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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월드컵으로 본 평균주의의 악영향

by 중은우시 2022. 12. 2.

글: 하림(夏林)

 

카타르의 월드컵축구경기가 이제 조별리그 막판단계에 접어들었다. 사람들을 가장 흥분시키는 동영상은 전반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0:1로 한골을 지고난 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감독인 에르베 르나르가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전체 사우디아라비아선수들에게 한 열정적으로 한 말이다: "경기장에서 메시를 보면 메시가 중앙에서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그냥 두 팔만 벌리고 그를 막고 있어? 그가 볼을 달라고 할 때, 너희는 그냥 서서 가만히 있어? 너희가 후반전에도 이렇게 방어할거야? 그럼 핸드폰을 갖고가서 그와 사진이나 같이 찍어." 격정적인 그의 말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수들은 정신을 차렸다. 후반전에 두 골을 넣어서 2:1로 강팀 아르헨티나를 이겼고, 아르헨티나의 36연승을 끝장냈다. 

 

유명한 축구스타인 아르헨티나팀의 메시는 절대로 보통사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그 시합에서 비록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가능성이 낮았지만, 이겼다. 다만 아르헨티나팀의 넣은 유일한 한 골은 바로 그가 넣은 것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압박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에 아르헨티나팀이 멕시코팀을 만났을 때, 그는 가볍게 2골을 넣어 아르헨티나에 16강에 올라갈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축구명장 메시나 감독 르나르는 의문의 여지없이 천재이면서 후천적인 노력이 더해진 결과이다. 이런 만명중 한명 나올까 말까한 축구명장이 있다면 어느 팀이든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20년후, 우리에게 메시나 르나르가 나타날 수 있을까? 나는 심히 의심스럽다. 그리고 축구경기뿐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후기지수(後起之秀)가 나타나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평범한 자들만 계속 나타나서, 산에 호랑이가 없어서 원숭이가 대왕이 되게 될 것이다(山中無老虎, 猴子當大王).

 

왜 이렇게 말하는가? 현재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서방국가에서 정부는 결과평등의 '정치적 정확'을 추진하고 있다. 무슨 뜻인가? 캐나다를 보자. 작년 벤쿠버 교육국은 영예과정을 폐지했고, 우수한 학생들이 전문적인 고급과정을 들을 유일한 기회를 박탈했다. 그리하여 많은 가장들의 불만을 샀다. 교육국이 내세운 이유는 이렇게 해야 캠퍼스에 포용과 평균주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교육은 종합기능을 강조하고, 더 이상 전문지식 혹은 내용의 교육을 강조하지 않으며, 이렇게 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우수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은 정치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터론토공립학교교육국은 최근에 모든 전공예술과 체육학교의 모든 전공학생모집의 요건을 취소했다. 그리고 일단 신청자수가 정원을 넘어서면, 추첨방식으로 누굴 합격시킬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래의 메시, 르나르가 어떻게 특수한 환경속에서 훈련받아 그들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도록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가장 뛰어난 축구팀으로 보내어 스타로 만들 수 있을까? 혹은 더 이상 스타라는 말이 없어질지 모르겠다. 모두가 스타이거나 모두가 스타가 아니거나.

 

기실 이런 결과평등의 평균주의는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중국의 문혁 속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이다. 문혁때, 무엇을 하든 급여는 똑같았고, 사는 집도 모든 사람이 똑같았다. 대학에 가는 것은 출신을 보지 시험성적을 보지 않았다. 모두 공산주의의 일맥상통하는 것들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수십년이 지난 후, 캐나다에서 이런 쓰레기같은 것을 보배로 여겨 교육시스템에 적용했다. 모든 사람의 천성적인 재능은 모두 다르다. 이렇게 평균화시켜버리면, 앞으로 축구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 억지로 월드컵에 나가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누가 많은 관중이 환호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저 골문을 열어놓고 줄을 서서 차례대로 차넣으면 될 것이다.