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예(謝銳)
새해가 시작되면서, 한국기원은 최근 랭킹을 발표했다. 중국의 랭킹10위기사들과 비교하면 답은 일목요연하다.
한국의 랭킹10위내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강동윤, 이동훈, 신민준, 박건호, 원성진, 안성준, 김명훈.
중국의 랭킹10위내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커제(柯潔), 리쉬안하오(李軒豪), 양딩신(楊鼎新), 판팅위(范廷鈺), 딩하오(丁浩), 구쯔하오(辜梓豪), 미위팅(羋昱廷), 셰얼하오(謝爾豪), 리친청(李欽誠), 리웨이칭(李維淸).
먼저, 전적의 각도에서 살펴보자면, 한국의 10강중에서 세계챔피언은 5명이다. 각각 5관왕 박정환, 4관왕 신진서, 2관왕 강동윤, 1관의 원성진과 신민준으로, 합쳐서 13번의 세계대회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10강중에서 세계챔피언은 6명이다. 차례로 8관왕 커제, 2관왕 미위팅, 1관의 양딩신, 판팅위, 구쯔하오, 셰얼하오로 모두 14번 세계대회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챔피언수이나 우승숫자에서 중국이 약간 우세를 점하고 있다.
중국기사들이 세계챔피언 수량에서 앞서고, 커제의 8관왕이 대단하지만, 2021년이래 커제는 세계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정환과 신진서는 각각 1개와 3개를 추가했다. 최정상급의 세계대회우승수에서 중국은 이미 뒤쳐졌고, 신진서의 우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연령으로 보면, 중국의 10강중에서 주력은 여전히 95후(95년-99년생)로 모두 8명이나 된다. 나머지 2명은 00후(2000년이후)이다. 연련구조가 전체적으로 젊은 기사들로 채워져, 잠재력은 적지 않다. 10강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리위안하오가 28살이 되지 않았으며, 가장 나이어린 딩하오는 23살이 되지 않았고, 평균연령이 25세이다.
한국의 10강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원성진은 38세이고, 나이가 가장 어린 신진서는 23살이다. 평균연령은 28세이다. 한국10강의 연령분포는 다음과 같다. 80후(1980년대생) 2명(원성진, 강동윤), 90후(90년-94년) 2명(박정환, 안성준), 95후(95-99년) 5명(변상일, 이동훈, 신민준, 박건호, 김명훈), 00후 1명(신진서). 80후부터 00후까지 각 연령층의 기사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나이가 가장 많은 원성진은 이미 40살에 가깝다. 그는 스스로를 관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프로로서의 전성기를 앞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한국바둑계의 신진대사 속도가 느리다고도 볼 수 있다.
각자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중국10강중에서 현재 기전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6명이다: 커제(기성, 서남왕), 리쉬안하오(취저우란커배, 왕중왕), 딩하오(대기사, 국수), 구쯔하오(용성전), 미위팅(천원, 명인, 웨이푸팡카이배), 리친청(아함동산배); 한국의 10강중에서 현재 기전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4명이다: 신진서(최고기사전, GS칼텍스배, 용성전), 박정환(맥심배, 우슬봉조배), 강동윤(YK건기배), 신민준(명인).
중국10강의 우승자분포가 더욱 넓은 편이다. 이는 정상권기사층이 훨씬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한중이 3:3으로 대결하면 한국이 약간 우세할 것이고, 5:5라면 예상이 어려운 호각의 승부가 될 것이다; 다만 10:10이라면 분명 중국이 우세할 것이다.
만일 20강으로 확대한다면 중국의 우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11위부터 20위까지 중에서 중국에서 세계대회우승자는 스웨(時越), 장웨이제(江維傑), 퉈자시(柁嘉熹), 당이페이(黨毅飛), 천야오예(陳耀燁)의 5명이다. 한국에는 오직 김지석뿐이다. 나머지 박하민, 홍성지, 한승주, 박민규, 박종훈, 박진솔은 세계대회 8강에조차 진출해본 적이 없다.
종합적으로 보면, 중국정상권기사들이 두터움에서 우세를 점하고, 연령면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한국의 가장 큰 우세는 극강의 00후 신진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신진서만 아니라면, 한국바둑계는 완전히 밀렸을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말해서, 한중의 정상권기사층에서 00후는 여전히 얇고, 전체적으로 바둑계를 젊어지도록 만드는 것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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