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시진핑)

시진핑의 러시아방문, 세계를 철저히 바꾸어버렸다.

중은우시 2023. 3. 27. 11:23

글: 천동심하(淺冬深夏)

 

2023년 3월, 시진핑이 러시아를 방문했고, 푸틴과 만났다. 러시아를 떠나기 전에 명확하게 러시아와 함께 현존세계질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1971년, 중국은 우여곡절끝에 UN에 가입하고, 상임이사국이 된다. 온 나라는 기뻐서 날뛰었다. 2001년말, 중국이 WTO에 가입하고, 이때부터 경제발전의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2차대전후의 국제질서에서 중국은 최대의 수혜자중 하나이다. 특히 냉전이후 30년간의 평화와 세계무역발전기간에 중국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G7의 자본과 기술을 충분히 이용하여 공업화를 이루고 심지어 정보화분야에서도 후래거상(後來居上)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날에 이르러, 트럼프와 바이든 두 정부는 신속히 조치를 취하여 더 이상 중국에 무조건 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미국의 마지막 남은 지적재산권을 극력 보호하고자 했다. 그후 필자의 생각에 중국의 지도자들은 서방에서 이제 더 이상 가져올 것이 없다고 여긴 것같다. 그리하여 순수추주(順水推舟)로 더 이상 서방이 이끄는 세계질서를 인정하지 않기로 하게 된 것이다.

 

1950년대, 모택동이 한국전쟁에 참여하는 모험을 한 이후, 동유럽의 많은 소국들의 추앙을 받는다. 비록 당시 중국은 여전히 많은 정도로 소련의 기술지원과 원조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택동의 쟁패야심을 막지는 못했다. 그는 후르시쵸프와 공산주의진영의 영도권을 놓고 싸우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 뜻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다. 이 '중국몽'을 위하여, 모택동은 대약진을 벌여 세계가 중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는 엉망진창이었다. 만일 이로 타격을 받지 않았더라면 그는 공산세계 1인자가 되려는 꿈을 꺽지 않았을 것이고, 여전히 중국의 지존지위를 공고히하고자 했을 것이다.

 

아편전쟁이 중국을 바꾼 바 있다. 중국남자들로 하여금 하나의 현실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몽골인과 만주인은 도살로 중원을 정복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최종적으로 정치구조, 사상의식과 문화생활에서 중원의 통치를 받아들였다. 서방은 견선리포(堅船利炮)로 공격해올 뿐아니라, 정치구조, 사상의식과 문화생활등 각 방면에서도 중국을 전면적으로 정복했다. 서방은 진정한 등급의식이 삼엄했던 중국남자들로 하여금 고통과 치욕의 외래문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백년굴욕'은 기실 중국남자들에게 등급이 뜰어진 후에 느낀 굴욕이다. 기실 중국여인은 만주인도 그녀들의 전족누습을 막지 않았고, 서방문명의 세례하에 뒤바뀌게 된다. 기실 서방은 그녀들에게 그다지 나쁜 것도 아니었다.

 

굴욕은 굴욕이고, 일은 해야 한다. 현실은 잔혹하다. 일을 하지 않으면 밥도 먹을 수 없다.

 

일을 하는 것은 당연히 자원을 집중하면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중국은 현대화과정에서 오리지날이 없다. 모두 표절한 것이다. 진제(秦制)는 아주 효율적이었다. 중국지도자들에 있어서, 중국의 체제는 평화시대에 반군사화관리를 하는 것이다. 쿠리(苦力)주의로 보통인의 사상공간과 행동여지를 충분히 압제할 수 있기 때문에 백가지 이익은 있지만 한가지 손해도 없는 것이다. 

 

러시아남자들도 중국남자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 냉전이후 러시아남자들도 등급이 떨어졌다. 더욱 보수적인 러시아남자들도 그 울분을 참아넘기지 못한다.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면서 러시아를 버리려는 마음을 굳히게 되자, 러시아남자들이 발작을 한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중국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중국의 '상한이 없는 동맹'이 되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이 없었더라면(비록 구두이지만), 푸틴은 이처럼 상세한 준비없이 엄청난 규모의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러시아는 모두 1억여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 한편으로 생산하면서 한편으로 전쟁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 푸틴이 홀로 도박을 걸 이유는 없다.

 

푸틴은 이번 전쟁으로 첫째, 러시아는 이후 상당한 기간동안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가 없게 된다. 둘째, 러시아는 부득이한 상황하에서 아시아로 돌아오게 된다. 옛날의 모스크바공국처럼 일이 생겨도 자신이 처리하지 못하고 몽골아버지를 찾아서 도움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구미가 현재 푸틴이 중국의 동생이 되었다고 놀리는 것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닌 것이다.

 

최근들어 매체는 속속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원조를 한다고 보도한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사진도 가득 올리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나서서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원조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이는 매체와 백악관의 쌍황희(雙篁戱)이다. 비록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원조하는 사실이 있고, 백악관이 제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진핑이 러시아를 방문하여 정식으로 미국에 선전포고를 한 배경하에서, 미국은 긴급하게 재평가해야하는 것이고, 그리하여 블링컨이 먼저 매체를 누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엉망으로 싸우면서, 대규모의 평민사망과 경제손실을 겪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보고 있다. 시진핑이 러시아를 '선한 역량'을 대표한다고 말하였는데, 필자는 그의 후안무치함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 정말 인간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 것같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이후 이처럼 후안무치한 언행은 더욱 높은 빈도로 발생할 것이다. 우리 세대같이 전후에 성장한 사람들은 평화적인 환경하에서 인류가 바라는 적극적인 일면을 중시하지 않았다: 성실, 정의, 포용...

 

미사일이 키이우에서 폭발하고, 평화는 이미 기억의 강물처럼 흘러가버렸다. 이들 평화시대와 연결되는 아름다운 것들은 전쟁의 그림자속에서 흐릿해져 버렸다.

 

사람이라는 생물은 원래 각종 위협과정에서 진화한 결과이다.

 

이후의 국면은 좋게 본다면, 중국이 자유진영에서 멀어지면서, 영미가 핀란드, 폴란드와 발트해3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도와 전선에서 러시아에 저항하게 하고, 동시에 경제수단으로 푸틴을 옥죄어 푸틴이 중국을 위하여 중국이 타이완해협전쟁을 일으킬 때까지 버텨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본토, 일본과 한국의 능력을 이용하여 군사공업생산을 확대하고, 상호간의 의존을 심화시켜, 서구와 중국의 사이에서 주선할 것이다. 동시에 미국의 FED로 하여금 중러의 세력범위에서 달러를 축소 내지 퇴출하게 만들 것이다. 탈동조화가 만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결국 미중결전은 대체로 형식이 될 것이고, 쌍방은 모두 자신이 이겼다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나쁘게 본다면, 푸틴과 시진핑은 옛날의 모택동과 후르시쵸프처럼 서로간의 지위를 정하기 어렵고, 국면에 계속 변화하면서, 어떻게 사이가 정해질지 모르게 될 것이다. CIA가 중국과 전소련을 무너뜨린 것을 보면, 미국은 아마도 정보부족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없게 될 것이고, 이렇게 일어나는 전쟁은 간단한 형식이 아닐 것이고, 결국은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 될 것이다. 

 

헤밍웨이는 전쟁에 대하여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쟁을 시작하면 지지 말아야 한다. 전쟁에서 진다는 것은 전쟁으로 겪은 모든 고통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이 말은 미국인이건 중국인이건 아마도 공감하는 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