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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당)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황제는?

by 중은우시 2005. 12. 29.

중국역사상 황제중 재위기간이 가장 짧았던 사람은

금(金)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금말제(金末帝) 완안승린(完顔承麟)이다.

그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마자 죽었으므로, 재위기간이 하루도 되지 않는다.

 

1233년 금나라의 애종(哀宗) 완안수서(完顔守緖)는 몽고군대에 쫓겨 채주(현재의 하남성 여남)에 이른다. 몽고는 당시 남송과 연합하여 금나라를 공격하였다. 1234년 1월, 몽고/남송 연합군이 채주를 포위한 후 공격을 강화하고 곧 성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애종은 1월 9일 백관을 불러모은 후, 황제위를 당시 동면원수를 맡고 있던 완안승린에게 전위하겠다고 말한다. 완안승린을 눈물을 흘리며, 감히 받들지 못하겠다고 하자 애종은 "짐은 몸이 뚱뚱하여 말을 타고 전장에 나가서 포위망을 뚫을 수가 없다. 너는 평소에 몸이 재빠르니, 포위망을 만일 뚫고 나간다면, 나라의 정통이 끊어지지는 않지 않겠느냐"라고 하였다. 이리하여 완안승린이 황제위에 즉위하니, 그가 바로 금나라의 말제였다.

 

즉위식을 마친후, 말제는 즉시 병사를 이끌고 적을 맞이하였다. 이 때 남송의 군대는 이미 채주성의 남문을 부수고 들어오고 있었다. 금나라 애종은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말제는 이를 듣고 통곡을 하였다. 말제는 전장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금왕조는 멸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