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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해외투자

중국기업의 해외에서의 부당경쟁행위

by 중은우시 2006. 6. 6.

2005년 4월말, 중흥통신(中興通訊, ZTE)은 네팔에서 100만회선의 GSM네트워크건설계약을 얻어냈다. 이 소식은 중국의 업계를 흥분하게 하였다. 이것은 네팔의 통신역사상 최대의 GSM네트워크건설프로젝트이긴 하지만,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중흥통신으로서는 금방 새로운 더 큰 오더를 받아낼 것이다. 그런데, 중흥통신이 네팔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빼앗아간 행위에 대하여 화위(華爲, Huawei)는 매우 불만이었고, 화위는 이미 중국주네팔상무처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주변인사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번 경쟁에서 중흥통신은 390만달러의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따냈다. 그런데, 화위가 제시한 가격은 1200만달러였다. 화위는 중흥통신이 원가이하의 덤핑가격으로 프로젝트를 따내어 염가의 부정경쟁행위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흥통신측에서는 이렇게 반박했다. 비록 중흥이 못따더라도 화위까 딸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멘스가 제시한 가격이 970만달러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같은 날 <<동방조보>>의 데이타에 따르면, 중흥통신과 화위의 국제시장에서의 국내회사끼리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4월에 중흥통신이 저가로 프로젝트를 빼앗아간 이후, 4월말에 네팔에서도 빼앗아갔다는 것이다. 2004년에 중흥통신은 네팔에서 CDMA전국네트워크프로젝트에서 화위를 눌렀다. 중흥의 제안가격은 2900만달러였고, 화위는 4200만달러였다.

 

중국에 이런 속담이 있다. "큰 물이 용왕묘를 덥쳤다. 자기 사람이 자기 사람을 못알아봤다" 국외에서 서로 싸우면서 중국 주현지대사관의 상무처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싸운 후에 어른들에게 일러바치는 것과 비슷하다. 행정적인 조치로 시장의 형세를 바꾼다고 하여 어떤 좋은 점이 있겠는지 모르겠다. 법률에 의지 하지 않고, 정부에 진정한다는 것은 바로 중국기업들의 법치제도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거대중화(巨龍, 大唐, 中興, 華爲 네개 회사의 머릿글자)는 중국의 통신설비분야의 4강이다. 그리고 이 몇개 기업들간의 경쟁은 계속되었고, 멈춘 적이 없다. 국내시장의 수요가 계속 늘지 않고 있고, 시장의 공간이 협소하며, 영리를 추구할 수단이 점점 메말라가는 상황하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발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중국기업들간의 악성경쟁과 상대방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특정시장에 진출하기 위하여 자살식의 저가책략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입찰가격을 낮추어 도저히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하여, 경쟁업체를 몰아내고자 한다.

 

뉴욕의 통신시장조사연구기관인 Neavy Reading은 최근 36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단말설비공급상들은 이윤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획득하고 있다" Heavy Reading회사의 상무이사인 Dennis Mendy는 이렇게 강조했다. "무이윤의 성장은 일종의 건강하지 못한 성장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업이 커질수록 손실도 커지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놀랄 정도의 저가로 치고들어가면 시장점유율을 늘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회사의 추가적인 발전 즉, 안정적인 이윤획득을 막게 된다. 현재 화위등 중국의 단말설비공급상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획득하고, 고품질의 브랜드명성을 얻는 일이지, 염가제품의 공급상이라는 명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전환은 중흥, 화위가 해외시장에서의 도전에서 반드시 완성해야할 임무이다. 미래의 수년동안 화위, 중흥등 중국기업은 전세계 통신설비시장에서 가격우세는 점점 약화될 것이다. "서방 운영상들의 제조운영원가조정에 따라, 쌍방의 원가측면에서의 차이는 갈수록 적어질 것이다"

 

그러나, Heavy Reading의 충고는 화위, 중흥과 마찬가지로 이익만 있으면 달려드는 기업들에게 얼마나 역할을 할 것인가? 중국에서 현재의 시장질서상황과 기업의 사회책임의식수준과 제도의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이 미친듯이 사회자원을 약탈하고 있으므로 밝은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와 동시에 여론은 이러한 중국의 단말설비공급상들은 또한 일련의 그들의 국제화의 진전을 발목잡는 불리한 요소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2004년에 중흥은 노동력측면에서의 지출이 판매수입의 14%였다. 알카텔은 그 비율이 33%이고, 에릭슨은 25%이다.

 

이러한 노동임금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은 현재 중국의 사회환경에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본질적인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하에서 경쟁력이 계속 강화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이외에, 중국단말설비공급상들의 또 하나의 어려운 문제는 지적재산권이다. 비록 현재 많은 화위와 같은 기업들이 특허측면에서 성장하고 이미 에릭슨등 동종업계를 추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기업의 근본은 매우 박약하다. WCDMA등의 영역에서, 지적재산권이 비교적 적은 기업은 어쩔 수 없이 업계내의 기술우위에 있는 업체에 판매액의 5-10%의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중국기업이 연구개발측면에서 인색하다는 것은 전지구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단견적이고, 되는대로 지내고 본다는 방식은 기업들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밖에 인민폐환율의 변동은 이러한 중국기업이 직면한 잠재적인 위협이다. 현재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민폐가 머지않은 장래에 25% 절상될 것이라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되면, 중국기업의 노동임금측면에서의 우세는 대폭 약화될 것이다.

 

사실, 노동력외에 중국의 화폐국내가격(이자수준), 화폐국제가격(환율), 토지가격, 자본가격(주식지수)등 여러가지 요소는 계속 낮게 유지되어 왔고, 경제생활에서 빈부차이의 확대와 허상의 번영현상을 나타냈다. 국제사회에 융합함에 있어서는 더욱 주변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타임즈의 전 편집장은 "추가로 얻은 사과가 모든 사과의 가격을 결정한다. 만일 사과가 하나라도 적으면 모든 사과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고, 만일 사과가 하나라도 많으면, 모든 사과의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추가"라는 것은 바로 중국이다.

 

업계인사들은 이러한 현상은 좋은 징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간의 오더따내기 싸움은 기업들에게 이익을 주지 않을 뿐아니라 국가이익의 측면에서도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국제시장에 늦게 참여하는 자로서 중국기업들은 아직 상당히 약세이고, 실력이 오랫동안 경영해온 국제적인 기업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기업은 자기의 역량을 키워서 성장시켜야 하는데, 저가로 일시적인 이익을 노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국가의 관련기관과 협회가 나서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유엔이 수단의 다르푸르지역에 인도주의재난에 대하여 간섭하기 시작했을 때, 중국이 현지의 석유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바로 물거품이 되었다. 국제시장에서 중석유와 중석화간의 악의적인 경쟁은 일찌기 중국특색의 우스개거리가 되고 말았다. 문제는 세계에서 중국기업들간의 너죽고 나살기식의 경쟁을 보게 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현상이 불러올 영향은 더욱 무섭다.

 

홍콩의 한 국제리스크평가회사는 말하기를 중국의 날로 증가하는 부패문제는 전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부를 홍콩에 두고 있는 정치경제리스크자문회사가 발표하는 연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부패가 가장 심한 나라는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월남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적인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중국의 부패문제는 최대의 잠재적인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조사보고서에서는 중국은 세계경제에서 갈수록 큰 역할을 한다. 다국적기업은 갈수록 중국에 생산기지를 더 많이 두고 있고, 이로 인하여 중국의 부패가 불러올 중대한 위기는 아마도 전세계에 미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기업에 재난을 불러올 것이다. 이 보고서는 부패지수를 10을 평점으로 하여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0으로 보고, 10이 가장 최악인 경우인데, 인도네시아가 9.25점을 받아 가장 부패한 국가로 보고 있고, 중국의 부패지수는 7.33점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8.33보다는 나은 편이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유기업이 계속 해외에 상장하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중국의 부패문제는 더욱 위험스럽게 되었다. 보고서에서 열거한 부채가 누적된 광동기업과 투기에 실패한 중국항공유의 두 개를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중국항공유사건은 싱가포르에서 1995년 Baring은행스캔들이후 최대의 스캔들이다. 싱가포르에 등록한 중국항공유는 투기거리로 5.5억달러의 손해를 본 후에 파산신청을 하였다. 정치경제리스크자문회사는 보고서에서 말하기를 해외상장된 중국 국유기업이 곤란한 지경에 처하면 그들은 중국본토의 모회사는 깨끗이 털고 나가면서,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장회사의 관리층에서는 그들은 책임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문제가 생긴 회사가 사실을 숨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