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문재경(博聞財經)
상하이는 아마도 몇년후에는 중국에서 3위경제도시로 전락하여, 베이징과 선전에 추월당할 것같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그것은 상하이가 과학기술혁신에서 낙후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각지의 2023년의 R&D수치가 공표되었다. R&D비용은 국제일반기준에 따라 과학기술연구개발에 투입한 경비를 말하며, 상하이는 처음으로 선전에 추월당해 전국3위가 되었다.
위의 도표는 2023년 과학기술연구개발경비투입이 가장 많은 20개 도시의 수치이다. 투입이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2,950억위안에 가깝다. 5년간 58%가 증가했다. 선전은 2,200여억위안으로 5년간 92%가 증가했다. 그러나 상하이는 2,050억위안으로 5년간 51%가 증가했다.
상하이가 최근 5년동안 과학기술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증가속도는 확실히 선전, 베이징에 뒤쳐진다. 상위 11대도시중 증가폭이 가장 낮고, 상위 20개도시 중에서도 오직 동북화된 텐진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상하이의 과학기술투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4.34%이다. 이는 베이징, 선전보다 뒤떨어질 뿐아니라, 시안보다도 낮다. 곧 쑤저우에 추월당할 것이다.
위의 도표는 2020년말, 주요도시의 유효한 발명특허보유량이다. 특허중에서 가장 핵심은 발명특허이다.
베이징은 근 48만건이고, 선전은 24만건이다. 상하이는 겨우 20만건으로 역시 3위이다. 2023년 새로 획득한 발명특허수량은 상하이(4.43만건)가 베이징(10.79만건)의 41%에 불과하고, 선전(6.23만건)의 70%에 불과하다.
과학기술투입의 부족은 상하이로 하여금 최근 2년간 경제성장에 힘을 받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는 한 때 중국자동차제조 1위도시였다. 다만 주로 합자회사브랜드의 가솔린차량이었다. 신에너지차량도 미국자본의 테슬라이다.
최근 2년, 민영기업의 신에너지차량, 스마트차량이 굴기하면서, 선전은 금년에 자동차제조 1위도시로 도약했다.
자동차산업의 전환이 늦고, 연구개발투입이 부족한 영향으로, 상하이는 금년 전3분기에 공업분야에서 마이너스성장을 했다. 베이징과 선전의 경우 일정규모이상의 공업증가치가 각각 7.3%와 10.2% 증가했다.
금년 전3분기 상하이의 자동차제조업의 영업수익은 12.9%가 하락했고, 이윤은 57%가 감소했으며, 세금은 32.8%가 줄었다. 자동차는 상하이공업에서 최대의 업종이다.
금년 전3분기에 베이징, 선전의 GDP증가량과 증가속도는 모두 상하이를 넘어섰다. 상하이의 증가속도는 전국평균증가속도보다도 낮다.
아마도 이렇게 반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상하이는 군사공업, 우주산업등 국가전략과 고대상(高大上)을 대표하는 분양의 연구개발능력이 아주 강력하다고. 그건 확실히 상하이의 장점이다. 다만 이들 업종은 충분히 산업화하기 힘들고, 글로벌경쟁에 거의 참여하지 않아서, 지속적인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하나의 도시의 과학기술혁신은 지속성을 가져야 하고, 선순환구조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기업혁신에 의지해야 하고, 충분히 시장의 검증을 받은 혁신에 의지해야 한다. '정부조달'하의 혁신이 아니라.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의 GDP는 매우 근접했다. 차이가 겨우 3%에 불과하다. 그러나, 베이징의 발명특허수량은 상하이의 거의 2배이다. 그래서 베이징의 GDP가 몇년내이 상하이를 추월할 것이다.
기실 민영과학기술기업, 신경제기업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면에서 베이징은 상하이를 훨씬 넘어섰다.
선전의 GDP는 현재 상하이의 75%가량이다. 상하이를 추월하려면 아직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다만 선전이 지속적으로 과학기술혁신에서 힘을 발휘하면, 추월할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이다.
5년동안 주요도시의 과학기술연구개발투입상황을 보면, 텐진, 포샨(佛山)은 황색등이 켜져 있다.
텐진의 경비는 5년동안 겨우 21.7%가 증가했다. 이 계획경제시대의 3위도시, 민국시대의 2위도시는 현재 과학기술연구개발에서 겨우 12위이다. 그리고 20대도시내에서 증가속도가 가장 느리고, 발전전망도 어둡다.
포샨은 20위내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공업이 강한 도시이다. 공업증가치는 전국 4위이다. 포샨은 과거 5년간 과학기술연구개발에 대한 투입이 2018년의 254.8억위안에서 2023년의 280.5억우안으로 증가하여 5년간 10%만 증가했을 뿐이다. 텐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금년 전3분기에서 포샨의 GDP증가속도는 겨우 1.6%이다. 수출은 대폭 하락했다. 주로 두 가지 원인때문이다: 가까운 원인으로는 포산의 건재, 도자, 가구, 가전등 산업이 부동산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어, 전국의 부동산이 부진하면서 포산경제도 영향을 받았다; 더욱 깊은 원인으로는 포산의 과학기술투입이 부족하다. 동관, 쑤저우, 우시와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과거 5년, 동관의 과학기술연구개발투입은 89.5%가 증가했고, 쑤저우는 104% 증가했으며, 우시는 64% 증가했다. 그러나 포산은 겨우 10%이다.
4대 지급시(地級市)가 과학기술투입의 차이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미래 포샨은 다른 3개도시와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이다.
과학기술연구개발비용증가가 비교적 빠른 도시는 선전, 쑤저우, 청두, 우한, 허페이, 정저우등이다. 그중 쑤저우의 실적이 대단하다. 이미 전국 4위에 올라서서, 광저우, 청두, 항저우등 도시를 추월했다. 이는 쑤저우가 경제전환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저우의 연구개발경비증가폭과 총량은 모두 현재의 인터넷에서의 지위와 걸맞지 않는다. 이는 항저우의 글로벌500대기업구성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전통산업이 비교적 많다. 그리고 항저우출신의 부호들, 예를 들어 종칭허우, 종얜얜등은 신업종을 배척하는 태도가 사람들에게 비교적 깊은 인상을 주었다.
항저우는 기묘한 도시이다. 한편으로 디지탈경제, 신업종발전이 기세를 올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전통업종도 잘 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산업의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비판이 가장 날카로운 것도 역시 항저우가 최고이다.
과학시술투입의 각도에서 보자면, 항저우는 확실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쑤저우에 밀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과 부동산시장의 관계를 살펴보자.
미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전체미국에서 부동산가격이 가장 높은 20대도시중 60%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왜 캘리포니아의 부동산가격이 가장 비쌀까? 그것은 과학기술혁신의 새로운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부동산가격을 가장 많이 끌어올리는 것은 과학기술과 금융이다. 그래서 과학기술중심과 금융중심의 부동산가격이 비교적 비싸다. 다만 과학기술중심의 부동산가격인상효과는 더욱 강하다. 현재 세계의 부를 만들어내는 엔진은 과학기술혁신이다. 금융중심은 과학기술에 서비스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의 부동산을 구매해야 할까? 논리는 아주 명확하다. 그것은 과학혁신이 발달하고, 금융업이 발달한 곳이다.
베이징이 초일선도시인 이유는 바로 금융과 과학기술이 모두 강하기 때문이다. 상하이, 홍콩은 금융이 강하나, 과학기술이 약하다; 선전은 과학기술이 강하나, 금융이 약하다.
구체적으로는 과학기술중심 혹은 금융중심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의 금융중심은 시청구(西城區)이고, 과학기술혁신의 중심은 하이덴구(海澱區)이다. 이 두 개구는 바로 베이징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이다. 시청구의 집값이 하이덴을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금융중심이 더 대단해서가 아니라, 학위가 더욱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바로 '중앙정무구(中央政務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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