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당가흥(唐家興)

매초풍을 연기한 멍쯔이
김용의 무협소설을 찍은 영화드라마작품은 매번 나올 때마다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킨다. 예를 들어, 작년에 나온 TV드라마 <김용무협세계>에서 멍쯔이(孟子義)가 연기한 매초풍(梅超風)은 말도 안되게 아름다웠다. 방영되자마자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다. 그러나 매초풍을 거론하면 사람들은 김용의 무협소설에서의 오대악부를 떠올리게 된다. 그녀들의 악행정도는 남자 악인들에 전혀 못지 않다. 그러나 악독한 정도를 얘기하자면 매초풍은 가장 악독한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이막수도 겨우 4위로 선정될 정도이니까.
5위: <사조영웅전>의 매초풍이다. 그녀는 도화도(桃花島) 황약사(黃藥師)의 제자로 사형 진인풍(陳仁風)과 사랑에 빠져 반부의 <구음진경(九陰眞經)>을 훔쳐 함께 도망친다. 그리하여 황약사가 대노하여 다른 제자들에게 잔혹한 징벌을 내리게 된다. 매초풍과 진인풍은 <구음진경>의 절기를 익힌다. 속성을 위해 산 사람을 이용하여 연공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강호에는 이름만 들으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흑풍쌍살(黑風雙煞)"이 된다. 그러나, 매초풍은 스승의 은혜는 잊지 않았고, 목숨의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황약사를 위하여 구양봉(歐陽鋒)의 치명적인 일격을 맞게 된다. 그 장면은 독자들을 깊이 감동시킨다.
4위: <신조협려>의 이막수(李莫愁)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 육전원(陸展元)에게 버림받고 성격이 크게 변하여, 사람을 죽이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여마두(女魔頭)가 된다. 사람들은 그녀를 "적련선자(赤練仙子)"라 부른다. 그녀는 일찌기 육전원의 친척은 거의 모두 죽여버린다. 그리고 여러번 양과(楊過)와 소룡녀(小龍女)의 목숨을 위협한다. 그렇기는 해도, 그녀가 곽양(郭襄)을 돌볼 때는 따뜻한 일면을 드러낸다. 결국 절정국(絶情谷)에서 정화독(情花毒)이 발작하여 불바다속에 목숨을 잃는다.
3위: <천룡팔부>의 섭이낭(葉二娘)이다. 그녀는 사대악인(四大惡人)중 한명이고, 아들 허죽(虛竹)을 소원산(蕭遠山)이 훔쳐가자 미쳐버린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영아를 훔쳐서 가지고 놀고, 놀고난 후에는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했다. 결국 소실산의 전투에서 진상이 드러나고, 섭이낭은 부끄러움에 현자(玄慈)와 함께 자결한다. 그녀의 아들 허죽은 결국 일대종사(一代宗師)로 성장한다. 이는 아마도 그녀의 비극적인 인생에서 한줄기 위로가 될 것이다.
2위: <신조협려>의 구천척(裘千尺)이다. 그녀는 절정곡의 곡주부인이다. 성격이 잔인하고, 수단이 독랄하다. 그녀는 외인들에게 악독할 뿐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서도 전혀 봐주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 계책을 꾸며 자신의 남편까지 해친다. 그러나, 그녀의 비극적인 성격은 권력에 대한 극도의 갈망과 배반을 견디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었고, 이는 그녀를 사람들이 탄식하게 만드는 역으로 만들었다.
1위: <천룡팔부>의 강민(康敏)이다. 그녀는 개방 부방주 마대원(馬大元)의 처이다. 또한 단정순(段正淳)의 정부(情婦)이기도 하다. 강민은 미모를 타고 났지만 마음이 악랄하고, 성격은 방탕하다. 단정순 외에, 그녀는 백세경(白世卿), 서장로(徐長老)와도 관계를 가진다. 소봉(蕭峰)을 유혹하려다가 실패하자 한을 품고, 고의로 교봉(喬峰)을 오인시켜 대두대가(帶頭大家)의 창끝을 단정순으로 향하게 하고, 이로 인하여 간접적으로 아주(阿朱)가 죽게 된다. 그리하여 무수한 독자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강민은 최종적으로 아자(阿紫)에게 괴롭힘을 당해 죽는데, 그건 인과응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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