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연상(Lenovo)

IBM은 왜 연상(Lenovo)의 주식을 미리 매각했는가?

by 중은우시 2006. 6. 2.

작자 : 나회상(羅會祥)

===============

IBM은 연상(Lenovo)의 주식을 예정보다 빨리 매각하고, 더 이상 연상의 제2대주주가 아니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언젠가는 나타나리라고 예견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좀 빨리온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 끝나지 않는 파티는 없다. IBM이 이미 짐을 벗어서 연상에게 던졌으니, "철저하게 철수하고" 가볍게 전투에 임해서 돈을 벌려할 것이라는 것은 일찌감치 예견되었던 일이다. 그러나, 쌍방이 원래 약정했던 이별의 시간은 아직 1년이나 남아 있다. IBM이 서둘러서 인사를 하고 떠난 것에 대하여는, 업계의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IBM의 행위에 대하여, 현재 이미 공개된 여론은 두 가지이다. 하나의 관점은 IBM이 연상에서 물러나는 것은 연상의 미래와 성장에 대하여 좋게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관점은 연상의 IBM컴퓨터사업부문의 통합작업이 곧 성과를 보일 것인데, IBM이 이 시기에 떠나는 것은 시기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개의 관점은 표면만 본 것이다. 필자가 관심이 있는 것은, IBM의 계약파기에 대하여 연상의 태도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인지 찬성하는 것인지에 있다.

 

만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 소위 "곧 성과를 나타낼 것이다"라는 말은 좀 억지스럽다. 생각해봐라. 제2대주주로서 연상이 자기를 대신해서 돈을 벌어준다면 자기는 앉아서 돈을 벌게 되는데, 왜 그것을 버리겠는가? 눈앞에 바로 보이는 이익을 버린다? IBM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만일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사정은 좀 더 복잡한 것같다. 전제는, IBM은 미리에 대하여 예측이 안되고, 최소한의 믿음도 없고, 더 이상 연상과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미리 이별하는 것은 장래의 예측불가능한 재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반대로, 연상은 자기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이러한 소식은 홍콩증시에서 연상그룹이 스스로 밝혔다는 것이고, IBM이 일방적으로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IBM이 계약파기를 하는데 대하여 연상은 반대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연상은 IBM이 차례로 당해 회사의 지분을 감소시켜서, "IBM이 더 이상 회사의 관련회사가 아니고, 연상이 부담해야하는 관리규정상의 책임을 감소시킨다" 이것은, IBM이 떠나면, 연상이 부담하는 일부책임도 해제된다는 것이고, 연상은 미래에 대하여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로 분석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IBM이 사전에 철수한 것은 아마도 나중에 유감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연상은 많은 범위에서 독립적인 지위를 획득하고 완전히 자기의 뜻에 따라 연상의 미래를 경영하게 될 것이다. 연상의 미래에 대하여 IBM은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되었다.

 

현재, 연상은 미국에서 이런저런 곤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것은 모두 정상적인 것이다. 외국에서 온 회사에게 스스로 컴퓨터업계의 태두라고 생각하였던 회사가 넘어갔는데, 어느 나라가 실망감을 갖지 않겠는가. 본국정부가 법규를 이용하여 연상에 이런 저런 장애를 가하는 것은 의외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곤란한 것은 일시적일 거라는 것을 믿는다. 연상은 미국정부때문에 곤경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 연상이 IBM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던 때로부터, 연상이 미ㅜㄱ애서 생산하고 사무보는 장소를 두는 것을 제한하고, 최근에 연상의 PC를 미국정부가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에도 연상은 전혀 놀라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시장으로 진군하는 발걸음을 늦추지도 않고 있다. 또한 미국정부가 연상에게 가하는 제한사항들에 대하여, 중국정부가 나섰다. 상무부는 명확하게 미국정부가 공정경쟁과 자유무역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미국정부도 연상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는 힘들 것이다.

 

우리는 또한, 중국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미국기업도 중국시장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이 연상문제를 잘못처리한다면 아마도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미국기업들에게 불리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미국정부의 이익도 해하게 될 것이다. HP, Dell, Apple, Intel, IPM, Qualcomm등의 하드웨어회사, MS, CA, Sun등 소프트웨어회사들중에 누가 중국시장을 버릴 수 있겠는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IT업계의 거두들이 중국시장을 포기한다면 자기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 될 것이다. 현재의 문제는 연상이 미국에서 발전하는데 여러가지 장애물을 만나고 있는데, 델은 중국에서 아무런 제지없이 정부납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IBM이 정말 연상의 미래에 대하여 자신을 잃은 거라면, IBM은 멀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연상은 20년동안, 중국최대기업이 되고, 아시아최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믿는 것은 실력이었다. 세계를 향하여 IBM PC를 집어삼킨 것도 IBM이 시혜를 베푼 것이 아니라, 연상이 실력으로 얻은 것이다. 연상은 중국에서 과거의 휘황한 경력을 쌓았다. 마찬가지로 세계에서도 신천지를 개척하게 될 것이다.

 

누가 믿음을 잃었든지간에, 연상은 스스로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굳건히 미국시장을 뚫을 것이고, 국제화의 길로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