. 사실 자본은 자기의 조국이 없다는 것을. 특히, 사영기업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미국, 일본의 노동력원가가 올라가면, 자본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겨온다. 그러나 언젠가 세계적으로 어떤 국가의 임금이 더욱 저렴하게 되면, 그런 외자는 아마도 그 곳으로 다시 옮겨갈 것이다. 자본은 어느 국가에 미련을 갖지 않는다. 그저 자본의 부가가치창출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필자는 연상이 왜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