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하이얼(Haier)

하이얼 : 돼지가 어떻게 독수리로 변신하는가

by 중은우시 2006. 9. 9.

작자: 理淸

=========

하이얼.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이다. 20년만에 1000억위안의 가치에 이르렀다. 세계로 향하는 하이얼. 이 브랜드를 창조한그 사람은  바로 정직하고 순박한 산동사람 장루이민(張瑞敏)이다. 2006년 중순, 북경의 중외명가논단에서 그가 "진정한 가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들었다.

 

본인은 여러해동안 기업관리교육을 담당해온 사람으로서 하이얼의 사례는 매우 잘 알고 있었고, 하이얼에 관한 이야기라면 여러가지를 늘어놓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장루이민의 얘기를 직접 들으니, 이 철학자의 풍모를 가진 저명한 기업가는 역시 아주 말을 잘하는 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루이민은 얘기를 아주 솔직하게 시작했다. "태풍이 왔다. 돼지도 다 날게 되었다. 하이얼은 바로 중국시장경제의 태풍이 왔을 때, 바람의 힘을 빌어 날아오른 돼지이다. 우리의 문제는 어떻게 날으면서, 독수리로 점점 변신하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한 것은 태풍이 지나갔을 때 이미 독수리로 완전히 변신하였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많은 기업들은 하이얼처럼 날아오른 돼지이면서, 스스로 이미 독수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태풍이 멈추고, 땅바닥에 떨어지게 되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원래 자신은 날 수 없는 돼지였다는 것을"

 

역시 장루이민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영원히 전전긍긍하고 여리박빙하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라는 것이었다. 계속 이렇게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돼지도 독수리로 변신하여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오기를 바란다.

 

하이얼, 바로 아직 자신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돼지는 현재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서 공장을 세웠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근심어린 눈초리도 받았다. 그러나 장루이민의 웅심장지는 "국내에서는 무슨 유명 브랜드를 논할 것도 없다. 세계로 나가야만이 비로소 진정한 유명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비록 해외시장에서는 막 시작하였지만 어쨌든 나가긴 나간 것이다. 비록 아주 어렵겠지만, 하이얼은 "비탈길에서 공을 굴린다"이라는 이념하에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바로 물러서는 것이다. 하이얼에게 현실이 참혹할수록 그들이 해외진출해야한다는 결심은 더욱 굳게 될 것이다. "뒤돌아가는 길은 없다. 그저 앞으로 계속 나갈 뿐이다" 우리는 하이얼이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 어쨌든 해외에 진출하여야 하는 것은 하이얼뿐이 아니라 중국이다.

 

장루이민은 "하이얼, 진정으로 영원히"라는 문화이념을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최근에 또 하나의 의외의 도전이 있다. 쿠바, 바로 이 사회주의국가에서 아직도 국가배급제 방식으로 생활용품을 분배하고 있는데, 최근 그들은 쿠바의 수백만 가정에 냉장고를 분배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것은 전세계의 모든 큰 가전업체들에게는 군침도는 건이라고 볼 수 있었다. 쿠바정부는 여러가지 냉장고를 시험해 보았는데, 여러 회사의 기술수준이 비슷하고 서로 큰 차이가 없었다. 나중에 그들은 각 회사의 전기소모량을 비교했는데, 이것이 관건이었다. 왜냐하면 전기세는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에 전기를 아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측정결과 단지 하이얼만 실제전기소모량이 표시한 전기소모량보다 적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일거에 큰 건을 따내서 한꺼번에 수백만대의 냉장고주문을 받았고, 해외시장에서 거대한 승리 하나를 거두었다.

 

모두 장루이민이 어떻게 하이얼의 진정을 영원히 가져가는지 관심이 있다. 그는 하이얼의 5만 직원이 5만명의 장루이민으로 변신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본인도 그렇게 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