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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총11

명나라관리 엄숭(嚴嵩)의 타락사(墮落史) (1) 글: 장금(張嶔) 1. 가정제(嘉靖帝)의 생각 선덕(宣德)연간부터 명나라의 최고권력은 삼각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황권의 아래에 문관집단(文官集團)과 환관집단(宦官集團)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룬다. 특히 문관집단은 내각제도가 성숙되면서, 발언권이 점점 강해져서 황권에 대하여도 어느 정도 제약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같은 문관집단에 속하는 언관(言官)세력의 발언권도 크게 높아졌다. 이런 행정전통을 가정제(嘉靖帝) 주후총(朱厚㷓)은 우습게 보았다. 그의 눈에, 무슨 문관이든 환관이든 내각이든 도찰원이든 사례감이든 모조리 황제의 노재(奴才)인 것이다. 착실하게 말만 잘 들으면 되는 것이다. 국가대사는 그저 황제인 그 본인이 혼자서 결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들은 열심히 집행만 하면 천하는 태평하게.. 2023. 4. 20.
가정제(嘉靖帝): "제왕술(帝王術)"의 최고고수 글: 최애역사(最愛歷史) 정덕15년(1520년) 구월, 남하하여 영왕(寧王) 주신호(朱宸濠)를 생포한 황제인 명무종(明武宗) 주후조(朱厚照)가 병석에 눕는다. 원인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도중에 혼자서 강위에서 배를 띄우고 물고기를 잡다가 부주의하여 물에 빠졌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북경 자금성 안에서만 살아왔던 황제는 수영을 할 줄도 몰랐고, 물에 빠져서 익사할 뻔한다. 이치대로라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온갖 놀이를 다해 본 황제라면 무수한 일을 겪었을 것이고, 물에 한번 빠졌다고 하더라도 기껏해야 이틀 정도 기침이나 하고, 태의가 지어준 약이나 먹으면서 침상에 한 이틀 정도 누워있으면 정상으로 회복될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대부대가 경성으로 돌아온 후에도 명무종의 병은 낫지를 않.. 2021. 4. 23.
장연령(張延齡)사건으로 본 대예의(大禮儀)사건의 본질 글: 두홍도(杜洪濤) 대예의는 명사연구의 중요과제이다. 맹삼(孟森), 이순(李洵), 장현청(張顯淸)등 사학명가들은 모두 깊이있는 연구를 하고, 극히 신선한 견해들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맹삼이래 대예의의 연구자는 왕왕 양정화(楊廷和)의 정덕16년 공위위기(空位危機, 황제위가 비어.. 2019. 1. 8.
가정제(嘉靖帝): 총명하기 그지없는 그는 왜 좋은 황제가 못되었을까? 글: 임미호(林迷糊) 1539년, 대명 가정18년, 음력 삼월 십이일, 호북 안륙의 순덕산(純德山, 지금의 호북 종상시 송림산). 33세의 가정제는 순덕산에 걸음을 멈추고, 말없이 산아래의 그가 너무나 익숙하게 잘 알고 있고, 평생동안 살아왔던 땅을 내려다본다. 아무도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 2018. 7. 30.
가정제(嘉靖帝)와 그의 황후들 글: 두문자(杜文子) 가정제(명세종 주후총)는 명나라의 16번째 황제이고, 재위기간이 두번째로 길다(가장 재위기간이 긴 황제는 그의 손자인 만력제이다). 가정제는 전후로 3명의 황후를 두었는데, 이 세 명의 황후는 최후가 모두 비참했다. 세번째 황후인 방황후(方皇后)는 일찌기 가정제.. 2014. 4. 4.
엄숭(嚴嵩)의 여러가지 얼굴: 서생에서 간신까지 글: 범군(范軍) 청순(淸純) 처음에 엄숭이라는 명인이 세상에 남긴 얼굴은 청신가인(淸新可人)이다. 마치 일개 서생과 같다. 강서 분의(分宜) 사람인 그는 5살때 글을 읽기 시작하고, 9살때 현학에서 공부했으며, 10살때 현시에서 성적이 이미 발군이었다. 19세이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 2013. 7. 12.
황제와 연단(煉丹) 글: 상한(桑寒) 이것은 무슨 논픽션소설이 아니다. 중국고대의 일부 제왕들도 수도(修道)를 했다. 자신이 지고무상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귀문관으로 가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수도를 하여 신선이 되는 술법을 선택하였고, 장생불사의 약을 힘들게 찾아다녔다. 무슨 원영(元嬰), 도겁(.. 2013. 4. 13.
명나라 대예의지쟁(大禮儀之爭)의 진상 글: 자작자애2(自作自愛2) 정덕제(正德堤)가 사망한 후 그의 후계자가 오기까지 35일간, 양정화(楊廷和)는 실제로 대명제국을 통치한다. 그는 즉시 이미 죽은 황제의 조정을 해체하고, 변방주둔군을 불러들여 태감들을 제압하고 나서, 경사의 부대는 그들 원래의 지휘관들에게 돌려주었다... 2013. 4. 13.
청류오국(淸流誤國) - 대예의(大禮儀) 글: 불요이분법(不要二分法) 한비자의 저작중 <난(難)>은 상당히 별다르다. "난"은 반박이다. 먼저 이미 정설도 되어 있는 역사이야기를 한 후에, 다시 반박하는 것이다. 즉, 먼저 과녁을 고정시킨 후 다시 무너뜨리는 것이다. 먼저 '대예의'부터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예의'는 소.. 2012. 8. 15.
임인궁변(壬寅宮變): 십여명의 궁녀가 가정제를 죽이는데 성공못한 이유는? 글: 방지원(方志遠) 가정제(嘉靖帝)는 양정화(楊廷和)를 핍박하여 은퇴하게 하고, 좌순문(左順門)에서 청원하던 관리들을 엄벌에 처하고, 장총(張璁)과 같이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발탁하고, 양신(楊愼)등 반대파들은 징벌에 처하면서, 나를 따르는 자는 흥하고 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식으로 자.. 2010.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