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는 또 "러시아인들은 소련공산당을 그리워한다"는 글을 실었다. 이런 일은 벌써 한두번이 아니다. 매번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강간당하는 느낌이다.
"봐라봐라. 러시아 사람들도 후회한대잖아?"
"맞아맞아. 역시 공산당이 통치하는게 좋은 거야."
"그래그래. 우리는 이걸 보고 깨달아야돼. 지금의 행복한 생활이 얼마나 좋은줄 알아야지"
정말로....젊었을 때는 "여기에는 은 삼백냥이 없습니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에야 비로소 알 것같다. 나는 이전까지 자위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정말 이 뭣같은 글에 고마워해야할 일이다. 차라리 직접적으로 "소련공산당만제!"를 외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얼굴 두껍게도 깊이 고민하는 척하는 글, 부끄럼도 모르고 화장이나 해놓는 글...
나는 책벌레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강의 교육을 받았다. 허풍떠는 것은 아니고, 중학교때부터 벌써 역사유물주의에 관한 책들을 읽을만큼 읽었다. 나이가 들어갔지만, 아직도 거기에 쓰여 있던 대강은 알고 있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역사유물주의역사관으로 이 글에서 표현한 뜻을 분석해보자.
1. 역사발전은 객관적이다. 사람의 의지로 바뀔 수 없다. 이 점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소련해체, 소련공산당몰락은 역사발전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뭐 원망할 것도 없다. 역사법칙이 이런 것이다. 더 명백하게 얘기한다면, 그것은 바로 하늘이 너를 몰락시킨 것이다.
2. 역사는 발전하고, 발전은 객관적이며, 발전은 하부구조에서 상부구조로 향한다. 이것은 소련공산당의 몰락은 역사조류에 부합한다는 것이고 대세의 흐름이며, "발생 - 성장 - 멸망"이라는 객관적인 법칙에 부합한다. 바꾸어 말하면, 러시아인들은 기뻐해야 마땅하다. 사실도 이렇다. 그렇지 않으면 그 때 그들은 왜 이런 커다른 변화를 저지하지 않았겠는가?
이미 이런데, 우리는 왜 항상 러시아사람들을 걱정해주는가? 시간이 남으면 중국의 민생문제나 걱정하는것이 낫지 않겠는가? 거짓말을 하려면 용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혜도 필요하다. 사람들을 모두 어린애로 보는 것도 아니고...웃기는 일이다.
사실상, 소련의 해체는 좋은 점이 더 많다. 위에서 말한 이론적인 근거이외에 다른 방증도 있다.
1. 소련의 대숙청: 알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어린애까지도 그냥 놔두지 않았다. 소련은 바로 살인기계였다. 스탈린은 도살자였다. 이런 전제정권은 일찌감치 꺼져야 했다.
2. 소련이 중국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10월혁명의 포성이 울리면서, 우리에게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져다 주었다" 남은 것은 외몽고를 가져간 것이고, 불평등조약은 유효하다는 것이었다. 이 북극곰이 우리 옆에 있는한 우리는 그가 더 강대해지기를 원하는가? 내가 보기에 러시아가 약하면 약할수록 중국에게는 유리하다. 정치를 아는가? 무슨 쓰레기같은 글을 쓰는가?
3. 참고작용. 당시의 "큰형님", 당시의 "소련수정주의자"는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어떻게 우리의 국가의 민주를 강화하고, 개인의 자유를 확보하도록 할 것인가이지, 어느 정당의 이해득실을 따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중국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당이고, 가장 공평무사한 당이고, 한번도 자기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은 당이고, 역사가 요구하면 언제든지.....
이상의 분석에 의하면 <<환구시보>>의 자위는 큰 문제가 있다. 너무 유치하다. 차라리 <<모택동선집>>이나 <<강택민선집>>을 읽어봐라. OK?
(長風 200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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