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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제24회농심신라면배 최종국 한큐해설(신진서 vs 구쯔하오)

by 중은우시 2023. 2. 24.

[제1수]

제24회농심배세계단체전 최종국 (장쉐빈 & 절예해설)

24일 13:00(중국시간) 돌가리기

 

[제7수]

안녕하세요. 저는 장쉐빈입니다. 오늘 계속하여 제가 여러 바둑팬들과 중국팀을 응원하겠습니다.

 

[제14수]

안전하게 물러납니다.

 

[제16수]

오늘 소신(小申, 신진서)의 전략은 최대한 전투를 피하고, 후반까지 끌고가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의 두 경기에서 구노사(辜老師, 구쯔하오)는 모두 중반에 신속하게 상대방을 KO시켰고, 사기가 충천해 있습니다. 

 

[제20수]

(baitler 1급): 장사범님 현재의 포석은 구쯔하오가 밀리고 있는 건가요?

이제 겨우 몇 수 두었을 뿐입니다.

 

[제21수]

(원세월가기 9단): 해설자님 오늘 관전자가 몇이나 될까요?

최고 많을 때는 2만명이 넘겠지요

(태양불하산 4단): 장사범님, 누가 이길 것같습니까.

실력이 강한 사람이 이기겠지요.

역사전적은 신진서가 5:4로 약간 앞섭니다.

 

[제22수]

어제 일부러 찾아봤더니, 2012년의 2월 22일 - 24일, 셰허(謝赫)가 제13회 농심배에서 김지석, 원성진, 이창호에게 연승을 거두어 중국팀에게 어렵게 역전우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2월 24일입니다.

 

[제30수]

(웅양양 4단): 장사범님 일본팀이 농심배를 가져간 적도 있나요?

1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요다(依田)선생이 국제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습니다.

(낙화무언1 2단): 악패(惡覇, 구쯔하오의 별명)가 시간에 신경쓰고 있네요. 시작은 비슷합니다.

백은 55분 남았고, 흑은 48분 남았습니다.

(위기지관 7단): 장사범님, 당신의 제1감은 부딛쳐가는 겁니까

저의 감각은 중요하지 않고, 절예는 그 수뿐이라고 합니다.

(CYM201012): 감각적으로 흑의 포석이 백보다 못한 것같습니다.

구쯔하오의 포석은 중국의 세계대회우승자들 중에서 겨우 장로(여기서는 탕웨이싱을 말함)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제37수]

강력하게 틀어막았습니다. 예전에 본 적이 있는 변화입니다.

구쯔하오는 승률에서 손해를 보았지만, 상대방의 구상을 깨트렸습니다.

(위니개명 3단): 구쯔하오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두면 됩니다.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말해서 박정환, 변상일에게 연승한 것만으로도 이미 임무를 초과달성했습니다.

오늘의 압박은 소신이 더 클 겁니다.

 

[제40수]

여기에서 쌍방의 응수는 정확합니다.

 

[제50수]

순식간에 여러 수를 두어 하마터면 따라가지 못하고, 정거장을 지나칠 뻔했습니다(50수까지 배팅1구간이어서 보통 50수에서 중계를 잠시 멈추고 있음)

백은 48분 남았고, 흑은 42분 남았습니다.

 

[제53수]

흑이 붙인 것은 백이 I4에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비록 승률은 약간 내려갔지만, 일찌감치 자신이 잘 두는 전투모양으로 들어갔으니, 완전히 받아들일만 합니다.

(남비168 1단) 장사범님, 많이 긴장되네요. 시간은 어떤가요?

백은 41분 남았고, 흑은 37분 남았습니다.

 

[제57수]

보통의 수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수가 찾기 어렵습니다.

 

[제58수]

일반인이 찾기 힘든 수를 소신은 가볍게 찾아냅니다(엄지척)

(남비168 1단): 장사범님, 중국팀에 아직 몇명이 남아 있나요?

이 대국이 마지막 대국입니다.

(분할취세 4단): 버려도 되나요

불계패를 선언해도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

 

[제59수]

구쯔하오는 구부리는 것은 속수이며 날카로움이 없다고 본 것같습니다. 그래서 한칸 뛰었씁니다.

 

[제60수]

이렇게 밀어올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제61수]

확실하게 집을 작게나마 확보했습니다.

소신의 전략은 내가 시작할 때 예측한 것과 마찬가지로, 두텁게 두면서 전투를 피하는 것입니다. 

 

[제64수]

소신은 너무 안전하게 두네요. 여기서 물러나다니.

구쯔하오가 힘을 쓸 곳을 찾기 힘듭니다. 쌍방이 머리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ydfqmlxq 10급) 신진서는 확실히 경험이 너무 풍부합니다.

둘 다 노련한 기사들이죠.

 

[제65수]

구쯔하오가 조급해 졌습니다.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으니, 먼저 출격합니다.

 

[제66수]

소신은 꿈쩍하지 않고, 마늘모로 나갑니다.

어제의 국면과 비슷합니다. 초반은 좀 힘듭니다.

(rxbbydfq 5급) 시간은 어떻습니까.

백은 37분 남았고, 흑은 20분 남았습니다.

 

[제67수]

그 자리에서 살려고 합니다.

 

[제68수]

소신은 정말 두텁게 둡니다. 거의 시간도 쓰지 않습니다.

시간압박이 큽니다. 백은 36분 남았는데, 흑은 15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69수]

확실히 한칸 더 나가는 감각은 어렵군요(앞에서 절예의 추천수는 한칸 더 나가는 것이었음)

 

[제70수]

소신은 아주 빠르게 응수합니다.

 

[제71수]

이렇게 느는 건 안형에 문제가 있습니다.

 

[제72수]

먼저 흑을 봉쇄합니다.

 

[제73수]

빠르게 1번추천수를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엄지척)

두 사람은 완전히 반대되는 전략입니다. 구쯔하오는 사방에서 도발을 하고 있고, 소신은 참을 수 있는 만큼 참고 있습니다. 

 

[제74수]

강경하게 뚫고 나갑니다.

 

[제80수]

흑이 역시 괴롭습니다.

백은 31분 남았고, 흑은 6분 남았습니다. 어렵습니다.

흑이 지금 뚫고 나가려면 아주 강한 계산력과 한판 붙어보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제85수]

되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제88수]

백86으로는 직접 잡았어야 했습니다.

 

[제90수]

소신은 시간이 유리한 것을 보자, 공격할 때 공격합니다.

백은 25분 남았고, 흑은 3분 남았습니다.

 

[제92수]

그래도 호구군요. 제가 긴장해서 잘못 놓았습니다.

 

[제94수]

흑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제97수]

(품착가배 5단): 장사범님, 소신을 칭찬해줄 수 없나요. 당신의 절기를 지금 발휘하지 않으면 늦을 겁니다.

소신은 현재 공인된 세계1인자입니다.

(섭자양 18급) 장고끝에 악수가 나오는 법인데

대마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은 14분 남았고, 흑은 초읽기입니다. 소신은 관건적인 순간이 오니 장고를 합니다.

(V236241510 3단) 악패는 오늘 컨디션이 괜찮은 것같습니다. 최소한 기세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상황이 똑같습니다. 절망적이진 않습니다.

 

[제98수]

계산이 정확합니다.

 

[제109수]

(caoyubo 4급) 장사범님 술법을 써주세요.

소신의 계산은 역시 강합니다. 앞에서 전투를 피한 것은 구쯔하오가 먼저 성급하게 공격해들어오기를 기다린 것이군요.

 

[제110수]

이 수는(눈물)

 

[제116수]

이제 수습이 어렵습니다.

 

[제117수]

단지 팔 하나를 잘라주면서 삶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119수]

(대추대괴 6단): 돌을 던지고싶은 심정입니다.

단체전이므로 이 바둑을 그래도 두어야합니다.

소신도 긴장하지 않을까요. 이제 2분만 더 있으면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제123수]

승률은 보여드리지 않겠습니다.

 

[제127수]

(소민랄과 8단): 이 바둑을 내가 둔다면 구쯔하오가 분명 이길 겁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바둑은 덤 정도는 열세입니다.

소신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제128수]

현재는 백이 집도 앞서는데, 전체적으로 두텁습니다.

 

[제138수]

(황마소소라 9단): 구쯔하오는 최선을 다한 겁니다.

한국의 랭킹1,2,3위와 싸우는 건 확실히 난이도가 너무 높습니다. 마음 편하게 가져도 됩니다.

 

[제145수]

현재의 국면은 흑이 한 수를 더 두어야 비슷할 정도의 차이입니다.

 

[제147수]

끊어서 변화를 구해봅니다.

 

[제150수]

그저 기적을 기다릴 뿐입니다.

 

[제163수]

먼저 하변을 공격해보고,

마지막에는 우변으로 돌아갈 겁니다.

 

[제166수]

우변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제167수]

먼저 준비공작을 하는 겁니다. 손해보든 말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171수]

이렇게 되면 하변에서 젖히면서 끝내기할 수 있습니다.

 

[제180수]

우변을 어떻게 공격하는지 봅시다.

 

[제183수]

(역천기목 7단): 끝내기를 보니 흑의 반집승입니다.

꿈과 현실은 차이가 큰 법이지요.

 

[제191수]

(caoyubo 4급): 장사범님 아직 해볼 만한 곳이 있겠지요.

절예가 흑으로 두어도 뒤집기는 어렵습니다.

 

[제194수]

앞의 두 판과는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제199수]

소신은 아주 신중합니다.

 

[제200수]

가장 안전하게 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백 불계승

이 바둑은 구쯔하오가 사방에서 전투를 도발했는데, 65로 쳐들어간 것이 좀 심했고, 71로 는 것은 안형의 급소가 아니었습니다. 국후에 돌아보면 거의 패착입니다. 마땅히 131의 자리에 붙여서 살아야했습니다.

81/83의 돌파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고, 백에게 돌6점이 잡혀서 형세가 이미 기울었습니다.

91은 마지막 패착입니다. 92의 급소를 놓쳤습니다.

실전에서 흑은 133으로 힘들게 살았는데, 백이 상변을 취해서는 이미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신진서의 승리로 한국팀은 유경무험(有驚無險)하게 이번 회 농심배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쯔하오가 오늘 중국팀의 우승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이번에 이미 충분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해설에 장쉐빈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