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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주류

마오타이(茅台) 선전, 광고행태의 문제

by 중은우시 2006. 8. 22.

작자: 九@九紋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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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 여러해를 돌아다니다보니, 각양각색의 후안무치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서 이제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고, 그런 일을 봐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본 한 장의 사진은 정말 참을래야 참을 수 없게 만든다. 바로 마오타이주 공장에 세운 주은래총리상이다. 그리고, 그 동상앞에는 크게 네 글자를 써붙였다. "국주지부(國酒之父, 국주의 아버지)" 주은래총리를 데려다가 자기들의 선전과 광고에 이용하다니. 마오타이는 정말 이 정도로 후안무치하단 말인가?

 

중국법률에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국가지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기업의 선전에 쓰지 말라고. 마오타이는 도대체 어디서 그런 담량이 나온 것인가? 자기의 광고를 주은래총리의 동상에 써붙이다니.

 

주은래총리는 마오타이주의 창시자도 아니고, 더구나 마오타이술공장의 공장장을 지낸 것도 아닌데, 마오타이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주은래 총리를 마오타이주의 아버지로 이름붙인단 말인가.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마오타이는 지금까지 "국주"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을 속여오다가 더 이상은 이것으로 사람들을 속일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스스로 "국주"라고 계속 부른 이유는 그저 한동안 국가연회때 쓰였던 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연회에서 더 이상 마오타이를 쓰지 않는다. 마오타이의 말대로라면, 현재의 북경맥주, 천진백포도주, 연경맥주, 왕조포도주는 모두 국연음료이므로 그들도 스스로를 "국주"라고 부를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오타이처럼 얼굴이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년말에 국가공상충국의 상표국에서는 "국주"는 특정한 하나의 술에 붙일 수 없는 칭호라고 판정한 바 있다. 마오타이의 행위는 과대선전이므로 "마오타이국주"라는 상표등록을 취소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철저히 마오타이 "국주"라는 선전에 대하여 사형이 선고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마오타이가 여전히 곳곳에 자신들이 '국주'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것을 본다. 심지어 이 두 글자를 주은래총리의 동상에까지 새겨넣었다.

 

무엇을 현실무시라고 부르는가? 무엇을 양심불량이라고 부르는가? 무엇을 국가법규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부르는가? 무엇을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부르는가?

 

마오타이는 주은래총리의 덕을 너무 많이 보았다. 바로 마오타이가 그 몇년동안 국가연회에 쓰였던 것도 주은래 총리가 마오타이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련된 글과 사진을 남겼다. 마오타이는 그동안 얼마나 많이 선전했던가. 이것으로 얻은 영향력때문에 마오타이는 아직도 군대에서는 적지 않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2년동안 마오타이는 "군계주(軍界酒)", "명장주(名將酒)"를 만들어 군대시장을 뚫고 들어갔다. 주은래총리는 수십년동안 마오타이에게 얼마나 많은 무형의 자산을 창조했던가. 이것은 본인이 계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닐 것이다. 이 문제를 마오타이 사람에게 물어보라. 그들도 계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절대 계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주은래총리를 가지고 광고하는데, 공짜 광고하는데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성단은 내려온 주은래>>라는 글에서 "유머"를 하나 남겼는데, "사실 오량액술의 품질은 일찌기 마오타이를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마오타이에 비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홍군이 오량액은 마시지 않았고, 왜냐하면 주은래총리가 마오타이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점때문에 오량액은 영원히 마오타이를 따라올 수 없다" 이 현상을 뚫고 본질을 본다면, 이 유머의 본질은 바로 마오타이는 사실은 계속 옛날 얘기만 가지고 먹고산다는 것이다. 홍군으로 먹고살고, 주은래 총리로 먹고사는 것이다.

 

마오타이의 사장은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현재의 고급술시장에서 마오타이를 마시는 사람은 대부분 50세이상이라고. 젊은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오량액을 선택한다고. 그 특정한 정치세대를 떠나면, 주은래총리와 홍군이 남긴 혜택을 떠난다면, 마오타이는 실제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람들을 속이는 "국주"라는 것을 가지고 덤벼야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시장의 압력에 맞서서, 마오타이 술공장은 이익에 눈이 멀어 미친 듯이 다시 그들의 광고에 주은래총리상을 끌어들이고 있는것이다. 만일 주은래 총리가 살아있다면, 마오타이의 이런 행동을 허락하였겠는가. 이 문제는 대답하고 싶지도 않다. 모두 그 대답은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주은래 총리가 진짜 세상에 살아있다면, 그에게 동의하는지 물을 필요도 없다. 마오타이 술공장은 수천개 수만개의 담량을 가졌더라도 그들은 감히 이렇게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후안무치한 것은 마오타이는 현재 다시 그 "간을 보호한다"는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얼굴도 두껍다. "마오타이를 마시면, 간암에 걸린다"는 말은 크고작은 주연에서 이미 들려온지 오래이다. 그 근원은 바로 주은래 총리가 마오타이를 많이 마셔서 결국에는 간암으로 사망했다는데서 시작한다. 주은래총리는 사망하기 전 몇년동안, 암세포가 간에 번졌고, 의사는 그에게 음주를 하지 말도록 권했고, 한번에 그저 2-3잔만 마시라고 권했다. 만일 마오타이주가 진짜로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면 주은래 총리가 금주를 해야 했을까? 연숙 수십잔을 마셔야 더 좋지 않았을까. 한편으로 주은래 총리가 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오타이를 적게 마셨다는 것이 사실이고, 한편으로는 술공장이 주은래총리의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자기의 술이 "간을 보호한다"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소비자에 대한 적나라한 기만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것은 주은래 총리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2004년에 마오타이주가 간을 보호한다는 설은 <<과학시보>>에서 전국10대과학상의 논쟁중의 하나로 꼽혔다. 많은 백주 전문가들은 백주가 간을 보호한다는 말은 생명과학에 위배된다고 하였다. 더욱 미디어들은 마오타이가 학술에서 사기를 쳤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오타이는 돈도 많고, 기세도 등등하고 믿는 곳도 많다. 곳곳에 로비를 해서 이 일을 결국 흐지부지시키고 말았다.

 

2004년 말, 마오타이주는 더구나 1000만위안을 내서 소위 마오타이자연과학연구기금을 설립했다. 마오타이가 왜 간의 보호에 좋은지를 연구했다. 이 일은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뭐하는 짓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2년이 지났지만, 1000만위안을 투입한 연구기금은 아무런 결과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여전히 뇌백금과 같은 보건제품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부끄럼없이 자기의 보건효능을 자랑하고 있다.

 

정말로 웃기는 것은 우리가 "돈이면 다 된다"는 것 말고는 뭘 더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 말고는 뭘 더 말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런 강호사기꾼식의 마오타이 술공장이 다시 주은래 총리를 억지로 자기들편으로 끌어들여서, 억지로 자기의 광고를 주은래총리의 동상에 새겨넣었다. 이에 대하여 나는 노신 선생이 말한 것처럼 "분노를 벗어났다" 나는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을 뿐이다.

 

마오타이 너는 응보가 두렵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