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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20대 신임정치국위원 직무배치의 변수와 추문

by 중은우시 2022. 11. 16.

글: 악산(岳山)

 

중공20대에 선임된 신임정치국위원의 구체적인 직위가 하나하나 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은 미확정이다. 어떤 사람은 내년 양회때 확정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변수가 충만하다. 그외에 이들 시진핑이 직접 뽑은 고위관료들중 어떤 사람들은 추문에 시달리고 있다.

 

중공20기 정치국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딩쉐샹(丁薛祥), 시진핑(習近平), 마싱뤼(馬興瑞), 왕이(王毅), 왕후닝(王滬寧), 인리(尹力), 스타이펑(石泰峰), 류궈중(劉國中), 리시(李希), 리창(李强), 리깐제(李干傑), 리슈레이(李書磊), 리홍중(李鴻忠), 허웨이둥(何衛東), 허리펑(何立峰), 장여우샤(張又俠), 장궈칭(張國淸), 천원칭(陳文淸), 천지닝(陳吉寧), 천민얼(陳敏爾), 자오러지(趙樂際), 위안자쥔(袁家軍), 황쿤밍(黃坤明), 차이치(蔡奇).

 

그중 시진핑,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등 7명은 정치국상위이다. 시진핑은 중공총서기, 차이치는 중앙서기처 제1서기, 리시는 중앙기율검사위서기로 역할이 확정되었다. 나머지 4명은 리창이 총리를 맡고, 자오러지가 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맡고, 왕후닝이 정협주석을 맡고, 딩쉐샹이 상무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내년 양회때 확정된다.

 

정치국내의 지방고관으로 직위가 안정적인 사람은 마싱뤼(신장서기), 황쿤밍(광둥서기), 천지닝(상하이서기)이다. 현임 텐진서기인 리홍중은 이미 1기가 만료되었고, 이미 66세인 그는 정치국위원에 유임되었다. 아마도 두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첫째, 후춘화의 자리를 넘겨받아 부총리에 올라 '삼농(三農)'을 관장한다. 둘째, 왕천(王晨)의 자리를 넘겨받아 전인대 제1부위원장이 된다.

 

현임 충칭서기 천민얼은 '지강신군(之江新軍)'의 대표로서 원래 정치국상위로 많이 거론되었으나 결국 정치국상위 진입에 실패했다. 아마도 20대의 패패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외부여론에서 시진핑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바람에 시진핑이 꺼려서 이번에 정치국상위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어느 정도 이치에 맞는다. 다만, 천민얼은 어쨌든 시진핑의 심복이고, 그는 후춘화의 자리인 부총리를 두고 리홍중과 경쟁할 수도 있고, 또 하나의 가능성은 더욱 중요한 직할시인 베이징의 당위서기로 갈 수도 이다. 1960년생인 천민얼은 다음 번에는 정치국상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지방고관의 정치국진입에서 보기 드문 현상은 푸젠성위서기 인리이다. 홍콩매체에 따르면, 인리는 공공위생전문인 의학박사이고, 아마도 의료위생 특히 방역을 주관하는 부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즉 쑨춘란(孫春蘭)의 직위를 넘겨받는 것이다. 이에 호응하는 것은 이번 정치국위원에 파격적으로 여성위원이 없다는 것이다.

 

샨시(陝西)서기 류궈중, 랴오닝서기 장궈칭, 저장서기 위안자쥔도 정치국에 진입했다. 이 3명은 아마도 천민얼이 맡았던 충칭, 차이치가 이임한 베이징, 리홍중이 이임한 천진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 중에서 왕이는 양제츠의 뒤를 이어 중앙외사판공실주임이 될 것이다. 허리펑은 류허의 자리를 넘겨받아 부총리직무에 오를 것이다. 이 두 직위는 기본적으로 확정적이다.

 

중앙서기처 서기 7명 중에서, 5명은 정치국위원이다. 제1서기인 차이치를 제외하고, 이데올로기, 당건을 관장하는 스타이펑은 이미 통전부장이 되었고, 리슈레이는 이미 중앙선전부장이 되었으며, 천원칭은 이미 중앙정법위서기가 되었다. 리깐제의 직위는 아직 미정인데, 아마도 같은 청화계에 속하는 천시(陳希)의 뒤를 이어 중앙조직부장 겸 중앙당교교장을 맡게 될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언급하자면 중앙서기처서기중 나머지 2명은 비정치국위원인 서기이다. 류진궈(劉金國)는 원래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이고, 왕샤오홍(王小洪)은 공안부장이다. 비정치국위원인 류진궈가 만일 국가감찰위주임도 겸임하면, 이는 국가감찰위주임의 직급이 약간 강급되는 것이다. 이건 내년 양회의 결과를 보아야 한다. 비정치국위원인 공안부장 왕샤오홍은 이미 중앙서기처서기와 중앙정법위부서기를 겸직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 양회때 국무위원의 직급이 추가될 것이다.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중앙고위층은 시진핑이 직접 골라서 정했다고 한다. 모두 광의상의 시자쥔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이로 인하여 시진핑은 용인(用人)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이들 위원들 중에는 추문에 시달리는 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심한 사람은 리홍중이다.

 

리홍중은 "삼성가노(三姓家奴)"로 불리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리톄잉(李鐵映)의 비서를 맡았고, 나중에 장쩌민파로 귀순하여 장쩌민의 정부인 황리만(黃麗滿)의 심복이 된다. 그는 후베이에서 재직할 때 악명이 자자했다. 왜냐하면 양회기간동안 한 기자가 '등위쟈오(鄧玉嬌)가 음탕한관리를 살해한 사건'에 관하여 추궁하는데 불만을 품고, 분노하여 기자의 녹음필을 빼앗아 여론이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리홍중은 나중에 시진핑에게 충성을 다짐한다. 역시 관료사회에서 비난이 속출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공인된 소인배를 왜 시진핑은 중용했을까? 시사평론가 창핑(長平) 선생의 말을 빌리면 이러하다: 리홍중의 승진은 중공독재정치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가 민의를 무시하는 행위를 대놓고 하는 것은 독재관료체제에서 소위 '의지가 굳건하고, 용감하게 행동한다'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악명이 자자한 인물로는 중앙610판공실주임(중국에서 파룬공을 박해하는 법외기구)인 류진궈이다. 류진궈는 비정치국위원이지만, 지금 부국급의 중앙요직에 있다. 그의 추문은 살펴볼 만하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야화중남해> 프로그램에는 이렇게 소개한다. 야심이 팽창한 전공안부 부부장 쑨리쥔이 아직 공안부의 정사국급(正司局級)간부로 있을 때 중앙610판공실부주임으로 간다. 그 기간동안 그의 직속상사는 실제로 610판공실의 일상업무를 주재하던 류진궈이다. 그리고 쑨리쥔이 공안부로 들어간 다음 해부터 이 부서의 기율검사위서기가 바로 류진궈이다. 그후의 6년여동안, 쑨리쥔이 무수한 경제범죄 ,정치범죄를 저지를 때, 모든 것은 류진궈라는 공안부 기율검사위서기 겸 독찰장의 눈아래에서 진행된 것이다. 글에 따르면, 류진궈는 최소한 쑨리쥔사건에 대하여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이런 직무유기죄를 추궁받지 않는다면, 내부인사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분명하게 반시진핑의 쑨리쥔과 밀접한 류진궈를 20대에서 오히려 중용했다. 시진핑이 눈이 먼 것인가?

 

정치국에 진입한 나머지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국내외에서 이미지가 아주 좋지 않다. 예를 들어, 리창은 중앙의 청령정책을 집행하여 상하이를 대거 봉쇄하면서 자신의 원래 좋지 않던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차이치는 베이징에서 '하층인구'에 대한 야만적인 정리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강경인상을 주었다; 리시가 정치국상위로 올라간 이야기도 널리 전해지고 있다. 그가 연안 량자허를 포장하여 시진핑에게 아부하여 눈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왕이는 전랑으로 시진핑의 대외투쟁요구를 집행하여 69세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치국에 들어갔다. 유임된 상위중 왕후닝과 자오러지 두 사람은 내심이 음험하다는 것을 생긴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으니, 여기서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

 

그외에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중공고관들오 아마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정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서 하나하나 언급하지는 않겠다. 근본문제는 바로 권력자가 오직 당을 지키는데만 신경쓰고 있다. 이번 인사배치는 누가 올라가고 누가 내려가든 모두 사악한 당성의 통제를 벗어날 수 없다. 자연히 인간연극무대에서 한 무리의 삐에로들이 소란을 피우는 홍조의 난상을 형성할 뿐이다. 만일 이들중 누군가가 결국 추악한 역할 가운데서 돌연 정신을 차려, 무대옷을 벗어던지고 당을 향해 반격을 가한다면 그는 아마도 민선대통령에 당선될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