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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 올림픽

점점 평범해지는 2008년 북경올림픽

by 중은우시 2006. 4. 17.

鍾華라는 사람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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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과 수입방

 

 

북경올림픽 휘장

 

 

북경올림픽 마스코트: 베이베이, 징징, 환환, 잉잉, 니니

 

 

모든 중국인들은 2001년 7월 13일을 생각하면 감격에 겨워할 것이다. 그날 나는 한 친구와 외국에서 북경을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그 친구는 북경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비행기 안에서 그렇게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어린아이처럼 눈물로 온 얼굴이 범벅이 되었다. 모든 중국인들이 그 때부터 모두 하나의 멋지고 특색있는 올림픽을 개최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점점 2008년에 가까워 질수록 내가 느끼기에는 2008년의 올림픽 소프트웨어가 점차 평범하게 되는 것같다.

 

2008년 올림픽 휘장이 발표되던 그날, 나는 2001년 7월 13일처럼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왜냐하면 춤추는 북경올림픽 휘장은 이처럼 문화적인 함축성을 가지고 있고, 이처럼 자신만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고, 이처럼 한번 보면 잊어지지 않게 만들다니, 그 때 나난 하나의 멋있고, 특색있는 올림픽이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용두사미로 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올림픽도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같다. 작년에 올림핑의 공식 모토를 발표하였는데, "같은 세계, 같은 꿈(同一個世界, 同一個夢想)"이었다. 아무런 특색도 없고, 올림픽 모토라는 걸 알아보기도 힘들고, 기본적으로 아무 말도 안하는 것과 같았다. 더구나 휘장처럼 중국의 문화특색도 전혀 나타내지를 못했고, 문화올림픽, 녹색올림픽, 과학기술올림픽이라는 이념과도 아무런 연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모토는 아무거나 다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연결시키려면 연결시킬 수는 있을 것이지만, 문제는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어지는 올림픽 마스코트, "베이베이, 징징, 환환, 잉잉, 니니"이것은 "베이징환잉니(북경은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의미하고 하는데, 어떻게 보더라도 억지스럽다. 그리고 다섯 개의 마스코드는 너무 요란스럽고 간결하지 못하다. 정부측에서는 이것이 올림픽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마스코트라고 했는데, 내가 느끼기로는 바로 마스코트의 실패작이다. 사실, 내 생각으로는 5개의 이미지설계 자체는 귀여웠다. 차라리 그 중의 한개 예를 들어 환환 하나만을 마스코트로 하는 것이 더 나앗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2006년 4월 16일에 정식으로 장예모 감독을 개막식, 폐막식의 총감독으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나는 더욱 더 2008년 올림픽이 조금씩 더 평범한 방향으로 걸어간다고 느꼈다. 장예모의 수준이 낫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한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라는 것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때 8분간 보여주었던 장예모의 작품이 바로 그 증거이다. 그 8분은 장예모의 실패작이다. 내가 듣기로 많은 사람들이 장예모가 그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의 재능이 다한 것이 아니냐고 하고 있다. 비록 심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말도 아니다. 이런 결정이 발표될 때, 나의 머리속에는 그들이 창작한 개막식과 폐막식이 <<영웅>>, <<십면매복>>처럼 단지 형식만 화려하고, 내용은 없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이것이 나만의 기우이기를 바란다.

 

여기까지 쓰다보니 2008년 올림픽은 "새집"(국가체육관)과 "수입방(水立方, 국가수영센터)"라는 우수한 하드웨어작품을 빼고는 소프트웨어측면에서는 2004년 아테네에서의 "Welcome home"과 같은 고전적인 모토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의 "손에 손잡고"와 같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노래를 남길 수 있을 것인가?

 

다행히, 우리에게는 아직도 시간이 있다. 우리는 2008년의 올림픽이 우리에게 하나의 감독을 주고 우리에게 하나의 유산을 남겨주었으면 한다.

 

이상은 개인 의견이며, 부적당한 점이 있으면 양해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