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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학/시련취화

천년고수위의가(千年古樹爲衣架)

by 중은우시 2006. 1. 15.

명나라때의 양신(楊愼)은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이름이 높았다.

한번은 그가 연못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가, 현령이 지나가는데, 미처 피하지를 못하였다.

현령이 사람에게 명하여 양신의 옷을 오래된 나무에 걸게 한 후에 양신에게 말했다.

"내가 대자(對子)를 낼 터이니, 네가 제대로 댓구를 맞춘다면 너의 불경죄를 용서하겠다"고 하고는 상련을 내었다.

 

천년고수위의가(千年古樹爲衣架)

천년된 늙은 나무가 옷걸이가 되었군.

 

그러자 양신이 즉석에서 댓구를 내었다.

 

만리장강주조분(萬里長江做澡盆)

만리나 긴 장강을 세숫대야로 삼는다.

 

현령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