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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11

베이징의 노자호(老字號) 육필거(六必居)의 현액(懸額)은 엄숭(嚴嵩)이 썼을까? 글: 용가독사(勇哥讀史) TV드라마 을 보면 이런 장면이 있다: 명나라때, 북경의 노자호 점포인 '육심거(六心居)'가 있었다. 이곳은 조(趙)씨성의 형제 6명이 창업한 것으로, "육인동심(六人同心)"이라는 뜻이다. 대신 엄숭(嚴嵩)은 육심거의 장채(醬菜)를 아주 좋아해서, 계절마다 새로운 장채가 나오면, 엄숭은 가정제(嘉靖帝)에게 한 단지씩 보내곤 했다. 가정제는 육심거의 장채를 맛본 후 아주 만족하여, 육심거의 '심(心)자에 획을 하나 추가했다. 그렇게 하여, "육필거(六必居)"가 되었다. 그리고 엄숭이 직접 현액을 써서 점포의 이름으로 삼았다. 엄숭이 육필거의 점포현액을 써주었다는 주장은 민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육필거박물관의 공식입장은 엄숭이 육필거의 점포 편액을 써준 것은 맞지만, 가정제가 육필.. 2020. 6. 11.
명나라환관 유근(劉瑾)의 "교지(矯旨)", "교조(矯詔)"는 누구의 책임인가? 글: 장풍(蔣豊) <명사기사본말(明史紀事本末) 제43권 <유근용사>를 보면 두 단어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하나는 "교조"이고 다른 하나는 "교지"이다. 어느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나는가? 매 페이지마다 이런 단어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요즘 말로 하면 인기검색어정도라 .. 2019. 1. 12.
장연령(張延齡)사건으로 본 대예의(大禮儀)사건의 본질 글: 두홍도(杜洪濤) 대예의는 명사연구의 중요과제이다. 맹삼(孟森), 이순(李洵), 장현청(張顯淸)등 사학명가들은 모두 깊이있는 연구를 하고, 극히 신선한 견해들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맹삼이래 대예의의 연구자는 왕왕 양정화(楊廷和)의 정덕16년 공위위기(空位危機, 황제위가 비어.. 2019. 1. 8.
조고(趙高)는 내시였을까? 글: 청풍명월소요객(淸風明月逍遙客) 조고는 모두 알고 있다시피 중국역사상 가장 악명을 떨친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왕진(王振), 유근(劉瑾), 위충현(魏忠賢)등 권력을 쥐었던 내시(權閹)의 조사야(祖師爺)로 여겨진다. 조고는 환관(宦官)으로 시작하여 진이세의 그에 대한 총애를 바탕.. 2019. 1. 3.
명나라때 국가의 경제는 누가 장악했을까? 글: 이효교(李曉巧) 명나라때 환관을 황제가 중시한 것은 명나라초기에 만든 국가통치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환관세력이 문관집단과 서로 견제하게 하기 위하여, 명나라때 환관들은 정치, 군사상 중요한 임무를 맡았을 뿐아니라, 점점 국가의 경제명맥도 장악하게 된다. 전해지는 .. 2018. 7. 5.
[황자쟁위술] 양차동풍술(亮借東風術) 양자입승패(養子入承牌) 주신호편 피동적으로 입적되는 경우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황제에게 황위를 넘겨줄 아들이 없는 것을 보고 양자로 들어가려고 한 소인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혹은 배분도 무시하고, 혹은 권신, 훈척에게 뇌물을 바치기도 하며,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명무종 주후조는 비록 .. 2015. 10. 11.
왕양명(王陽明): 삼불후(三不朽) 글: 고성(高成) 중국고대에 어떤 사람이 불후의 인물이었을까? 노(魯)나라의 대부(大夫) 숙손표(叔孫豹)는 "입덕(立德), 입공(立功), 입언(立言)"해야 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중 하나도 하기 힘들다. 위청, 설인귀, 이정, 반초등등의 선현도 겨우 그중 한두개만을 완성했을 뿐.. 2015. 3. 5.
왕양명: 용장오도(龍場悟道) 글: 두문자(杜文子) 왕양명은 명나라의 저명한 철학자이며 사상가이다. 그는 심학(心學)의 집대성자이다. 그의 위대한 학설로 그는 공자, 맹자, 주희와 나란히 '공맹주왕(孔孟朱王)'이라 불린다. 왕양명 학설의 핵심은 3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심즉리(心卽理)". 그 뜻은 천하만물의 근원은.. 2014. 8. 27.
보시라이와 저우용캉: 누가 더 약세인가? 글: 장천량(章天亮) 저우용캉과 보시라이를 비교하면 누가 더 약세일까? 제목만 보면 답안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나올 듯하다. 저우용캉은 관직이 정치국 상임위원에 이르러, 중공권력피라미드의 꼭대기까지 올라간 사람이다. 그는 1년에 안정유지(維穩)를 명목으로 1년에 7000억위안을 끌어.. 2013. 8. 15.
엄숭(嚴嵩)의 여러가지 얼굴: 서생에서 간신까지 글: 범군(范軍) 청순(淸純) 처음에 엄숭이라는 명인이 세상에 남긴 얼굴은 청신가인(淸新可人)이다. 마치 일개 서생과 같다. 강서 분의(分宜) 사람인 그는 5살때 글을 읽기 시작하고, 9살때 현학에서 공부했으며, 10살때 현시에서 성적이 이미 발군이었다. 19세이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