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우군(王友群)
최근 들어, 중공체제내인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부 언론인들이 해외에서 연이어 중공군대고위층의 또 한명의 거물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비록 이들 소식이 당국의 확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요 몇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고위층내부권력투쟁의 흑막과 관련한 소문은 왕왕 앞서가는 예언으로 확인되곤 했다. 중공20대이래, 고위층의 내부투쟁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는데, 아마도 현재 그런 내부투쟁이 더욱 격화되어, 중남해에 또 다른 큰 사건이 벌어진 듯하다.
중앙군사위 부주석 허웨이둥이 체포되었는가?
3월 13일, 미국에 거주하는 전 중국언론인 자오란젠(趙蘭健)은 X플랫폼에 '독점폭로'를 올렸다. "권위있는 인사에게 들은 소식에 따르면, 중공20기 중앙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 허웨이둥이 11일 전인대 폐막회의가 끝난 후, 팔일대루로 돌아갈 때 체포되어 끌려갔다! 현재 허웨이둥의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소는 모두 수색당했고, 형세가 극히 긴장되어 있다."
"허웨이둥은 오랫동안 시진핑의 군대네 핵심권의 중요구성원으로 일찌기 동부전구사령관을 맡아 타이완해협사무를 직접 책임졌었다. 그는 당내, 군내에서 영향력이 극히 크다. 이번 돌발사건은 중공군대가 다시 한번 고위층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3월 14일, 자오란젠은 다시 폭로글을 올린다: "군사위부주석 허웨이둥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두번째 채널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
3월 15일, 독립시사평론가 차이션쿤(蔡愼坤)은 개인미디어방송에서 원래 그는 자오란젠의 폭로가 사실인지 여부에 대하여 확신이 없었는데, 그가 국내의 친구와 연락해보니 그가 말하기를 허웨이둥에게 사건이 터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군대내부 고위층에 전달되었다고 말했다. 리샹푸(李尙福)와 먀오화(苗華)가 체포된 일도 그 친구가 가장 먼저 나에게 얘기해주었었다.
3월 14일, 중국당국은 베이징에서 "반국가분열법"시행20주년좌담회를 거행했다. 좌담회에 출석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중공정치국상위, 전국인대위원장 자오러지(趙樂際), 중공정치국위원, 외교부장 왕이(王毅), 중공정치국위원, 전국정협부주석, 중앙통전부장 스타이펑(石泰峰), 중앙서기처서기, 국무위원, 공안부장 왕샤오홍(王小洪), 중앙군사위위원, 군사위연합참모부 참모장 류쩐리(劉振立).
이 회의의 격은 비교적 높다. 그리고 소위 '타이완독립'에 대하여 정치적 선언을 하는 것이다. 통상적인 이치대로라면, 중공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부주석 허웨이둥이 출석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만일 허웨이둥이 체포되었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2023년, 로켓군사건이 발발한 이래의 상황을 보면, 중공의 고위장군들이 낙마했는데, 대부분은 해외에서 먼저 폭로되고, 그후 중국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었다.
2023년 9월 13일, 자오란젠이 앞장서서 X플랫폼에 폭로했다: 중앙군사위위원, 국무위원, 국방부장 리샹푸가 9월 6일 체포되었다고. 다음 날, 자오란젠은 이렇게 수정하여 말한다. 리샹푸는 9월 1일 체포되었다고. 2024년 6월 27일 신화사에서 이렇게 보도한다: 2023년 8월 31일 군사위기율검사위감찰위는 리샹푸에 대하여 엄중한 기율위반법률위반문제로 입건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신화사에서 보도한 날짜는 자오란젠이 폭로한 날짜보다 하루가 앞선다. 미국과 중국에는 하루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기본적으로 들어맞는다. 이는 증명한다. 자오란젠이 리샹푸가 체포되었다고 폭로한 것은 기본적으로 정확했다.
지금, 필ㄹ자는 허웨이둥이 체포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필자의 생각에 그럴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본다.
첫째, 허웨이둥은 비정상적으로 발탁중용되어 군대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복하고 있다.
허웨이둥은 중공20대에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그는 중공20대대표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19기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도 아니었다. 그런데 중공20대 1중전회에서 "3단계를 건너뛰어" 20기 중앙위원, 중앙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발탁중용되었다.
1949년 중공건정이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모두 중공정치국위원중에서 선발되었다. 이전에는 반드시 중앙위원 혹은 중앙후보위원의 경력이 필요했다. 허웨이둥이 중앙군사위부주석이 된 것은 이전 72년동안의 관례를 깨버린 것이다.
허웨이둥이 군내내의 기재(奇才)인가? 큰 공을 세웠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중공19대에 중앙후보위원에도 오르지 못할 리 있겠는가
상식, 상리, 상정에 따르면, 이미 은퇴한 군대내의 우두머리들 예를 들어 이전의 중앙군사위부주석, 중앙군사위위원들이 보기에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가 도대체 왜 일거에 이렇게 높은 위치로 올라간단 말인가? 허웨이둥보다 경력도 많고, 능력도 뛰어나고, 공로도 많은 현역고위장군들의 입장에서도 분명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도대체 왜 그가 발탁되고 내가 발탁되지 않는단 말인가? 승진이 어려운 중하급장교들에게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는 도대체 왜 이렇게 일거에 높은 자리로 올라간단 말인가.
일단 기회만 있으면 허웨이둥이 끌려 내려올 때, 이들은 분명히 함게 밀어내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
둘째, 허웨이둥이 장여우샤와 권력을 다투는 것이 장여우샤의 불만을 샀다.
장여우샤는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이고, 허웨이둥은 중앙군사위 제2부주석이다.
다만, 장여우샤의 경력은 허웨이둥보다 훨씬 오래되었다. 장여우샤는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일찌기 2007년 중공17대때, 장여우샤는 이미 중앙위원이었고, 2012년 중공18대때,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승진했으며, 19대때 중공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했으며, 20대때 중공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부주석에 연임되었다.
허웨이둥은 실전경험이 없다. 20대에 '로켓승진'하여 올라온 사람이다.
중공20대후 얼마 지나지 않아, 로켓군사건이 터졌다. 2023년 7월 26일,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전군장비구매입찰평가심사전문가의 위규위기 단서를 수집하는데 관한 공고>를 공표한다. 여기에서는 6년을 소급하여 조사하기로 한다. 즉 2017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10월이전에, 장여우샤는 군사위 장비발전부 부장을 지냈다.
소급조사의 결과는 이러했다: 장여우샤의 부하들이 조사처벌받았다. 거기에는 장여우샤를 이어 장비발전부장을 지내다가 나중에 발탁중용되어 중앙군사위 위원, 국무위원, 국방부장에 오른 리샹푸도 포함된다.
중공20대이후 군대내의 반부패활동에서 창끝은 장여우샤의 심복부하들을 겨냥했다. 그리하여 장여우샤의 입장이 매우 난감해진다. 이런 상황하에서, 중앙군사위 제2부주석 허웨이둥과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장여우샤간의 힘겨루기가 나타났다.
2024년 2월, 신화망은 <장여우샤, 허웨이둥이 주북경부대로 가서 조사연구하고 병사들을 위문했다>는 보도를 내놓는다. 그런데, 인민망은 이 내용을 전재하면서, <허웨이둥, 장여우샤가 주북경부대로 가서 조사연구하고 병사들을 위문했다>고 보도한다.
신화망의 제목은 문제가 없다. 장여우샤의 경력이나 지위가 허웨이둥보다 위이기 때문이다. 원래 허웨이둥보다 앞에 언급되어야 한다. 다만, 인민망의 제목에서는 이를 어겼다. 이건 아마도 허웨이둥 및 그 배후의 인물이 움직인 결과일 것이다.
2024년 3월 5일, 허웨이둥은 군대대표단토론에 출석했을 때, 군대내의 "거짓작전능력"을 타격해야한다는 말을 한다.
무엇이 군대의 "거짓작전능력"인가? 허웨이둥의 이 말은 군사위 장비발전부가 군사장비 구매중 각종 부패문제를 암암리에 지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결국 창끝은 장여우샤를 향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허웨이둥의 이 말이 나오자, 즉시 삭제된다. 신화사, CCTV망, <중국일보>, 심지어 중국군대의 유일한 신문포탈사이트인 "중국군망"에서 '허웨이둥'과 '거짓작전능력'으로 검색하면, 아무런 보도도 찾아볼 수 없다. 이건 아마도 장여우샤의 허웨이둥에 대한 반격일 것이다.
셋째, 허웨이둥은 아마도 먀오화사건에 연루되었을 것이다.
2024년 11월 28일, 국방부대변인은 통보를 통해, 중앙군사위위원, 군사위 정치공작부주임인 상장 먀오화가 '엄중위기'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말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뉴스였다. 왜냐하면, 묘화의 전임이자 2015년 군대개혁후 제1대 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장양(張陽)이 엄중한 부패문제로 2017년 11월 23일 조사받는 동안 집안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 먀오화가 '엄중위기'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에서는 중국군대 고위장교의 부패문제에 대하여 모두 깜짝 놀란다.
먀오화의 군대내에서의 직위가 아주 핵심이다. 그는 시진핑의 '정치건군(政治建軍)'의 키맨으로, 시진핑이 군대내 고위장군을 선발, 임용하는데 중요한 조력자였다. 시진핑이 군대내에서 군사수장을 감독하는 책임을 지닌 '정위중의 총정위'이다. 먀오화가 낙마한 후, 아마도 많은 고위장군들이 연루되었을 것이다.
먀오화와 허웨이둥은 모두 31집단군에서 근무한 바 있다. 먀오화는 31집단군의 정치부주임을 지냈고, 허웨이둥은 31집단군의 참모장, 부군장을 지냈다.
먀오화가 2017년 8월 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이 된 후, 허웨이둥은 2019년 동부전구사령관이 된다. 허웨이둥이 이번 승진은 먀오화가 심사를 책임졌다. 그렇다면 허웨이둥이 먀오화에게 뇌물을 보냈을까?
제20기 중앙군사위에서 정치공작을 분담하는 중앙군사위부주석은 허웨이둥이고, 먀오화의 직속상사이다.
제20기 중앙군사위위원, 중앙준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으로서, 먀오화는 계속하여 군대고위장군을 선발임요하는 책임을 졌다. 선발임용되는 범위는 군사위의 15개부문, 5대전구, 각대군종, 무경부대, 군사원교(院校)등 군정수장을 포함한다. 발탁중용되기를 바라는 고위장군들 중에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먀오화에게 뇌물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먀오화를 통해 허웨이둥에게 돈을 보냈을 것이다.
먀오화가 체포된 후, 이미 그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고위장군들이 조사받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거기에는 전 육군정위 친슈통(秦樹桐) 상장, 전 해군정위 위안화즈(袁華智) 상장, 무경사령관 왕춘닝(王春寧) 상장 등이다.
먀오화사건에서 아마도 허웨이둥에 대한 진술이 나왔을 수도 있다.
넷째, 허웨이둥은 시진핑의 "군대내 최고심복"이다.
허웨이둥은 중공20대의 대표도 아닌 사람이다. 그런데 일거에 20기 중앙위원, 중앙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된다. 이는 모두 시진핑이 직접 발탁, 중용한 것이다. 시진핑이 없었더라면, 허웨이둥의 오늘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이 많은 고위관료를 파격적으로 발탁, 중용했다. 그러나, 허웨이둥과 같이 일거에 로켓승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가 시진핑의 '군대내 최고심복'이라고 말했다.
친강(秦剛)은 시진핑이 직접 발탁중용한 가장 젊은 당과 국가지도자이다. 중앙위원, 국무위원, 외교부장.
친강은 부부장급의 중공주미대사에서 정부장급의 중국외교부장에서 부국급의 국무위원까지 역시 '삼단계를 건너뛰었다" 다만 한꺼번에 완료된 것은 아니다. 2022년 12월 외교부장으로 발탁된 후, 2023년 3월 국무위원으로 중용되었었다.
먀오화도 시진핑의 "심복중의 심복"이라고 인정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시진핑의 먀오화에 대한 발탁중용도 한꺼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먀오화는 2017년 8월 시진핑에 의해 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발탁 중용되었고, 2017년 10월 중공19대때 시진핑에 의해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발탁중용되고, 2022년 10월 중공20대에서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연임된다.
만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먀오화는 아마도 시진핑에 의해 차기 중공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발탁중용되었을 것이다.
작년11월 먀오화가 돌연 낙마한 것은 시진핑에게 중대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이제 허웨에둥까지 체포된다면, 시진핑에게 거대한 타격이 될 것이다.
2023년 시진핑이 장여우샤의 심복인 리샹푸등 고위장군들을 낙마시킨후, 중공군대에서는 시진핑, 장여우샤의 내부투쟁이 일어났다. 2024년 7월 중공20기 3중전회기간 및 그 후에 시진핑이 돌연 병석에 누우면서, 장여우샤, 시진핑의 내부투쟁은 최고조에 이른다. 시진핑의 군대내 일부 심복이 혹은 전보되거나(예를 들어 시진핑의 군대내 비서실장 종샤오쥔(鍾紹軍)), 혹은 체포된다(예를 들어, 시진핑의 심복중 심복이라고 불리는 먀오화). 시진핑의 군대장악력은 약화되었다.
현재 다시 허웨이둥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시진핑, 장여우샤투쟁의 또 다른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시진핑은 취임후, 계속하여 군권을 장악해왔다. 다만 현재에 이르러, 시진핑도 진정으로 군권을 장악할 수 없다.
시진핑은 반부패, 호랑이잡기방식으로 정적들을 제거해왔다. 시진핑이 취임한 이래 12년동안, 조사처벌한 부성장급(차관급)이상의 고위관료 및 중관간부(중앙관리간부)가 720여명에 달한다. 그중 군대내의 고위장군이 200여명에 이른다. 시진핑은 너무나 많은 고위관료들에게 잘못을 했다. 게다가 시진핑은 내정외교를 엉망으로 처리하여, 중공당내에 반시진핑의 인사가 아주 많아졌다.
만일 이번에 허웨이둥이 정말 체포되었다면, 시진핑의 군권은 더욱 약화될 것이고, 시진핑의 앞날도 어둡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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