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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음식

삼배계(三杯鷄) : 강서지방의 유명요리

by 중은우시 2006. 2. 27.

 

 

싼뻬이지(삼배계)는 한국사람들의 입맛에도 대체로 맞는 중국요리중의 하나이다.

 

삼배계는 수백년간 전해져 내려오고 특히 강서(江西)지방에서 널리 전해지고 있다. 삼배계의 진정한 발상지는 만재현(萬載縣)이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만재현성의 강락성교외지역에 누이와 남동생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한 해에 기근이 들어 살기 힘들어지자, 남동생은 집에 앉아서 굶어죽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바깥으로 나가서 살 길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누이에게 다른 동네로 가서 살 길을 찾아보겠다고 하였다. 동생이 떠나는 날, 누이는 집안에 남아있던 닭 한마리를 잡아서 요리해주게 되는데, 가난한 집이라 조미료를 따로 구할 수가 없어서, 집에 있던 돼지기름, 장유, 술을 다 붓고는 닭과 함께 그릇에 넣고 끓이게 된다. 그러자, 온 집안이 향기로 가득찼고, 닭고기도 더할 나위없이 맛있었다.

 

나중에 동생은 영도현성에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 어느 한 음식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주인은 그가 매우 열심히 일을 하고 성실한 것을 보고 딸을 그에게 주어 사위로 삼는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남동생은 고향에 있던 누이를 모셔와서 같이 살게 된다. 그는 항상 자기가 고향을 떠나던 날 먹었던 닭고기의 맛을 잊지 못하여 누이에게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들은 다시 여러차례의 가공와 정리를 거쳐, 그들 가게의 대표적인 요리로 삼게 된다. 나중에 그 집에 와서 맛을 본 사람들이 모두 칭찬해 마지 않는다. 이리하여 삼배계는 장사군들, 관리들, 농민들에게 모두 알려지게 된다.

 

삼배계의 제조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1킬로그램정도의 암닭을 한 마리 구한 다음(닭은 달걀을 낳지 않는 토종닭이어야 하며 만재강락의 삼황계가 가장 좋다고 한다), 죽여서 털을 뽑고, 배를 갈라 깨끗하게 씻흔 다음 닭의 몸, 머리, 다리, 가슴을 잘라서 7, 8개의 조각으로 나누고 사과(砂鍋)에 넣는다. 다시 미주 한잔(75그램), 청유 한잔(75그램), 장유 한잔(75그램)을 넣는다. 잘게 다진 생강과 파를 넣고 끓인다. 익은 후에 생강과 파를 꺼내고 약간의 마유를 넣으면 향기가 짙은 삼배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삼배계의 특색은 비록 유명한 요리이기는 하나, 집에서도 만들기 매우 간편하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