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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공통)

중국(中國)이라는 말의 유래

by 중은우시 2006. 4. 10.

중국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주(周)나라 때이다.

중국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외교문서에 쓰인 것은 1842년의 <<남경조약>>이다.

중국이 정식으로 국호로 사용된 것은 중화민국이며, 중국으로 약칭했다. 중화의 국가라는 의미였다.

현재의 중국은 바로 중화인민공화국이다.

 

중국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시경(詩經)>>이다. <<대아,민로>>에 "혜차중국(惠此中國)"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시경에서 쓰인 중국이라는 말은 실제로는 "국중(國中, 나라의 가운데)"라는 의미로 쓰였고, 국가라는 의미로 쓰인 것은 아니었다.

 

중국을 국가라는 의미로 제일 먼저 사용한 것은 전국시대의 제자백가의 서적에서이다. 예를 들어 <<맹자. 등문공상>>에서는 "북학어중국(北學於中國)"이라는 말이 나오고, <<장자, 전자방>>에는 "중국지군자(中國之君子)"라는 말이 나온다. 이러한 것을 보면, 상고시대의 중국은 현재의 중원지방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나, 지역이 현재의 중원처럼 넓지는 않고, 현재의 산서, 산동, 하남, 하북일대를 가리킨다.

 

"중국"이라는 단어는 두개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첫째, 경도(京都), 경사(京師) 즉 서울지역이라는 의미가 있다. 바로 <<시경, 대아, 민로>>를 보면 "혜차중국 이수사방(惠此中國, 以綏四方)"이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의 의미로 하면 서울에 있는 사람들부터 돌보기 시작해서 나중에 넓여가서 천하를 안정시킨다는 뜻이다. 한나라때 <<시경>>을 연구한 모장에 의하면 "중국, 경사야(中國, 京師也)"라고 특별히 주석을 달아놓았다. 한말의 학자인 유희도 "제왕이 거주하는 수도를 중(中)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중국이라고 불렀다"

 

둘째, 고대에 화하민족이 거주하던 지역이라는 의미가 있다. 황하는 중화민족의 요람인데, 황하의 남북을 고대로부터 중토(中土), 중원(中原), 혹은 중하(中夏), 중화(中華)라고 불렀다. 당연히 중국이라고도 불렀다. 이러한 칭호는 실제로는 황하유역일대를 가리킨다. <<사기, 초세가>>를 보면 "나는 오랑캐이다. 중국의 시호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당시의 초나라 땅은 장강의 중하류인데, 여기서 말하는 중국은 황하유역의 몇개국가에 대한 통칭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고대에는 국가가 통일되기도 하고 분열되기도 하였다. 중국이라는 말고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였다. 통일시기에는 전국을 가리키지만, 분열시기에는 중원지역에 한정해서 쓰였다. 황제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이 변화하면서 중국이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범위도 상응하게 바뀌어 갔다. "중국"이라는 명칭은 서주의 무왕시절에는 "중앙의 나라"라는 의미였다. 3000년전에 주공은 양성(현재의 하남 등봉)에서 달의 그림자를 측정하고 하지날 정오에 막대기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고는 여기가 땅의 중심이라고 생각했고, 이로 인하여 주나라의 주위지역을 중국이라고 불렀다. 한나라때부터는 사람들이 한족이 건립한 중원왕조를 중국이라고 불렀다. 소수민족이 건립한 중원왕조도 스스로 중국이라고 불렀다. 남북조 시기에 남조는 스스로 "중국"이라고 불렀고, 북조는 "위오랑캐(魏虜)"라고 불렀다. 북조는 스스로를 "중국"이라고 부르고, 남조를 "섬오랑캐(島夷)"라고 불렀다. 요나라와 북송, 금나라와 남송도 서로 자신을 중국이라고 불렀고, 상대방을 중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청나라때가 되어서 청정부가 모든 영토를 관할하면서 스스로를 중국으로 불렀다. 19세기 중엽이후에 중국은 국가의 모든 영토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신해혁명후에 1912년에 민국이 성립되면서, 한, 만, 몽, 장, 회족의 오대민족이 하나로 되어 중화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중화민국이 정식명칭이고, 약칭으로 중국이라고 하였다.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면서도 명칭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하고, 약칭으로 중국이라고 하였다.

 

중국이라는 단어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계속하여 일종의 대명사로써 쓰였을 뿐이다. 어느 왕조도 중국이라는 명칭으로 자신의 나라에 직접 붙인 적은 없었다. 한나라의 국호는 한, 당나라의 국호는 당이었으며 청나라 정부도 외교문서에 대청으로 불렀지, 한번도 중국이라고 칭한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