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8 의화단(義和團)의 시말(始末) 글: 장명(張鳴)모두 의화단은 산동(山東)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그건 맞는 말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륙학자들은 의화단의 뿌리가 백련교(白蓮敎)같은 류의 민간종교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건 근거가 없다. 의화단내에 민간종교의 신도들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의화단은 확실히 이들 종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대만학자는 의화단의 기원을 향단(鄕團)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근거는 그다지 없다. 그저 의화단의 전성기에 향단이 참여했다는 것이지, 그들이 의화단의 기원은 아니다. 그래서, 미국학자인 주석서(周錫瑞)는 아예 19세기말 20세기초의 산동사회 및 문화를 의화단의 기원으로 본다. 이렇게 말하면 안전하기는 안전하지만, 그러나 확실한 대답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럽다.의화단은 초기에 신.. 2024. 10. 25. 중국은 이미 "전소련함정(前蘇聯陷穽)"에 빠졌는가? 글: 왕단(王丹)20241022중국경제는 개혁개방이래 장기간의 고속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근년 들어 사상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는 계속하여 경제부양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데, 구체적인 경기부양방안 혹은 조치는 공표하지 못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격렬한 토론과 억측이 나돌고 있다. 중국의 경제문제는 성장완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욱 심층적인 구조적위기이다. 실업문제부터 소비약세까지 이런 문제는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겪었던 곤경을 연상하게 만든다. 중국도 "전소련함정"으로 향해가는 것이 아닐까?소련해체는 여러가지 원인이 겹쳤다. 그 중 관건적인 요소는 바로 재정자원의 고갈이다. 재정압력이 계속 증가할 때, 소련지도층은 절약과 증산으로 난관을 넘기고자 시도했다. 그러나 체제에 내.. 2024. 10. 25. 역사연구와 정치선전: 항전사기록의 병폐 (3) 글: 강극실(姜克實) 6. 사상(死傷), 섬멸(殲滅), 소멸(消滅)의 의미 군사사(軍事史) 연구에서 "사상(死傷)"은 전과를 형량하는 기준이다. 그러나, 사망, 부상을 섞어서 얘기하면, 쉽게 허위전공을 이용하는 정치적 용어가 된다. 특히 양국이 대립하는 전쟁이 진항하는 과정에서 서로간에 국민을 고무시키거나 기만하는 선전전이 벌어진다. 이런 문필의 싸움과정에서 숫자를 과장하는 동시에 "사상" "폐상(斃傷)", "섬멸" "소멸"도 자주 보이는 용어이다. 예를 들어, 공산당의 공식 항일전쟁전과선전을 보면, 일본군을 전사시킨 명확한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사용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사상" "폐상" "섬멸" "소멸" 혹은 "적인" "일위군"등 정의가 모호한 용어들이다. 목적은 아주 명확하다. 선전을 위해 전과를.. 2024. 10. 25. 역사연구와 정치선전: 항전사기록의 병폐 (2) 글: 강극실(姜克實)군신 기쿠치 고헤이(木口小平)동상(하마다시 호국신사). 1918년 심상소학교 1학년 수신교과서. 3. "군신(軍神)"과 "영웅(英雄)"정치선전이 전사기록(戰史記錄)면에서 나타나는 특징중 하나는 극단적인 영웅이미지를 창조하고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목적은 민족정신, 애국주의, 영웅사적교육을 통하여, 특정조직에 대한 충성, 헌신정신을 선전하고, 이를 통해 정권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쟁전의 일본은 국민으로 하여금 천황제국가의 침략전쟁에 헌신하도록 내몰기 위하여, 선전수법으로 대량의 군신(영웅)을 창조했다. 예를 들어, 청일전쟁때의 나팔수 기쿠지 고헤이(木口小平), 러일전쟁때 여순항구봉쇄전투의 히로세 다케오(廣瀨武夫) 중좌, 태평양전쟁때 진주민기습한 구군신(九.. 2024. 10. 25. 역사연구와 정치선전: 항전사기록의 병폐 (1) 글: 강극실(姜克實)중일전쟁후, 지금까지 이미 79년이 흘렀다. 오늘날의 소위 고령자층은 절대다수가 전쟁을 체험하지 않았다. 전쟁이라는 단어는 21세기의 현대인에게 있어서 이미 요원한 과거가 되어 버렸다. 만일 자연스럽게 놔두면, 동아시아각국의 민중들 사이에서 대립과 반목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국가간의 대립, 국민간의 반목은 전후 80년이 가까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왜 역사의 원한, 대립은 해소되지 않는 것일까? 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역사인식의 대립에 관하여 필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역사교육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기록의 문제이다. 양자간에는 하나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즉 국가간의 정치적입장, 이해관.. 2024. 10. 25. 장춘참안(長春慘案): 수십만명이 굶어죽은 죽음의 도시 글: 가람(歌藍)2016년 8월 23일도쿄의 일본학자 엔도 호마레(遠藤譽)가 작년 저서를 통해 전중공지도자 모택동(毛澤東)이 항전기간 일본과 결탁한 역사기록을 폭로한 후, 1984년 그녀가 일본에서 출판한 에서 그녀가 중국 장춘에서 겪은 도시포위의 고난을 회고한 책이 다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의 영문판은 으로 8월 미국에서 출판되었고, 미국의 싱크탱크 2049연구소의 초청으로 워싱턴으로 가서 강연하기도 했다.는 1941년 중국 장춘에서 태어난 도쿄복지대학 국제교류센터 주임 엔도 호마레 교수가 그녀가 중국에서 겪은 일본의 중국침략, 국공내전, 중화인민공화국탄생등 파란만장한 유년기를 회고한 것이다. 특히 1948년 공산군이 장춘을 포위하면서, 국공내전의 총탄, 도시포위봉쇄의 기근, 시체더.. 2024. 10.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