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 중국의 발명품인가?

서방에서 역사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한 3대발명품으로 화약, 나침반, 인쇄술을 들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소위 "사대발명품(화약, 나침반, 종이, 인쇄술)"과는 직접 관련이 없고 그저 서방의 삼대발명일 뿐이다. 이 화약이 그 화약이 아니고, 이 나침반이 그 나침반이 아니며, 이 인쇄술이 그 인쇄술이 아닌 것이다.

 

(1) 중국에서 발명한 화약은 실질적으로 "흑화약(黑火藥)"이고, 이런 화약의 용도나 성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2) 진정한 군서변혁과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준 화약은 유럽인들이 발명한 "황화약(黃火藥)"이다. 이것은 대규모로 공사와 군사에 응용되었고, 현대군사공업의 기초가 되었다. (황화약은 전문용어이며 명확히 정의되지는 않았다. 노란색 폭약이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3) 황화약과 흑화약은 전혀 전승관계가 없다. 처음부터 독립한 노선으로 발전했고, 성질도 완전히 다른 체계이다.

 

이런 가장 중요한 세가지 요소를 보더라도 "화약"이 중국에서 발명되었다고 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4) 중국이 발명한 흑화약은 초석, 유황, 목탄등 여러개의 천연물질을 혼합한 일종의 혼합물이며 물리적인 범주에 속한다. 그리고, 그 결과만 알 뿐이지 그 원인은 모르는 감성적인 인식이고 경험주의가 누적된 것에 불과했다(그러므로, 중국에서는 당연히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더 이상 이상할 것도 없다)

 

(5) 유럽인이 발명한 황화약의 제조방법은 화학적인 합성방법이므로 일종의 화합물이다. 황화약의 발명은 근대화학의 이론적인 기초를 이룬다.

 

(6) 흑화학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서방으로 전해졌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 요즘 얘기되는 여러가지는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

 

(7) 더구나 흑화학의 기원에 대하여도 여러가지 주장이 있다. 많은 고대문명지역에는 모두 흑화학과 비슷한 발명에 대한 기록이 있고, 학술계의 일파는 인도인이 먼저 흑화약을 발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흑화약의 종류는 백여가지가 넘는다. 중국에서 사용한 흑화학은 그 중의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