柒月流火라는 네티즌이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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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8일 아침, CCTV 종합채널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북경2008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08년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각 선수 및 임원의 여비와 숙식비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것은 장애인올림픽사상 최초의 쾌거라고 자랑했다.
이로써 중국은 또 하나의 세계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나는 아나운서의 자랑스러운 목소리에서 이 세계기록의 탄생은 두가지의 중요한 의미가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첫째, 중국은 천하의 장애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인자한 나라라는 것을 표시한다. 둘째, 중국은 이미 강대하며 부유하며, 미국이나 유럽보다 잘산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이 성립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먼저, 나의 고향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자기집 밥그릇은 식히지 않으면서, 남의 집에 가서 탕원을 불어서 식혀준다" 그 뜻은 자기 집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남의 문제를 해결하느라고 애를 쓰는 것을 풍자하는 말이다. 누구나 중국이 장애인이 가장 많은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모두 6,000여만명이 있다. 이 6,000여만명의 장애인중에 대부분은 생활이 빈곤하고, 중국빈곤인구총수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만일 유엔의 빈곤에 관한 개념을 원용한다면, 중국의 장애인중에서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더욱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은 그래도 먼저 중국의 장애인을 돌보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중국의 장애인부터 잘 챙겨서 그들이 어렵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주고, 의지할 곳이 있게 해주고, 기본적인 생활보장을 해주고, 그런 다음에 다시 우리나라의 자애로움을 전세계 또는 전우주로 펼쳐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장애인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다. 그러나 왜 외국 임원들까지 공짜로 해주는가? 사실 각나라 정부들은 모두 이와 관련한 예산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결국은 미국등 부유한 국가들의 정부의 비용을 줄여주는 것밖에 되지 않고, 각 나라의 장애인 선수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중국은 약을 잘못먹었는가? 왜 외국정부를 도와주는가?
다음으로, 중국이 정말 충분히 강해졌고, 부유해졌는가? 공인된 세계부국인 미국이나 유럽등 선진국도 감히 하지 못했던 일을 중국은 감히 하는가?
사실 중국이 부유한지 가난한지에 대하여는 확실히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부유하다고 말해도 그럴 듯하다. 중국의 부자와 권력자들이 위주인 관광단에 구미에서 대량으도 현지의 가게들의 물건을 쓸어담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그래서 놀라고 기뻐하는 가게주인의 모습도 보지 못했는가. 중국은 일찌기 세계 최고급호화승용차와 세계명주의 최대소비국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가. 중국의 적지 않은 고급주택지역은 세계의 어떤 호화주택지역에도 못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가. 중국의 부자와 권력가들은 하루종인 취생몽사하여 세계최고부자라는 빌게이츠도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가.
가난하다고 해도 충분한 설명이 된다. 중국의 2억인구는 연합국이 공포한 매일 1달러의 최저생활표준에도 달하지 못한다. 중국의 도시인구는 70%가 집을 살 수 없다. 중국의 대부분의 사람은 병이 나도 병원에 가지 못한다. 중국의 적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은 대학을 가려면 조부모 외조부모의 도움까지 받아야 겨우 가능하다. 어떤 빈곤가정에서는 피를 팔아서 심지어 매음을 해서 아이의 학업비용을 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중국에 부자가 있다는 것은 믿지만, 중국이 부국이라는 것은 믿을 수 없다.
돈이 많아서 주체할 수 없는 구미강국들도 하지 않은 일을 왜 중국이 나서서 하려는 것인가? 체면을 세우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연히 이렇게 체면을 세우려는 일은 벌써 여러번 있었다. 과거에 여러번 TV에서 봐왔던 것처럼 중국과 외국의 관리들이 TV에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관리가 외국측을 중국으로 초청하면, 외국관리는 예산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답변한다. 그러면 중국관리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든 비용은 자기들이 부담하겠다고 말한다. 서방국가에서는 정부예산이 매우 빠듯하고, 납세자의 돈은 한푼이라도 아껴서 써야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정부관리의 실제권력은 인민대표대회를 능가하고, 특히 제1인자의 경우에는 그가 말한마디만 하면 그만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에 관련된 돈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과 중국이 매년 2000여억위안씩 부담하는 공용차량소비와 비교하거나, 매년 2000여억위안에 이르는 공용회식비용과 비교하거나, 매년 3000여억위안에 이르는 공비해외출장에 비교한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의 빙산의 일각이라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러나 무수한 빙산의 일각들이라면 히말라야봉도 만들 수 있고, 세계에서 제일큰 마천루빌딩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을.
북경 2008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무슨 권리로 이와 같이 중국인민을 대신하여 돈을 쓰고, 그들의 체면을 살리려고 하는가? 자신들이 이미 너무나 많이 낭비하였다는 것을 모르는가? (전국 다수인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집"등 호화사치프로젝트에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중국의 납세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업적을 위해서 얼마나 더 돈을 부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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