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당도학영(寒塘渡鶴影)
냉월장화혼(冷月葬花魂)
추운 연못을 지나가는 학의 그림자.
차가운 달빛 아래 꽃을 묻어주는 혼
이 두 싯구는 홍루몽에서 사상운(史湘雲)과 임대옥(林黛玉)이 주고받은 싯구의 마지막 구절이면서, 냉월장화혼은 임대옥을 가장 잘 묘사한 구절로 얘기되고 있다. 임대옥은 봄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떨어진 꽃을 차마 밟지도 못하고 그 꽃잎들을 호미로 땅을 파서 묻어주며 시를 읊는 여자이다.
홍루몽의 주제 자체가 비애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 주제를 가장 잘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싯구는 바로 한당도학영과 냉월장화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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