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느 북경대학 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 졸업생이 인터넷에 남긴 글입니다.
-------------------------------------------------------------------------
얼마전에, 인터넷 웹사이트 한군데에서 심천에 살고 있는 네티즌 하나가 심천이 얼마나 좋은지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심지어 심천이 북경보다 얼마나 좋은지를 많이 적어놨는데, 나는 아무런 반감도 느끼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나는 심천에 여러번 가보았고, 이 남쪽의 정원도시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심천의 한 금융기관에서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높은 급여를 주고 스카우트하겠다는 것이었다. 전화 속에서는 큰 소리로 매월급여로 2만위안(한화 약250만원)을 주고, 연말보너스로 두달치 급여(4만위안, 한화 약 500만원)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물어봤다. 나는 당시에 매우 우습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아마도 심천에서는 심천의 급여가 전국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같다(이것은 상해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상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제시한 것이 모두 높은 급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 나는 현재 북경에서 받는 월급은 많지는 않다. 3만위안이 되지 않는다(급여 8천위안, 주택보조금15,000위안, 그 외에 다른 복지대우), 그러나 나의 연말보너스는 괜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50만위안이 넘는다. 나의 수입은 북경에서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고, 중간쯤가는 편이다. 그러나, 소위 심천의 높은 임금보다는 상당히 높다.
나는 솔직하게 여러분에게 얘기하겠다. 나는 북경대학 광화관리학원을 졸업했다. 만일 네티즌들이 내 글에 불만이 있다면, 내 모교는 공격하지 말고, 나 개인을 공격해달라. 나는 계속하여 외국계 증권회사에서 투자은행업무에 종사했고, 미국에서 10개월 연수한 바 있다. 해외파라고까지는 할 수 없고, 잘해야 영어를 잘하는 국내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교가 북경에 있고, 북경에서 여러해 업무를 하였으므로, 북경에 대하여는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다. 매번 내가 도시임금랭킹을 볼 때마다, 나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심천의 급여수준이 북경보다 높다고? 만일 그렇다면, 왜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이 모두 북경에 남으려고 하는 걸까?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는 제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있듯이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의 본사는 모두 북경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임금은 얘기할 필요도 없고, 다른 외국기업도 얘기하지 않겠다. 나의 학교후배여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그녀는 작년에 졸업한 후 바로 중국화능집단에 들어갔다. 평상시의 급여는 매년 3000위안가량이지만, 연말보너스로 20만위안을 주었다. 다른 실적이 좋은 국유기업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보리집단, 중석유, 중석화등이 그것이다. 심천 또는 상해가 대학을 갓 졸업한 직원에게 어렇게 많이 줄 수 있는가? 북경에는 가장 유명한 법학자, 과학자, 경제학자, 화가, 무도가, 탤런트, 가수, 연극배우가 있고, 당연히 중국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관리들과 계급이 가장 높은 군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월급랭킹에는 왜 그들이 포함되지 않는 것일까?
당연히 어떤 사람들은 북경의 자연환경이 좋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심천이나 상해의 환경도 계림이나 삼아처럼 좋은가? 미국의 금융가와 예술가들은 모두 뉴욕에 모여 있지, 하와이로 날아가지 않지 않는가? 네가 근무하고 생활하는 곡은 네가 여행간 곳이 아니다. 나는 매번 해외의 관광명소를 갈 때마다, 중국의 각 성시에서 온 관리들 이외에는 북경에서 온 자비관광단이었지, 상해나 심천에서 온 것은 못보았다. 아니면 상해에서 근무하는 홍콩사람이나 대만사람들은 있었다. 환경에는 자연환경외에 다른 환경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환경.
내가 잘 아는 경제관리학과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나의 모교와 대학원의 선생은 모두 하버드, 옥스포드등 세계 최고학교의 경제학박사를 취득한 사람들이고, 국내에서 졸업했다고 하더라도 모두 인민대표대회 또는 정협의 재경위원회 주임, 부주임등으로 유명한 경제학자들이다. 나는 복단대학과 남경대학등 남쪽의 유명한 학교에 가 본 적이 있다. 그들의 경제관리의 교수들은 유명하지 않을 뿐아니라, 학력도 매우 낮았고, 많은 겨우가 생해재경대학을 졸업했고, 해외에서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명하지 않은 학교들을 졸업했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북경대학, 청화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네가 북경에서 근무를 하고, 북경에서 호구를 갖게 되면, 너의 자녀들이 대학을 입학할 때 입학기준점은 많이 내려가게 될 것이다. 하하, 당시 나는 성에서 3등을 했었고, 북경의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손해본 것같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북경의 풍토를 얘기하는데, 그것은 북경의 문화를 모르는 것이다. 작년에 하나의 일이 있었는데, 전 신화사 홍콩분사의 분사장이었던 주남(周南)이 장안구락부를 갔는데, 그는 면신발을 신고 갔더니 보안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나중에 책임자가 나왔다. 그리고는 이 보안이 원래 상해에서 근무했다는 것을 알았다. 일찌기 상해의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났다. "정말 네가 부럽다. 네가 입은 양복이 Zegna가 아니고 Armani라니." 나는 대답했었다. "너희 상해 사람들은 정말 재미있다. 남자들도 그렇게 옷에 관심이 많으냐. 사실 북경에서 진짜 돈있고 직위있는 사람들은 양복도 유럽에 가서 주문제작해서 입는다. 중산복도 예전에 주은래 총리의 옷을 해주던 재봉사에게 맡겨서 해서 입는다. 옷을 잘 입고 있는 상해 사람들은 사실 곧 은퇴하겠지만, 북경의 거리에서는 보통의 옷을 입은 노인들도 아마도 박사원사이거나, 퇴역한 장군이다"
어떤 사람은 북경의 공공교통이 좋지 않다고 한다. 나는 공공버스를 타보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현재의 북경공공버스가 내가 학교다닐때보다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어느 곳이든 공공버스는 다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탓해야 할 것이가. 개인 자가용을 탄다면 왜 공공버스를 탓할 것인가. 공공버스는 원래 수입이 적은 사람들이 타는 것이다. 미국에는 공공버스가 매우 적고 매우 낡았다.
어떤 사람은 북경의 음식이 좋지 않다고 한다. 밤생활도 없다고 한다. 그것은 모두 북경을 너무 모르는 말이다. 북경에는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각 음식계통의 요리사들이 모여 있고, 세계각국의 좋은 음식들이 다 들어와 있다. 돈만 있으면, 먹을 수 있다. 북경의 밤생활도 중국에서 최고이다. 매일 파티와 사적인 모임이 이루어진다. 신사로모델회사는 자주 파티를 연다. 북경은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미녀와 가장 잘생긴 남자들이 다 모여있는 곳이다. 나는 어떤 때는 장안대극원에서 경극을 본다(하하, 나처럼 젊은 사람은 별로 없다). 어떤 때에는 실험극장에서 중국희극학원 졸업생들의 연극을 본다. 그리고 보리극원에 가서 외국 명교향악단의 연주를 듣는다. 내 생각에는 심천이나 상해에서는 아마도 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만일 네가 포부가 있고, 이상이 있다면, 북경, 이 위대한 도시로 와라. 네가 과학자가 되고 싶든, 정치가가 되고 싶든, 작가가 되고 싶든 당연히 북경에서 꿈을 펼쳐야 한다. 만일 북경사람들이 배타적일까봐 두렵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봐라. 중앙정부의 지도자들과 각 부위의 장관들중에 누가 북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인지. 각 부서에서 차를 운전하고, 문서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북경본토사람들이다. 북경사람이라는 것은 사실 북경에 호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만일 네가 북경의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거나, 해외의 유명한 대학에 유학한다면, 너는 북경에서 맘에 드는 업무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북경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공부능력이 좀 떨어진다면, 그래도 걱정할 것은 없다. 너는 다른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어떤 영역이던, 북경은 중국도시중에서 발전의 여지가 가장 큰 도시이다.
'중국의 지방 > 북경의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대극원 : 묻지 않을 수 없는 10가지 문제 (0) | 2006.06.21 |
---|---|
북경에 180만달러짜리 벤츠 시내버스가 필요한가? (0) | 2006.06.21 |
북경천도에 반대하는 세가지 이유 (0) | 2006.06.16 |
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과 풍수 (0) | 2006.05.05 |
누가 북경의 집을 사는가? (0) | 2006.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