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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원10

봉호도(峰虎圖): 삼백년간 무수한 논쟁을 불러온 그림 글: 취초인문세계(聚焦人文世界)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는 한폭의 괴화(怪畵)가 소장되어 있어, 300여년동안 무수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 그림을 둘러싸고 주로 3가지 의문이 있다: 첫째, 화가는 왜 호랑이를 그리면서 꼬리를 만 상갓집 개같은 모습으로 그렸을까? 둘째, 그림의 제목이 왜 '봉호도(峰虎圖)'일까? 셋째, 이런 그림이 어떻게 명작이 되어 고궁박물원에 소장될 수 있었을까? 먼저 이 그림을 살펴보자. 호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는데, 피골이 상접하고, 몸을 웅크리고 있으며, 눈빛에서는 두려움이 크게 나타나 있다. 호랑이를 왜 이런 모습으로 그렸을까? 그림의 오른쪽 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땡벌이 한 마리 그려져 있다. 원래 위풍당당한 산중대왕이 산에서 땡벌을 당해내지 못해서 고통스러.. 2021. 2. 12.
"선덕실솔관(宣德蟋蟀罐)" 소실의 수수께끼 글: 홍우(洪宇) 중국역사상 귀뚜라미를 기르고(養蟋蟀), 귀뚜라미싸움을 시키는 것(鬪蟋蟀)과 같은 취미는 풍아(風雅)한 사람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오락종류였다. 당나라 천보(天寶)연간 귀꾸라미는 관상물로서 금사롱(金絲籠)에 넣어서 베개 옆에 두었다. 그리고는 귀뚜라미의 완전(.. 2019. 10. 30.
왕희지(王羲之)의 "상란첩(喪亂帖)": 왕희지와 일본서예 글: 사전(謝田) 서예는 고대인들의 마음 속에서 아주 높은 지위를 차지했다. 역대이래로 명가의 서예작품은 귀중하게 소장해왔다. 특히 서성(書聖) 왕희지의 작품은 더욱 그러했다. 왕희지에 대한 숭배는 중국에서만 1천여년간 이어져 내려온 것이 아니라, 당나라때부터, 왕희지의 서예는.. 2018. 3. 16.
<당명황행촉도(唐明皇幸蜀圖)>: 당현종 피난의 진실한 기록 글: 도몽청(陶夢淸) 안사의 난으로 당현종은 축(蜀, 사천)까지 피난을 간다. 당시의 정경은 얼마나 낭패스러웠을까? 사서에 상세한 기록은 없다. 왜냐하면 황제가 피난가는 것은 추한 일이므로, 후세에 전하기 껄끄러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역사의 구석을 찾아보면, 그래도 .. 2013. 11. 24.
중국에서 젓가락의 유래 글: 고성연(高成鳶) 18세기에야 비로소 영국여왕은 포크를 사용하여 음식을 먹는 법을 익혔다. 그때 어떤 수도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하느님이 주신 손가락은 어디에 쓸 것인가? 중국인도 밥을 먹을 때 손가락을 사용했었다. &lt;예기&gt;에는 이런 말이 있다. 다른 .. 2013. 2. 4.
건륭제의 어용보도(御用寶刀) 글: 문재봉(文裁縫) 스크린에서 관중들이 잘 알고 있는 건륭제는 손에 일년 사계절 부채가 들려 있다. 그의 우아하고 고귀한 기질을 보여주는 이외에 필요한 때면 부채가 방어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매번 위기의 시각에 이 부채는 건륭제의 손에서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적을 사지로 몰.. 2012.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