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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관료

합비시장과 하느님의 가상의 대화

by 중은우시 2006. 6. 7.

작자: 吳祚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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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合肥,,허페이, Hefei, 안휘성의 성도)는 도시의 사회질서가 잘 정돈되어 있기로 유명하고, 거리에는 잡상인 하나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합비시의 시장은 기분이 좋아져서 하느님에게로 갔다.

 

합비시장 : 합비는 이제 천국에 비견할만큼 아름다워졌습니다. 하느님께서 한번 시찰을 오시지요.

 

하느님 : 아이야. 합비 거리에 화단은 있느냐?

 

합비시장 : 있고말고요. 하느님. 우리 거리에는 곳곳에 모두 화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느님 : 화단은 왜 깨끗하게 치우지 않았느냐?

 

합비시장 : 그것은 경관이잖습니까. 하느님. 제가 어떻게 도시의 화단을 없애버릴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 : (웃으면서) 아이야. 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에게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들 자신의 생활이다. 도시안에는 길을 걷는 사람도 있고, 가게도 있고, 차량도 있으며, 리어카에 꽃이며 과일을 파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이란다. 너는 도시에서 과일파는 사람, 자전거 수리하는 사람, 이발하는 사람을 모두 깨끗이 몰아냈는데, 그것은 도시에서 하나의 풍경을 없애버린 것이다.

 

합비시장 : 그렇지만 그들은 너무나 비위생적이고 불결합니다.

 

하느님 : 아이야. 그들을 위생적이고 문화적으로 바꿔서 그들이 진정으로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이 되도록 하는 것이 네 임무다. 너는 정원사가 꽃을 가꾸듯이 정성을 다해서 그들을 다루어야 한다. 네가 꽃을 대하듯이 시민을 대한다면 너의 시민들도 너의 풍경이 될 것이다. 아이야. 네가 그들이 불결하다고 하여 그들을 자기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이것은 불결한 물건을 네 몸속에 감춰두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과 같지 않느냐.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냐? 아이야. 너는 사람이 사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이고 사람이 사는 도시를 관리하는 것이다. 조금 어지러운 생활속에 바로 생활의 진면목인 것이다. 너는 인간세상에서 천국을 구현하려고 애쓰지는 마라. 특히 중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