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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학/송사

신기질(辛棄疾)의 추노아(醜奴兒)

by 중은우시 2005. 7. 10.

신기질의 추노아에는 "서박산도중벽(書博山道中壁, 박산도 중벽에 쓰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소년불식수자미(少年不識愁滋味)

애상층루, 애상층루(愛上層樓, 愛上層樓)

위부신사강설수(爲賦新辭强說愁)

이금식진수자미(而今盡識愁滋味)

욕설환휴, 욕설환휴(慾說還休, 慾說還休)

각도천량호개추(却道天凉好個秋)

 

어릴 때는 슬픔이 뭔지도 모르고,

높은 누락에 올라, 높은 누각에 올라

새로운 글을 짓기 위해 억지로 슬프다고 해댔었지.

이제 슬픔이 뭔지 맛볼만큼 보고나니

말하려다 그만두고, 말하려다 그만두고

그저 날씨가 시원하니 좋은 가을이구나라고만 하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