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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학/문학일반58

여러 판본의 수당연의(隋唐演義): 누가 천하제일인인가? 글: 조희이(趙希夷)​, 같은 류의 문학작품과 비교하여, 또 한 시기의 역사에 관한 작품이 흥미진진하다. 그것은 바로 이다.​특히 사내아이에 있어서 가장 열을 내며 토론하는 것은 버로 수당연의의 무술평가문제이다. 수당연의 작품에서의 논쟁은 삼국연의, 수호전보다 훨씬 많다.​왜냐하면, 수당연의시리즈는 작품이 아주 많아서, 통일된 무술평가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아니다. 가 나ㅏ오기 전에 라는 작품이 있었고, 이런 류의 작품에서 조운(趙雲)이 장임(張任)에게 패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가 나온 이후, 다른 작품들은 점점 버려지게 된다.​한마디로 말해서 나관중(羅貫中)이 스토리를 너무 잘 만들었고, 문필이 출중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당연의는 이런 면에서 나관중같은 .. 2025. 2. 13.
왜 <도화원기(桃花源記)>가 아주 괴이하다고 느껴질까? 글: 지호니포(知乎尼布)​에 묘사된 마을은 완전히 불합리한 존재이다.​첫번째 불합리한 점:​동진(東晋) 태원연간(376-396), 도화원(桃花源)의 촌민들은 진(秦, 기원전221-기원전207)나라의 전란을 피해 도화원으로 도피했다. 이것이 설명하는 바는 이 마을의 사람들은 세상을 피해 최소한 583년 최대 617년간 생존했다. 옛 사람들은 수명이 짧았고, 결혼과 출산도 빨랐다. 20년을 1대로 보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미 30대에 가까울 것이다. 연속하여 30대까지 외부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도화원의 촌민은 원시사회단계로 퇴화할 수밖에 없다. 철기는 말할 것도 없이, 청동기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농사라도 지을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원시채집으로 수십명 규모의 마을을 유지한다는 것은.. 2025. 2. 3.
"노곽모파노조(魯郭茅巴老曹)"를 논한다 글: 장성각(張成覺)대륙에서 중국당대문학사의 서열은 오랫동안 모두 "노곽모파노조(魯郭茅巴老曹)"의 순서였다. 각각 노신(魯迅), 곽말약(郭沫若), 모순(茅盾), 파금(巴金), 노사(老舍), 조옹(曹禺)을 가리킨다. 그러나, 실제로 이건 합리적이지 않다.​원래 이런 말이 있다: "문무제일(文無第一), 무무제이(武無第二)". 문학은 스포츠경기와 다르다; 후자는 공인된 게임규칙에 따라, 심판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재주를 발휘하고 각자의 기술을 펼쳐서 고하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문학은 작가마다 신앙이 다르고, 표현방법이 다르고, 또 같은 도시에 살지도 않아서, 각자 여기저기 흩어져 살면서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고저를 나눌 수 있겠.. 2024. 8. 31.
65세에 생각한다 글: 염련과(閻連科)​1958년에 태어나서, 65세가 된 나는 많은 일들을 생각한다. 그중 가장 많이 생각하고, 가장 깊숙한 곳에서 자주 떠오르는 것은 바로 중국작가중 가장 삶을 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내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내가 삶을 가장 탐하게 된 것은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사망에 대한 두려움은 내가 일생동안 직면하고 있는 고통이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연유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어려서부터 죽음의 앞에는 소실, 부재이고 한 방울의 물이 사막에 떨어지는 것이라는 오묘한 이치를 알았다. 일찌기 어렸을 때, 모친을 따라 한 절로 가서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모친이 그때 무엇을 빌고 무엇을 바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바램은 이러했다: 부처님, 신이시여, 나를 영원히 .. 2024. 7. 29.
중국 고대소설의 5대명장(名將) 글: 이치아(李治亞)​중국고대소설을 아주 좋아하고, 평서를 읽는 것도 좋아한다. 만일 맹장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아주 재미있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소설속의 고수이다. ​첫째, 서부조왕(西府趙王) 이원패(李元覇)​그는 에 나오는 인물로, 당국공(唐國公) 이연(李淵)의 셋째아들이다. 그 시기의 맹장들에게 이원패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서열2위의 맹장 우문성도(宇文成都)를 순식간에 죽여버리고, 사평산(四平山)아래에서 철추를 내리쳐 배원경(裴元慶)을 쫓아버린다. 철추를 한번 내리쳐 웅괄해(雄闊海), 오운소(伍雲召), 오천석(伍天錫)의 호구를 찢어버린다. 나성(羅成), 양사태(梁師泰), 진경(秦瓊)등은 그의 적수가 아니었다. 그들은 우문성도와도 차이가 아주 컸다. 그런 우문성도조차 이원패에게는 두 수만에 패배.. 2024. 7. 26.
황당한 시대에 깨끗한 사람은 없다. 글: 급급초(芨芨草)​진도수(陳徒手)는 북경당안관(北京檔案館)에서 수십만자의 당안(檔案)을 필사하여 진상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이들 당안을 어떤 사람은 영원히 묻혀버리기를 이를 악물고 바랐을 것인데, 이때 진도수는 마치 '도굴꾼'같았다​거기에서 얻어낸 사실들을 여러 해동안 모아서, 와 의 두 작품에 담았다. 신중국지식분자들이 '사상개조운동'때 한 여러가지 난감할 일들을 쓰면서 11명의 대학교수들이 1949년이후 '사상개조'때의 말과 행동을 이야기했다.​황종영(黃宗英)은 진도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풍역대(馮亦代)도 너의 이 책을 보았는데, 보고 통곡했다. 책에서 언급한 그들은 모두 그가 잘 아는 사람들인데, 네가 말하는 그런 일들을 그는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통곡했다는 것.. 202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