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한중관계

초문화(楚文化)와 한국문화(韓國文化)의 비슷한 부분

중은우시 2005. 9. 3. 00:44

중국에서 쓴 글 중에 한국의 문화의 기원이 초나라 문화가 아닐까 하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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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국과 초나라의 지명과 지리분포가 비슷하다.

 

초나라에는 한강(漢江)이 흐르고, 한국에도 한강(漢江)이 흐른다.

초나라의 한강은 진릉 태백산(太白山)에서 발원하고 한국의 한강도 태백산(太白山)의 산맥에서 발원한다.

초나라 한강의 상류에도 단양(丹陽)이 있고, 한국의 한강 상류에도 단양(丹陽)이 있다.

초나라 한강의 하류에도 한양(漢陽)이 있고, 한국의 한강 하류에도 한양(漢陽)이 있다.

초나라의 강릉(江陵), 양양(襄陽)이 한강중류에 있는데, 한국도 한강의 부근에 강릉, 양양이 있다.

 

둘째, <<초사>>와 한국의 <<공무도하가>>는 배경과 인물이 비슷하다.

 

"공무도하, 공경도하, 추하이사, 장내공하" 이것은 한국 최초의 시가로서 기원전 200년경에 대동강상의 어부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한 명의 백발의 미친 어부가 술병을 들고 강을 건너려고 하자, 어부의 부인은 그러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어부는 무시하고 배를 몰다가 강에 빠져 죽는다. 여자는 "그대에게 강을 건너지 말라고 했는데, 그대는 그래도 강을 건너더니, 강에 빠져서 죽어버렸구나. 이제 너를 어찌한단 말인가"라고 하고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초사>>에도 어부와 여인이 굴원에게 권하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초사.어부>>에는 어부가 굴원에게 물결과 흐름을 따라가라고 권하는데, 굴원은 내가 물고기밥이 될지언정 세상의 먼지는 덮어쓰지 않겠다고 한다. <<이소>>에는 여자가 굴원에게 애원하여 말하기를 세상사람들은 모두 끼리끼리 모이는데, 너는 왜 내말은 반마디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가? 기원전 275년에 굴원은 죽음을 택하고 초나라의 멱라강에 몸을 던진다.

 

두 가지 이야기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강변에서 어부, 여인, 백수광부라는 비슷한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죽음에 이른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비슷한 요소가 많다.

 

셋째, 모두 곰을 토템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단군신화는 개국신화인데, 곰과 호랑이가 하나의 동굴에서 생활하면서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 천신 환웅은 삼칠일을 쑥과 마늘만 먹고 살도록 하고, 곰은 21일을 견뎌 미인으로 바뀌고, 호랑이는 견디지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한다. 웅녀는 환웅에게 시집가서 단군을 낳고,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에 단군은 조선을 개국한다.

 

이 신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조상들은 곰을 토템으로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역사학자들중에는 환웅이 대표하는 것은 태백산 일대의 천신숭배부락이고, 웅녀가 대표하는 것은 곰을 토템으로 숭배하는 토착민족이라는 것이다.

 

초나라 사람들도 곰을 토템으로 하였다. 초나라에는 30여명의 임금이 웅(熊)을 성으로 한다. 초나라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중에도 웅(熊)으로 명명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유웅(有熊), 웅산(熊山),혈웅(穴熊)등이 그것이다. 이것으로 초나라도 곰을 토템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초나라에서도 적지않은 지역에서 단오절에 쑥과 마늘을 문에 걸어놓고 귀신을 쫓는 풍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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