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래독사서(閑來讀史書)
누르하치는 후금정권의 건립자이고, 청왕조의 창업자이다. 그는 일생동안 16명의 아들을 두었다(기록상). 황팔자 홍타이시(皇太極)가 황제에 오른 외에 3명은 철모자왕(鐵帽子王)이 되었고, 4명은 선종(善終)하지 못했다.
황장자(皇長子) 추잉(褚英, 1580-1615)
원비(元妃) 퉁자씨(佟佳氏) 소생이며, 19살때, "홍바투루(洪巴圖魯)"의 칭호를 얻고, 패륵(貝勒)에 봉해진다. 나중에 다시 "아르하투투먼(阿爾哈圖土門)"에 봉해지고, 명을 받아 국정을 관장한다.
그는 일찌기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내가 즉위후, 나와 사이가 나쁜 동생들과 대신들을 주살해버리겠다." 그리하여 형제와 "개국오대신(開國五大臣)"으로부터 원한을 산다.
1613년 향을 사르고 대신과 형제를 저주했다고 고발당해 연금당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고, 2년후에 누르하치는 그를 처형하도록 명하다. 나이 겨우 36살때였다.
황차자(皇次子) 다이샨(代善, 1583-1648).
추잉의 동모동생이다. 25살때 오갈암(烏碣巖)전투에서 우라부(烏拉部)를 대파하고, "구잉바투루(古英巴圖魯)"의 칭호를 얻는다. 1615년, 추잉이 죽은 후, 누르하치는 그를 후계자로 삼는다. 다음 해에는 사대패륵(四大貝勒)의 으뜸이 된다.
그러나, 그는 사생활이 난잡했다. 계모인 아바하이(阿巴亥)와 사통하였다고 고발당한다. 그리고 그는 아들에게 잘 대해주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그의 아들 슈퉈(碩託)가 집을 나가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하여 누르하치로부터 후계자의 지위를 박탈당한다.
1636년, 누르하치가 병사하자, 홍타이시의 즉위를 지지하고, 화석예친왕(和碩禮親王)에 봉해지고, 세습망체(世襲罔替)된다.
1643년, 다시 푸린(福臨)의 즉위를 지지한다. 나중에 도르곤(多爾袞)에게 배척당해 우울하게 생을 마감한다. 향년 66세이다.
황삼자(皇三子) 아바이(阿拜, 1585-1648)
서비(庶妃) 자오자씨(兆佳氏) 소생이고 생전의 작위는 이등진국장군(二等鎭國將軍)이다. 사후에 진국공(鎭國公)에 봉해지고, 향년 64세이다.
황사자(皇四子) 탕구다이(湯古代, 1585 -1640)
서비 뉴후루씨(鈕祜祿氏) 소생이다. 대명이 난주(灤州)를 공격할 때, 성을 버리고 도망쳤다가 문책을 당한다. 1639년, 삼등진국장군에 봉해지고, 병사후에는 진국극결장군(鎭國克潔將軍)에 추봉된다. 향년 56세이다.
황오자(皇五子) 망구얼타이(莽古爾泰, 1587-1633)
계비(繼妃) 푸차씨(富察氏) 소생이고, 용맹하며 전투를 잘 했다. 어렸을 때, 누르하치를 따라 우라부를 정벌할 때 연속하여 6개 성을 함락시킨다. 30살때는 사대패륵의 한명이 된다.
그후, "사르후대전(薩爾滸大戰)"에서 명나라 총병 두송(杜松), 유정(劉綎)의 부대를 전멸시킨다. 그러나 그는 성격이 잔혹하고, 누르하치에게 잘보이기 위하여 심지어 누르하치와 반목한 생모 푸차씨까지 죽여버린다. 그리하여 칸의 지위를 다툴 기회를 잃게 된다.
1633년에 병사하니, 향년 47세이다.
2년후 그의 여동생 망구지(莽古濟)의 가노(家奴) 능승기(冷僧機)는 망구얼타이가 더거레이(德格類), 망구지와 칸을 시해하고 칸의 지위를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몄었다고 고발하게 되어, 그는 작위를 박탈당한다.
황육자(皇六子) 타바이(塔拜, 1589-1639)
서비 뉴후루씨 소생이다. 생전의 작위는 삼등보국장군(三等輔國將軍)이며, 사후에 보국공(輔國公)에 추봉된다. 향년 51세이다.
황칠자(皇七子) 아바타이(阿巴泰, 1589 -1646)
측비(側妃) 이르건줴뤄(伊爾根覺羅) 소생이다.
1626년, 홍타이시가 즉위하면서 패륵에 봉해진다; 10년후, 다라요여패륵(多羅饒餘貝勒)으로 승진한다. 아바타이는 자신의 전공이 탁월하다고 생각하여 작위가 하오거(豪格), 웨퉈(岳托)보다 두 단계 낮은 것에 대하여 내심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리하여 홍타이시에 불만을 품고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홍타이시는 계속 그에 대하여 관용적인 태도를 취한다.
1644년, 순치제 푸린이 등극한 후, 다라여요군왕으로 승진하고, 1646년 병사하니 향년 58세이다.
황팔자(皇八子) 홍타이시(皇太極, 1592 - 1643)
대비(大妃) 예허나라씨(葉赫納拉氏) 소생으로, 어려서부터 부친과 형을 따라 전투에 나선다. 누르하치가 대명을 칠 때, 계책을 올려 먼저 무순을 쳐서 순조롭게 승리를 거둔다. 그리하여 후금발전의 기초를 닦는다. 나중에 사르후대전에서 큰 공로를 세운다.
1616년 군공으로 사대패륵의 한명이 된다.
1626년, 누르하치가 병사하고, 홍타이지가 여러 왕들과 연합하여 아바하이를 자결하도록 압박하고, 칸의 후계자다툼에서 승리를 거두고 칸에 오른다.
그후, 그는 대내적으로 중앙집권을 강화하고, 생산력을 발전시키며, 병력을 증강시킨다. 대외적으로 그는 만주를 통일하고, 계속하여 명나라와 전투를 벌이면서 영토를 확장한다. 그리고 1636년 정식으로 황제에 오르고 국호를 "대청(大淸)"으로 고친다.
1643년 성경(盛京)에서 급사하니 향년 52세이다.
황구자(皇九子) 바부타이(巴布泰, 1592-1655)
서비 자무후줴뤄씨(嘉穆瑚覺羅氏)소생이고, 생전의 작위는 진국공이다. 사망후에는 "각희(恪喜)"라는 시호를 받는다. 향년 64세.
황십자(皇十子) 더거레이(德格類, 1597-1635)
망구얼타이의 동모동생. 30살때 전공이 혁혁하여 패륵이 된다. 여러 패륵중에서 웨퉈, 지르하랑(濟爾哈郞)과 함께 홍타이시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는다.
1635년 급병으로 사망하니, 나이 겨우 39살이다. 홍타이시가 직접 조문을 간다. 그가 사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망구얼타이사건에 연루되어 대역죄로 작위를 추탈당한다.
황십일자(皇十一子) 바부하이(巴布海, 1597-1643)
바부타이의 동모동생이다. 1639년 진국장군에 봉해지고, 1643년 죄를 받아 처형당하고 가산을 몰수당한다. 향년 47세이다.
황십이자(皇十二子) 아지거(阿濟格, 1605-1651)
대비(大妃) 아바하이의 소생이다. 22세때 사소패륵(四小貝勒)의 한명이 된다. 나중에 자기 임의로 동생 도도(多鐸)의 혼례를 주재하여 고산패륵(固山貝勒)의 작위가 박탈된다.
홍타이시가 죽은 후, 푸린이 즉위하고, 아지거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다. 그리하여 병을 핑계로 홍타이시의 장례에 참가하지 않는다.
1644년, 도르곤을 따라 산해관전투에서 이자성의 군대를 대파하고, 군공으로 화석영친왕(和碩英親王)이 된다.
아지거는 전투를 잘했지만, 성격이 조급하고 포악하며 지혜는 부족했다. 1650년, 섭정왕 도르곤이 병사한 후, 아지거는 섭정왕이 되고자 했으나 실패한 후, 작위를 박탈당하고 유폐된다. 다음 해에 사사되니, 향년 47세이다.
황십삼사(皇十三子) 라이무부(賴慕布, 1612-1646)
서비 시린줴러씨(西林覺羅氏) 소생이고, 생전의 작위는 봉은장군(奉恩將軍)이고, 사후에 보국공에 추봉된다. 향년 35세이다.
황십사자(皇十四子) 도르곤(多爾袞, 1612-1650)
아지거의 동모동생. 15세때 패륵이 된다. 25세때 화석예친왕(和碩睿親王)이 된다.
홍타이시자 죽은 후, 하오거(豪格)와 황제의 자리를 놓고 다투다가 실패한 후, 푸린을 황제로 옹립하고 자신은 섭정왕이 된다.
1644년 군대를 이끌고 산해관을 들어와 이자성의 군대를 격파하고, 북경을 점령한다.
1650년,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고, 얼마 후 사망하니, 향년 39세이다. "무덕수도광업정공안민입정성경의황제(懋德修道廣業定功安民立政誠敬義皇帝)"로 추봉된다. 장례식은 황졔의 예에 따라 진행된다. 다음 해, 작위를 박탈당하고, 분묘를 파헤친다.
건륭제의 그에 대한 평가는 이러하다: "나라의 기반을 닦고, 통일대업을 이루는데, 그의 공이 가장 탁월했다." 그리고 예친왕의 봉호를 회복시키고, 청나라 8대 철모자왕의 한명이 된다.
황십오자(皇十五子) 도도(多鐸, 1614-1649)
도르곤의 동모동생. 7살때 사소패륵의 한명이 된다. 23살때 예친왕(豫親王)이 된다.
1645년, 군대를 이끌고 양주를 점령하여, '양주십일'을 일으킨다. 나중에 홍광제(弘光帝)를 생포한다.
1649년 천연두를 앓아 사망하니, 나이 겨우 36살때였다. 나중에 도르곤에 연루되어 작위가 군왕으로 격하된다.
건륭제는 그에 대하여 "개국 여러 왕들 중에서 전공이 가장 크다"고 평가하고 예친왕으로 작위를 회복시키고 세습망체한다. 그도 청나라 팔대철모자왕의 한명이 된다.
황십육자(皇十六子) 페이양궈(費揚果, 1620-1640)
생모는 미상이다. 홍타이지시기, 죄를 받아 사사당하고, 종적에서 박탈된다. 나이 겨우 21살때였다. 그는 누르하치의 16명 아들중 수명이 가장 짧은 아들이다.
결론
누르하치의 16명의 아들 중에서,
황제에 오른 자는 황팔자 홍타이시이다.
선종하지 못한 네명은 황장자 추잉, 황십일자 바부하이, 황십이자 아지거, 황십육자 페이양궈이다.
3명은 철모자왕이 되는데, 황차자 다이샨, 황십사자 도르곤, 황십오자 도도이다.
나머지 8명은 서로 다른 작위를 받았고, 그중 황오자 망구얼타이와 황십자 더거레이는 사후에 대역죄로 작위를 박탈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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