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역사사건1389 "아편전쟁"의 진정한 원인은...? 글: 이대야(李大爺) 나는 "아편전쟁"이라는 말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생각에 그것은 중국인이 근대사를 이해하는데 오도하는 경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문을 열어제치고 서풍동점(西風東漸)을 가져온 획기적인 이 사건은 기실 본질적으로 무역분쟁으로 인해 일어난 문명간의 충돌이고, 아편과의 관계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아편"을 가지고 이 전쟁을 정의하는 것은 극히 부정확하다. 청나라는 명나라의 정책을 이어받아 폐관쇄국정책을 유지한다. 1684년에 이르러, 해금(海禁)을 개방하고, 정점통상(定點通商, 정해진 장소에서 통상을 진행하는 것)을 허용한다. 여기에서 봉행된 것은 불평등무역이었다. 중국의 차, 자기, 비단은 너희들이 얼마든지 사가도 좋다. 다만 너는 중국시장에 마음대로 들어와.. 2023. 4. 17. "8291사건": SLBM(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도면절취사건 글: 지식도학잡료(知識都學雜了) 기밀문건절도 1982년 7월 6일, 중국북방의 해안도시 D시의 해군 모부대초대소에는 비밀리에 극히 중요한 손님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8291"프로젝트지휘부의 간부, 전문가 및 일부 엔지니어들이었다. 소위 "8291"프로젝트라는 것은 중국군사과학부문에서 장기간 연구게발하여 1982년 9월 1일 잠수함으로 수중에서 남태평양해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예정된 프로젝트의 명칭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제 9월 1일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명령만 떨어지면, 중국최초의 SLBM이 물 속에서 솟아올라 하늘을 날아 남태평양의 깊은 곳까지 날아갈 터였다. 그것이 알려지면 아마도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7월 6일 밤, 국방과학공업위원회의 유명한 미사일전문가인 딩(丁) 수석엔지니어가 해군.. 2023. 4. 17. "대읍상(大邑商)": 은허(殷墟)도성역사의 비밀을 푼다. 글: 하육령(何毓靈) (광명일보 2023년 4월 9일자게재) 고고학은 고대 유적지의 구조와 배치를 연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 적게는 우물, 집터부터 크게는 묘지, 작방(作坊)등등 모두 유적지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들이다. 모든 고고학자들은 모든 요소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을 꿈꾼다. 그러나 왕왕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현하기 어렵다. 만일 시간과 공간적인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유적지의 발굴과 연구는 더욱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많은 대형 도성유적지는 거의 몇대의 고고학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연구하여, 비로소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도 연이어 나타난다. 갑골문(甲骨文)의 고향, 상나라말기의 도성(都城)인 은허(殷墟)는 더욱 그러하다. 은허의 갑골문에는 ".. 2023. 4. 12. 상(商)나라는 왜 빈번하게 천도(遷都)하였을까? 글: 사설신어(史說新語) "탕(湯)이 걸(桀)의 폭정을 없애고 팔방을 평정하고, 박읍(亳邑)을 수도로 삼아 상(商)을 세운다" 중국고대의 두번째 왕조로서 상나라는 중국역사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친다. 당연히 상나라이전에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夏)나라가 있다. 하나라는 중국최초의 세습제 왕조였다. 그러나, 기원전1600년 상탕(商湯)이 이끄는 상부락이 하왕조를 멸망시키고 상왕조를 건립하게 된다. 그러나, 하왕조가 이미 멸망하였는데도 상나라는 계속하여 빈번하게 도성을 옮겼다. 어떤 사람은 상나라가 이렇게 자주 도성을 옮긴 것은 홍수를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견해는 금방 무너졌다. 고고학적 발굴에 따르면, 상왕조가 피하려 한 것은 홍수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상왕조는 도대체 왜 그렇게 .. 2023. 3. 24. 동림당(東林黨)은 대명왕조를 어떻게 망가뜨렸는가? 글: 요풍휘(姚豊輝) 명나라말기에는 유학자들로 구성된 동림당인들이 중용되어 나라를 다스렸다. 유학자들의 글을 보면 이들 동림당인들은 '정인군자(正人君子)'였다. 그러나, 그들의 '당수'는 명나라를 멸망하게 만든 역사상의 '망국지신(亡國之臣)'임이 확실하다. 동림당의 핵심구성원들은 강남사대부를 위주로 하는 관료집단이다. 숭정제는 즉위후 동림당인들에 의지하여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다. 그들이 관직을 일단 차지하자, 말만 번지르르한 고상한 뜻을 펼치고자 했다. 고대 성인들의 이상적인 통치를 하고자 한 것이다. 관모를 쓰고 관복을 입자 이들은 득의양양하게 즉시 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이것을 고쳐야 한다 저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변법혁신을 주장한다. 소위 "혁제조야적폐(革除朝野積弊), 반대탐종왕법(反對貪縱枉法)"(.. 2023. 3. 21. 이비웅(李飛雄)사건: 북송 최대의 사기극 글: 조대반(趙大胖) 1 북송 태평흥국3년(978년) 봄의 어느 저녁, 봉상(鳳翔) 주질(盩厔, 지금의 섬서성 周至縣, 중국발음으로는 盩厔, 周至가 같다)의 관청 마굿간에 관마(官馬)를 탄 남자가 출현한다. 그는 스스로 개봉(開封, 북송의 도성)에서 온 황제의 사자(使者)라고 하면서 변방으로 가서 공무를 집행해야 하니, 말을 몇 필 내달라고 요구한다. 마굿간을 지키는 병사들의 우두머리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그에게 문건을 내놓거나 혹은 신분을 증명할 물건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이 사자는 당황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으면서 품 속에서 조정의 고관들이 사용하는 말끈(馬纓)을 꺼내어 그에게 보여준다.(고대의 말끈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군수물자였다. 일반백성은 말을 키울 수는 있.. 2023. 3. 16.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