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우청교(于淸敎)
2007년 2월 21일, 지멘스는 미국 UGS소프트웨어회사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마침내 미국 반독점기구의 동의를 받아냈다. 이로써, 지멘스는 이 35억달러의 다국적 결혼을 마무리짓게 된 것이다.
지멘스는 2006년 제4분기의 판매수입은 6% 증가하여, 190.7억유로(248억달러)에 이르렀으나, 순이윤은 2005년동기의 9.39억유로에서 7.88억유로로 감소하였다.
2년 예정의 구조조정계획을 시행하고 주요부서의 이익실현을 달성하기 위하여, 전기통신분야에서 지멘스는 노키아와 전신설비합자회사를 설립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의 소프트웨어회사 UGS에 대한 이번 인수는 지멘스의 이 분야의 실력을 대대적으로 제고시킬 것이라고 한다.
2월 23일의 뉴스를 보면, 첫째는 35억달러로 UGS를 인수한 후, 지멘스는 자동차공업부문 VDO에 대하여 상장(IPO)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둘째는 UGS를 인수한 것은 앞으로 지멘스의 자동화사업부문 A&D의 자동화기술제품조합에 기획, 설계 및 시뮬레이션등 공업소프트웨어를 강화시키고, 이 분야의 향후 성장을 위하여금융자원과 신축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다.
놀랍지만 리스크는 없는 이 다국적 M&A를 보면, 지멘스의 해외M&A전략은 중국기업에게 "주출거(走出去, 저우추취, 해외진출)'전략을 시행함에 있어서 심각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첫째, 외자M&A에 대한 전략은 막는데 있지 않고 뚫는데 있다. 반독점방안은 미국의 매번 M&A거래에서 핵심내용중의 하나이다. 공개매수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모든 외자M&A는 모두 반독점주관기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고, 미국 반독점법에 부합하는 점에 대하여 인증받아야 한다. 이 기구의 동의가 없으면 어떤 외자M&A도 미국땅에서 실현될 수 없다.
이로써 볼 때, 중국은 외자만 들먹이면 얼굴색이 변하고, 일률적으로 외자를 늑대나 표범을 보는 것처럼 할 필요는 없다. 중국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미국의 방식을 배워야 하고, 완비된 외자M&A제도를 갖추어야 하며, 법치의 궤도에 진입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야 외자M&A의 폐단이 제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EU가 GE의 하니웰인수를 부결시킨 것이나, 보잉의 맥도날 더글러스인수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런 전형적인 예는 중국이 해외M&A전략을 실시하는데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중국기업은 지멘스가 기업의 부가가치체인에서 부가가치를 증식시키는 단계의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 장기간동안, 일부 중국기업은 '주출거(저우추취)'는 반드시 해외기업을 인수하여 브랜드와 채널을 확보하여야 한다고 단편적으로 인식했다. 비록 이 생각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러나 기업의 생존가치체인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고, 인식이나 논증도 부족했다. 그리하여 실패를 불러온 것이다. 예를 들어, TCL이 프랑스의 톰슨 칼라티비사업을 인수한 것이나, 명기(明基)가 지멘스핸드폰사업을 인수한 것등은 모두 우리에게 심각한 교훈을 남겼다.
본기업과 같은 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1+1은 2보다 크다는 공식처럼 간단한 것은 아니다. 기업의 규모와 이윤이 서로 충돌할 때, 기업의 의사결정은 당연히 이윤과 생존이 되어야 하지, 생산능력이나 다수 브랜드운용이 되어서는 안된다. UGS는 기업제품생명주기관리(PLM)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실제제공자 겸 추진자이다. 이들은 기업가치체인에서 아주 우수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이를 그 휘하에 둔 것이다. 그 본질은 지멘스제품 및 기술경쟁력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그의 자동화기술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멘스가 UGS를 인수한 방식은 기업의 산업가치체인을 보충하고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라는 것이외에 중국기업이 해외M&A를 실시할 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시범적인 작용을 하는 점도 있다. 중국의 각종기업이 국제자본을 쫓아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확장할 때, 시장경쟁과 고객요구는 크게 변화했고, 외자가 계속 진입하는 중국의 오늘날, 중국기업의 근본적인 출로는 M&A에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 국가의 자본을 배경으로 삼는데 있는 것도 아니고, 먼저 스스로를 키워서 강해져야 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중국기업의 해외M&A는 깊이있고 광범위한 시장조사와 리스크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해외시장의 특징과 시장개입의 리스크를 충분히 분석한 후, 기업자신의 조직기구, 인재풀, 기업문화등의 요소도 충분히 고려한 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피인수회사 소재국의 관련당사자들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지넴스가 핸드폰사업을 명기에 매각하고, 명기는 '팔을 잘라 목숨을 건지고' 있는데, 지멘스는 다시 기업부가가치가 있는 미국 UGS를 호주머니에 넣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지멘스의 기업경영지혜를 깊이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위험한 것은 버려야하며,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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