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16

강희제의 가장 음험한 아들은 황사자(皇四子)가 아니라 황십사자(皇十四子)였다.

글: 초근일일(草根一一) "아비만큼 아들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知子莫若父)"는 말이 있다. 그러나 궁중에서, 부자간의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은 여전히 궤이막측하다. 예를 들어 구자탈적(九子奪嫡)의 곤경에 빠진 강희제는 죽기 전에야 비로소 몇몇 아들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된다. 에서 강남에 수재가 발생한 후, 황태자 윤잉(胤礽)은 여러 폐단을 드러내서 강희제의 불만을 산다. 양자간의 갈등은 갈수록 쌓여가고, 마침내 열하(熱河)를 순수(巡狩)할는 도중에 폭발하게 된다. 강희제는 여러 몽골왕공들 앞에서 황태자는 병들었다고 선언하고, 황태자에게 내렸던 옥여의(玉如意)를 회수하여, 황태자를 폐위시킬 징조를 드러낸다. 북경으로 돌아올 때 황태자 윤잉은 이미 어연(御輦)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신태자를 추천하는 과정에..

황위쟁탈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아거(三阿哥) 윤지(允祉)는 왜 옹정제에게 죽임을 당했을까?

글: 관첩(關捷) 애신각라. 윤지(1677.3.23.-1732.7.10)는 강희제의 셋째아들이다. 만주황실의 말타기 활쏘기에서 윤지는 24명의 황자들 중에서도 제 일류였다. 강희31년(1692년) 그는 겨우 15살의 나이였는데, 강희제를 따라 사냥을 나섰을 때,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한 부친과 대결을 벌여서 막상막..

프랑스 선교사가 기록한 "강희제의 황태자폐위사건"

글: 관첩(關捷) 강희제의 황태자폐위사건에 대하여는 300여년동안 전설도 많고 판본도 많다. 궁중버전이 있는가 하면 민간버전도 있고, 만주족버전이 있는가 하면 한족버전도 있다.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인이 스스로 쓴 역사는 왕왕 명을 받들어 쓴 것이거나 감정에 따라 쓴 ..

이궁안(移宮案): 동림당이 선제공격으로 승리를 거두다

글: 정만군(程萬軍) 1620년 9월 26일, 태창제(泰昌帝) 주상락(朱常洛)이 돌연 사망한다. 대명의 후임황제문제는 다시 문제가 된다. 이때의 대명왕조에는 황태자(皇太子)가 없었고, 황태손(皇太孫)이 있었다. 그는 바로 주상락의 장남인 주유교(朱由校)이다. 그는 할아버지 만력제(萬歷帝)가 ..

[황자쟁위술] 무장탈위술(武裝奪位術) 청군측패(淸君側牌) 오초칠국의난

중국 역대의 반란에서 명분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을 꼽는다면 단연 “청군측”이다. 즉, 황제의 곁에 있는 소인/간신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물론, 거병의 목적이 단순히 소인/간신만 제거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거병의 목적은 황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다만, 거병시 ..

[황자쟁위술] 이세탈인술(以勢奪人術) 천사재화패(天賜才華牌) 은주왕편

황태자를 세우는데 있어서, 적장자원칙의 신조룰 역대제왕들이 신봉해왔다 그러나, 거의 모든 제왕들은 황태자를 세우기 이전이나 세운 이후나 태자의 재능이 “대임을 맡을 만한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때로는 바꿀지말지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런 때가 되면, 조정신하들과 황..

[황자쟁위술] 부저추신술(釜底推薪術) 파괴기회패(破壞機會牌)

자고이래로 국가에 공헌이 있는지 여부는 황제가 황자를 평가하고 후계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리하여 황태자 및 황자들은 모두 공헌을 세우는데 필사적이었다. 그들은 혹은 부친이 출정했을 때 후방에서 정국을 안정시키며 전방을 잘 지원하거나, 혹은 명을 받들어 ..

[황자쟁위술] 양호상쟁술(兩虎相爭術) 이적제적패(以敵制敵牌) 이원길편

한나라에서 흉노를 대적할 때 집금오(執金吾) 경병(耿秉)은 이런 계책을 올린다: “옛날 한무제때 흉노를 정벌하려 하였으나 천시(天時)를 만나지 못해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행히 하늘의 도움으로 흉노에 내분이 일어났으니, 이이벌이(以夷伐夷)를 하면 국가에 이로움이 적지 ..

[황자쟁위술] 이퇴위진술(以退爲進術) 양중득위패(讓中得位牌) 당현종편

이융기(李隆基, 나중의 당현종)는 당고종과 무측천의 넷째아들인 이단(李旦)의 셋째아들이다. 신룡혁명(神龍革命)으로 무측천이 황위에서 물러난 후, 당고종과 무측천의 셋째아들인 이현(李顯)이 황위에 오르니 그가 당중종이다. 황제동생의 셋째아들에 불과하다보니 이융기가 황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